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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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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징, 예쁘지.”

“웬 꽃이야?”

“너 닮아서 샀어.”

“날 닮아? 꽃이?”



강징은 제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내일어지는 꽃다발을 바라보았다. 보라색 수국이 한가득 들어차 있었다. 위무선은 웃으며 강징의 팔에 꽃다발을 안겼다.



“오늘 결혼 기념일이잖아.”

“……뭐야, 그런걸 챙겨?”

“챙기는거라던데.”

“누가.”

“다들.”



생각치도 못했기에 떨떠름하게 받고 뚱하게 대꾸하긴 했지만, 강징은 꽃 틈에 고개를 파묻고 흘끔 위무선을 바라보았다. 위무선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일상적이고 일반적인 것에 약했다. 강징은 그게 자신의 삶 없이 온전히 회사를 위해 길러졌기 때문인 것 같아 그런 모습을 볼때면 죄책감이 들었다.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위무선이 결혼기념일이라고 꽃다발을 사들고 자신을 기다리는 모습은 의외였다.



“나는 준비한게 없는데…….”

“프로포즈는 네가 했잖아. 결혼기념일은 내가 챙겨야지.”

“그게 무슨 프로포즈야.”



강징은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이사회에서 잔뜩 시달린 어느날, 위무선과 같이 집에 돌아가던 차 안에서 툭 한 마디 던졌다. 우리 결혼하자고.



“결혼하자고 하는거 맞잖아. 네가 나한테 결혼하자 했고.”

“그래, 뭐, 맞다치자.”



머쓱한 마음이 들어 시선을 피하며 꽃만 바라봤다. 그때 처음으로 위무선도 저와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시간 짝사랑 하면서도 위무선과 이어질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한 적 없었다. 한 번 파혼했지만 결국은 집안에서 정해주는 사람과 맺어질 것이었고, 위무선은 한 번도 선을 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한 다발의 수국은 그런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강징은 눈을 떴다. 예전 일이 꿈으로 나온건 오랜만이었다. 옆은 비어있었다. 위무선이 출국한지 2주가 지났다. 습관처럼 배를 쓸어보자 이제 제법 단단해진 것 겉았다.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걱정했던것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쉽게 지치고 피곤해졌다. 혹시 태아가 알파를 필요로 하는걸까 싶어 그럴때마다 위무선이 두고간 옷가지에 파묻히면 노곤노곤하게 뭔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주치의는 강징의 임신 사실을 알고 놀랐지만 비밀로 해달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는 잘 자라고 있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안정기에 접어들기에 강징의 마음은 편안했다. 다만 떠나는 날까지 제 대신인줄도 모르고 입덧으로 고생하던 위무선이 걸렸다. 주치의는 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간혹 유대관계가 깊을 경우 알파가 입덧을 하기도 한다며, 떨어져 있으면 영향권을 벗어나 괜찮아질 것이라 했다. 강징은 그 말에 뭔가 위안을 받았다. 위무선이 유난히 제 향을 잘 맡는 것도, 입덧을 하는 것도, 저 혼자 긴밀하다 생각한게 아니라는 증거 같아서.

까슬한 얼굴을 하고 몇번이나 뒤돌아보던 위무선에게 잘 다녀오라며 웃어주었다. 떠나기 전 위무선은 잘 웃지 않았다. 빤히 강징을 바라보던 위무선은 결국 한 번의 포옹을 끝으로 돌아섰다. 제가 보내놓고도 어쩐지 그 뒷모습이 섭섭해 한참을 거기에 있었다.



***



위무선은 결국 사람을 불렀다. 떠나기 전까지 괜찮아지지 않던 몸은 강징의 곁을 떠나기가 무섭게 무너졌다. 제 몸 상태에 둔한 위무선이 정말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건 처음이었다.

온정은 운몽 산하 조직 내 연구원이었다. 조직 내에는 위무선처럼 형질이 자연스럽지 않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전담하는 팀이 있었다. 병주고 약주듯 어린시절부터 형질을 조절한 손에 치료를 맡기는 것이 껄끄러워 위무선은 강징의 주치의에게 주로 보였으나, 이번은 그런게 아닌듯 했다. 아무나 보내라는 위무선의 말에 심각성을 느낀 이들은 팀 내 가장 유능한 온정을 그에게 보냈다.



“귀국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못 가는거 알면서 그런다……. 부작용인가?”

“일종의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인데, 심한건 아니에요.”

“이렇게 죽을것 같은데?”

“각인 상대가 지금 호르몬이 불안정해서 그래요. 계속 영향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끊어지니까 그렇죠.”

“……각인?”

“회장님 맞죠? 이사님이 다른 상대 있는건 못본것 같은데.”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각인을 해?”



