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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21:25
에즈라가 감정 느낀다는 거 알게 된 콜린은 물가에 애 내놓은 심정이겠지. 알려줘야할 게 많음. 우선 니가 느끼는 거는 알고 있는 거랑 많이 다르다, 넌 이제 계산적으로 사람 사귀면 안 돼. 하는데 바로 써먹는 에즈라임.

근데, 그럼.. 오늘부터 같이 자는 거에요?

혈압상승한 콜린은 뒷목 쥐다가 고개 끄덕거리겠지. 덤으로 한숨 추가함. 뭐, 딱히 관계만 안가지면 되잖아. 하고. 에즈라가 도통 잠을 못 잔다며 찡찡거린 이유도 한 몫함. 에즈라는 본인이 찡찡거리거나 애교부리면 상대방이 넘어온다는 거 알거든. 예전에 콜린과 살면서는 딱히 그럴 필요 없어서 써먹은 적 없으니 콜린은 이게 진짠가 가짠가 함. 잠 못자는 건 진짜고 찡찡거리는 댕댕성격은 가짜임. 에즈라는 본인 성격이 그리 사교적이지 않다는 거 알고있음.


안아줘요.

ㅅㅅ 의미 말고 그냥 안아달라는 말임ㅇㅇ. 콜린은 머리 굴리지 말라며 우리는 이제 그런 사이 아니라고 이불 끌어올려주고 끝이겠지. 에즈라는 섭섭함.

자신을 밀어내는 콜린과 별개로 새로운 감정 받아들일 때마다 에즈라는 신나겠지. 지금까지는 무조건 배우고, 외우고, 계산하고 반응했는데 이거는 그냥 나옴. 생각하기도 전에 웃고 찡그려지는 탓에 오히려 절제를 해야할 정도임. 이미 몇번이나 읽었던 책도 새롭고 예전이었으면 불필요하다 생각했던 잡담도 즐거움. 솔직히 콜린과 하는 거면 다 좋은 에즈라겠지.

콜린과 고전영화를 보던 날이었음. 빵을 먹던 에즈라는 옆에 있는 콜린 봄. 커피 마시는 콜린 멀뚱히 보다가 우물거리던 빵 삼킨 에즈라는 나 좋아하냐고 묻는데 답이 전부 과거형이었으면 좋겠다. 좋아했지. 니가 갑자기 떠나는 날에는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면서 연락처를 전해주려고 했는데 니가 어떤 사람인지 알 것같아서 그러지 못했다면서 생각해보니 전부터 일방적인 감정에 지친 것 같다고 하며 에즈라 머리 쓰담함. 무슨 답을 바라는지 아는데 미안하다고. 그 후로 입 다물고 영화 마저 보는 둘임. 그 날 에즈라는 안아달라 소리없이 자겠지.

그 후로 며칠 잠잠하게 지내는 에즈라임. 왜 콜린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지, 다시 예전 관계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던 에즈라는 모든게 자신이 잘못이라고 생각함. 지금 예전의 자신을 돌아보니 콜린을 사랑했던 척이 너무 터무니없음. 어쩌면 콜린도 눈치 채고 있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그날 나를 그렇게 쉽게 놓아줬지. 말은 미칠뻔 했다고 하지만.. 그러다가 다른 사실을 알게 된 에즈라임. 분명 몰래 떠날 생각이었는데 콜린을 기다렸다는 거. 만약 그때 그 행동이 망설임이었다는 걸 알았더라면 지금쯤 콜린과 잘 지내고 있었을까? 하다못해 전화번호라도 챙겼더라면.. 콜린이 마음을 비우기 전에 돌아올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하겠지. 급기야 왜 이런 감정들을 느껴서 힘들어야하는지에 대해 짜증이 나기 시작함.

