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354717476
view 687
2021.01.16 23:08
장양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든 것이 피로 물들어 엉망이었다. 모후가 아끼던 도자기도, 그림도 제 형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야말로 대학살이었다. 많은 군사와 궁인들이 죽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태자인 장양을 보호하려고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장양은 스스로 검을 들어 자결하려 했으나 모후의 유언 때문에 끝내 하지 못했다.

붉게 물든 문이 열리고 장수가 들어섰다. 장양도 익히 아는 유명한 이였다. 나근경, 신선의 얼굴로 수백, 수천을 베어넘기는 무서운 존재였다. 장양은 여기까지인 것을 직감하고 자신을 둘러싼 궁인들을 밀치고 나왔다. 무릎을 꿇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고 싶었지만 제 자존심을 위해 다른 이들의 귀한 목숨을 걸고 싶지 않았다. 나근경은 장양의 말을 듣고서 검을 검집에 넣었다. 피묻은 손을 내밀자 장양은 그 손을 잡았다. 두 나라 간의 협정이 시작되었고 장양은 종전의 상징으로 나근경에게 넘겨졌다.

죽도록 미워하는 이와 함께 살다가 연모하게 되는 이야기 보고싶다

주일룡백우 웨이란 근경장양 진혼
2021.01.16 23:26
ㅇㅇ
모바일
원수보다 못한 사이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이야기 너무 보고싶다...
[Code: f264]
2021.01.16 23:32
ㅇㅇ
모바일
스며들다 둘이 눈물삼키며 사랑하는 게 보고싶다ㅠㅠ
[Code: ad94]
2021.01.17 10:10
ㅇㅇ
모바일
아 센세 ㅠㅠㅠㅠ원수인거나 마찬가지인 근경과 살면서 죽도록 미워하는 이를 연모하게 되는 이야기라니 벌써부터 너무 좋다 압해가 시급합니다 센세 ㅠㅠㅠㅠ
[Code: 1922]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