수액을 맞으며 끙끙대던 위무선이 놀라 몸을 일으켰다. 온정은 위무선의 태도에 오히려 갸우뚱했다.



“모르셨어요? 꽤 오래된 것 같은데.”

“그런적 없는데. 그런거 할 줄도 몰라.”

"그러니까 매번 검진 받으시라고 했잖아요."

"여태 괜찮았잖아."

"여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던 적은 있으시고요?"



없다. 온정의 말에 의하면 강징이 발현했을 그 시기 위무선이 강징에게 각인했을 것이라 했다. 어릴 때부터 강제로 향을 발현하게 하고 그걸 조절하게 한 결과로 위무선의 형질은 우성임에도 열성만도 못할 정도로 미미했다. 위무선과 같은 과정을 걸친 사람들에게는 흔한 부작용이었다. 그때문인지 본능적으로 불안정한 페로몬은 안정을 찾기 위해 남들에게는 어렵다는 각인이 손쉽게 되고는 했다. 발현할 때의 형질은 주기 때와 비슷하므로 기회를 찾고있던 위무선의 형질은 자연스레 강징에게 각인한 것이다. 

아무도 맡지 못하는 강징의 향을 위무선만 맡을 수 있는 것도, 매번 강징의 주기에 맞춰 몸이 달뜨던 것도, 전부 위무선이 강징에게 각인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결국 너한테 내 모든 것을 쥐어주는구나. 그렇게 생각하자 위무선은 웃음이 나왔다. 



"강징은 괜찮을까?"

"회장님이야 괜찮으시겠죠. 이사님이 문제인거니까.”

“……됐어, 그럼.”

“이러다 죽어요. 농담 아니고 진짜로. 빨리 귀국 하셔야 돼요.”



각인은 쉽지 않기도 했지만 되고 나서도 제약이 컸다. 다른 상대를 생각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각인 상대에 의한 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근데 요즘들어 좀 심해지긴 했지만, 강징 곁에 있을 때도 몸은 안좋았는데."

"제 말을 뭐로 들으셨어요. 회장님이 지금 호르몬이 불안정하신것 같아요. 떠나기 전에 이사님 몸이 그걸 알고 계속 신호를 보낸건데, 이사님이 그걸 무시하시니까 심해진거예요."

"강징은 왜 불안정한데?"

"글쎄요, 회장님을 직접 뵙진 못해서. 보통 발현하고 얼마 안되었거나, 오메가의 경우 임신같이 큰 변화가 있을때 불안정한데, 스트레스나 면역력 저하 이런걸로 몸이 많이 안좋으면 그럴 수도 있어요."

"돌아가서 강징 상태 한 번 봐봐."

"같이 돌아가요."

"난 됐어. 돌아가서 강징 살피고 보고하도록 해."



온정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 들어가고 있는 수액을 살폈다. 위무선에게 더 말해봤자 저 고집을 꺾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운몽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온정은 기본적으로 선서를 하고 의학을 배운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자신이 해야할 일은 하나였다.



위무선은 몸을 일으켜 협탁 위에 내려놓았던 태블릿을 들었다. 가장 최근에 보고받은 사진 속 강징은 웃고있었다. 제가 없어도 강징은 이렇게 웃는다. 아니, 오히려 제가 없어야 이렇게 웃는 것일지도 모른다. 위무선에게 익숙한 강징의 얼굴은 주로 무표정하거나, 울거나, 어딘지 삐죽해보이는 얼굴이라.



‘계속 떠날 생각이었잖니. 그 시기가 언제인진 모르지만, 네가 정해놓은 때가 있었겠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운몽을 위해 길러졌다. 그랬기에 위무선은 뭔지 모를 것을 언제나 갈망했다. 이이사의 말대로 위무선은 떠날 시점을 정해놓았다. 제 쓸모를 다했을때 마음 착한 도련님에게 자유를 달라하면 그는 보내줄거라 생각했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위무선은 운몽을 벗어나고싶었다. 특별히 운몽이 싫다거나, 복수하고 싶다거나하는 마음은 없었다. 그냥 다른 세상을 보고싶었다.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삶은 어떤 것일지 늘 갈증이 일었다.

강징을 처음 만났을때, 마음에 들긴했지만 제 공허를 채울만큼은 아니었다. 그러나 점차 고운 얼굴이 눈에 박혔고, 툴툴대고 삐딱하게 굴면서도 다정한 마음이 간질거렸다. 강징이 제 손을 잡고 장난스레 웃었을때 위무선은 다른 세상이 아닌 강징이 만들어갈 세상이 보고싶어졌다. 

그 손에 원하는 모든 것을 쥐어주었다. 그리고 원하지 원치않을지 모르지만 제 모든 것도 쥐어주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제 마음까지도.



‘위이사, 그렇게 하다가는 결국 놓치게 될겁니다.’

‘남사장님이 실패한걸 누가요?’

‘다음번엔 강회장이 직접 벗어나겠죠.’



남희신의 말에 위무선은 웃는 얼굴 그대로 멈췄다. 남에게 내어줄 생각은 없지만 손아귀에 힘을 주어 그러쥘 생각도 없는 위무선의 허점을 찌르는 말이었다. 



‘그러쥐지 않는 손에 남아있을건 없어요. 위이사 덕분이지만 아요를 손아귀에 쥐어보니 알겠어요, 다칠까봐 놓는것보다 다쳐도 내 곁에 두는게 낫다는걸.'

'강징은 달라요.'

'위이사 사랑은 생각보다 순정파네.'

'뭔, 사랑이요?'



처음 듣는 말에 위무선은 기가막히다는듯 하, 하고 웃었다. 까칠해진 얼굴이 한껏 날이 서 바라봤지만 남희신은 더이상 초조하지 않았다. 다소 파괴적이고 냉혹한 일처리를 일삼는 위무선이 강만음에 한해서는 저렇게 조심스럽다는 것이 귀여워 보이기도 했다.



'위이사 순정을 내가 몰라봤어요, 미안합니다. 다시 사과할게요.'



어떻게 들어도 놀리는 어투에 위무선이 얼굴을 굳혔다.

멍청하게 들릴지 몰라도, 위무선은 남희신의 놀림을 받고나서야 제 마음을 뭐라 정의하는지 알았다.

위무선은 강징을 사랑했다. 그것도 오랜 시간동안. 강징이 원하는걸 전부 이루게 해주고싶고, 그를 위해 모든걸 내다버릴 수 있고, 그에게 모든걸 주고싶어하고, 그 몸을 안을때마다 빠듯하게 들이차던 마음은 제가 강징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흔한 노랫말처럼 위무선은 목숨을 바칠 정도로 강징을 사랑했다. 그래서 지금 죽을 날이 가까워졌다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다만 여전히 강징이 바라는 것이 남아있을까봐, 제가 그걸 이루어주지 못하게 되는 것이 걱정이었다.












만수무강
2021.11.28 22: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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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ㅠㅠㅠㅠㅠ무선이가 강징한테 각인했었던 거였어ㅠㅠㅠㅠㅠㅠㅠ온정이니까 강징 임신한거 빨리 알아채고 무선강징 같이 있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ㅠㅠㅠ무선강징 솔직하게 사랑하라고ㅠㅠㅠ
[Code: 6e9a]
2021.11.28 22:09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 너넨 말을 해라ㅠㅠㅠㅠ 대화를 하라고 제발ㅠㅠㅠㅠㅠㅠ 이 지고지순한 놈드라ㅠㅠㅠㅠㅠ
[Code: 72f1]
2021.11.28 22:11
ㅇㅇ
모바일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선이도 강징도 행복하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 서로 순정인데 왜 몰라 바버들아ㅠㅠㅠㅠㅠㅠ
[Code: 4959]
2021.11.28 22:59
ㅇㅇ
모바일
그렇게 걱정이 되면 얼른 돌아가서 딱 붙어있으라고ㅠㅠ
[Code: c8fb]
2021.11.28 23:10
ㅇㅇ
모바일
직접 확인을 하라고ㅜㅜㅠㅜㅜㅜㅜㅜㅜ죽었을때 남은 사람의 상실감을 생각하지 못하네ㅠㅠㅜㅜㅜㅜㅜㅜㅜ
[Code: 5a64]
2021.11.29 03:25
ㅇㅇ
모바일
ㅠㅜㅠㅜㅠㅜㅠㅜ왜 죽을 날이 가까워 살아서 강징이랑 태어날 애기랑 알콩달콩 살아야지 왜 ㅠㅠㅠ 왜 ㅜㅜㅜㅜㅜㅠ
[Code: e4f7]
2021.11.29 07:36
ㅇㅇ
모바일
둘이이어줘 제발 ㅜㅜㅜ
[Code: d0b1]
2021.11.29 09:08
ㅇㅇ
모바일
둘 다 사랑인데 왜 말을 안하고 꼭꼭 숨기니ㅜㅠㅠㅠㅠㅠㅠ
[Code: 1ec4]
2021.11.29 11:16
ㅇㅇ
모바일
제발 일단 둘이만나서 얘기 좀 해 ㅠㅠㅠㅠㅠㅠㅠ 절대행복하라고ㅠ.ㅠㅠㅠㅠ
[Code: 5480]
2021.11.30 05:08
ㅇㅇ
센세 진짜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진짜 센세 무순 너무 최고고 너무 슬퍼서 나 울어ㅠㅠㅠㅠㅠㅠㅠㅠ

위무선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일상적이고 일반적인 것에 약했다. 강징은 그게 자신의 삶 없이 온전히 회사를 위해 길러졌기 때문인 것 같아 그런 모습을 볼때면 죄책감이 들었다.

아 진짜 이 부분이ㅠㅠㅠㅠㅠ 결혼기념일 같은 걸 챙기냐는 말에 당연히 챙겨야지 이런 말도 아니고 챙기는 거라던데 가 나오는게 얼마나 일상이랑은 거리가 먼 삶 살아왔는지 보여서ㅠㅠㅠㅠㅠ 집에 가던 차 안에서 툭 던지듯 결혼하자고 한 것도 프로포즈로 치는것도 뭔가 진짜 일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는거같아서 좀 슬프다 저번에 강징이 남희신이랑 금광요 결혼식 보면서 초라했던 자기 결혼식 떠올리는것도 너무 씁쓸했는데 뭔가 그런 일상적인 로망같은거 이루기 쉽지 않은 인생들이라ㅠㅠㅠㅠ
[Code: 1709]
2021.11.30 05:09
ㅇㅇ
그래서 결혼하고 이혼하고 누가 봐도 부부같이 살면서도 서로 감정에 확신을 못 가지는 거겠지ㅠㅠㅠㅠㅠ 그치만 너 닮아서 꽃 사왔다는 건 누가 봐도 사랑인데 왜 무선강징만 모르냐... 저런 말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나와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찐인데 둘만 몰라 둘만... 하다못해 남희신이 제일 먼저 알아챈거 실화냐고ㅠㅠㅠㅠㅠ
강징 향을 위무선만 맡을 수 있는것도 대신 입덧하는것도 각인했다는 떡밥이었구나 자기도 모르게 각인했었네 아 이 찐사랑 어떡할거야ㅠㅠㅠㅠㅠ 위무선 귀국해야된다고 온정이 충고하는데도 못 간다고 하는거 자기가 버려졌다고 생각하는걸까 더 이상 강징한테 쓸모가 없다고?ㅠㅠㅠㅠㅠㅠㅠ 하 서로 찐사랑이면서 강징은 자기 혼자만의 짝사랑이고 위무선은 선택권이 없어서 맞춰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위무선은 강징을 위해서 뭐든 할 수 있으면서 자기를 강징의 도구정도로만 보는거 진짜 찌통임ㅠㅠㅠㅠ
[Code: 1709]
2021.11.30 05:15
ㅇㅇ
진짜 위무선 아프지 마라... 강징은 영향권 벗어나면 위무선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ㅠㅠ

"그래서 지금 죽을 날이 가까워졌다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다만 여전히 강징이 바라는 것이 남아있을까봐, 제가 그걸 이루어주지 못하게 되는 것이 걱정이었다." 진짜 이 부분 너무너무 좋아ㅠㅠㅠ 위무선 감정을 느끼는 것도 다른 사람들하고 좀 달라서 자기가 하는게 사랑인 줄도 몰랐는데 사실 사랑이라고 정의하기 전에도 이미 엄청나게 거대한 마음이라는게 진짜 뽕차는 부분..

"그 손에 원하는 모든 것을 쥐어주었다. 그리고 원하지 원치않을지 모르지만 제 모든 것도 쥐어주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제 마음까지도."
아 그리고 이 부분도... 진짜 강징을 차지하고 싶어하면서도 강징이 행복하기를 바래서 손에 못 쥐는 주제에 강징 손에 자기 모든 걸 쥐어주는거 실화냐고ㅠㅠㅠ 빨리 강징도 네가 가지란 말이야ㅠㅠㅠ
[Code: 1709]
2021.11.30 05:16
ㅇㅇ
진짜 센세 무순은 언제나 최고야... 팔에 링거처럼 꽂아서 혈중 무선강징농도 채우고 있다 매번 다음편이 너무 기대돼 어나더!
[Code: 1709]
2021.12.05 02:59
ㅇㅇ
강징과의 결혼생활은 재밌었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어디에나 같이 갈 수 있었고, 곁에 있을 수 있었다. 지켜야하는 선이라는 것이 없어진 느낌이었다.

오랜시간 짝사랑 하면서도 위무선과 이어질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한 적 없었다. 한 번 파혼했지만 결국은 집안에서 정해주는 사람과 맺어질 것이었고, 위무선은 한 번도 선을 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한 다발의 수국은 그런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이 두 개 같이 보니까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 강징 곁에서 항상 선을 지키려고 했던 위무선이랑 결혼하고 처음으로 그런 선이 깨지는 느낌에 마음 흔들리는 강징... 진짜 둘이 삽질하는거 너무 애절하고 간질간질하고 최고야ㅠㅠㅠ 둘이 꼭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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