그 후로 콜린과 함께 사는 거에 의미두는 에즈라임. 자신이 바라는 걸 조금 줄이니까 콜린도 한결 편하게 대해주겠지. 주말에 같이 놀러도 가고 가끔은 볕 드는 바닥에 누워서 오전 내내 책도 읽고 그러다 쿠키나 케이크를 도전하느라 오후를 날려먹기도 함. 커피 향기 진하게 나는 거실에 앉아서 영화도 보고, 비오면 분위기 챙기자며 음악 틀어놓고 그냥 누워도 있음. 에즈라는 여유로움 즐거움 안타까움 아쉬움 나른함 귀찮음 등등의 감정을 익숙해질만큼 느끼겠지.




나 내일 떠날거에요.

저녁을 먹던 에즈라가 방긋 웃으며 말했음. 콜린은 익숙한 상황에 에즈라 바라보겠지.

분명 말했어요. 또 갑자기 간다고 화내지 말고.

그 말에 콜린은 웃었음. 진짜 골 때리는 친구라면서 에즈라 머리 큰 동작으로 쓰다듬은 콜린은 마지막 날인데 뭐하고 싶냐고 함. 그 말에 에즈라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평범하게 지내기? 하겠지. 사실 하고 싶은 건 따로 있지만 콜린이 절대 그러자고 할 것같지 않았거든. 콜린은 어깨 으쓱하고는 냉장고에 있던 맥주 두어병 꺼내오겠지. 에즈라가 지금도 자신 좋아한다는 거 알고 있고 그 이유로 떠나는 것도 알고있음. 그래서 못 잡는 거임. 에즈라가 계속 자신의 부정적인 면만 보고 배울테니까. 다시 좋아해보려고 노력해봤지만 그런 감정은 쉽게 생기는 게 아님. 그럴때마다 괜히 에즈라가 불쌍하다고 생각하겠지. 감정을 못 느꼈던게 본인이 원한 문제는 아니었으니까.

해 뜨고 아침까지 같이 먹은 에즈라가 가방 들고 문가에 섬. 따라 나온 콜린이 돈 부족하지 않냐고 묻는데 밖에서 살아남는 건 자신있다면서 웃겠지.

위험한 짓 하지 말고. 잘 지내.

하는 말에 에즈라가 웃으면서 그때 못 챙긴 전화번호 달라고 하는 거 보고싶다. 콜린은 아직도 내 번호 못 외웠냐고 장난스럽게 타박하면서 번호 적어줌.

손까지 야무지게 흔들고 집 나선 에즈라는 창을 통해서 자신을 보고있는 콜린 보고 씩 웃겠지. 예전에는 그냥 걸었던 길인데 오늘 보니 뭔가 새롭다고 생각하는 에즈라요.






ㅋㅋㅋㄱㄱ환장을 시리즈로 하는 콜린도 보고싶닼ㅋ 새벽 두시에 잘 곳이 없다며 찡찡거리는 에즈라 전화받은 콜린이 그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부탁하거나, 욱 한거 못 참고 싸운 에즈라 때문에 경찰서에 불려가는 콜린ㅋㅋㅋㅋ 그래서 에즈라에게 전화오면 아, 전화번호 괜히 줬다 하면서 머리 쥐어뜯는 콜린임.
그러다 전화 고장나거나 해서 하루정도 폰 못 썼는데 씩씩거리는 에즈라가 찾아와서 왜!! 전화 안 받아요! 필요하면 전화 하라며! 나 좋다고 물고 빨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버리냐! 하고 현관에서 소리치는데 이 친구 대낮부터 술을 거하게 했네^^ 여러분 들어가세요, 별 거 아닙니다~ 하면서 에즈라 끌고 들어가는 울기 직전의 콜린임.
2017.03.27 21:26
ㅇㅇ
허미 내센세 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헉 근데 마지막이라니 끝나더라니 아니야 안돼 광광 일단 읽고올게요 센세ㅠㅠㅠ
[Code: f1de]
2017.03.27 21:29
ㅇㅇ
흑흑 에즈라 하나하나 배워가는거 넘나 커엽 콜린이랑 이대로 또 헤어지나 싶었는데 마니 귀찮게 하는구나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 엉엉 센세 이대로 가지마.......억나더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1de]
2017.03.27 21: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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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데???.??끝일리가 없는데????.??둘이 행쇼할때까지 어나더!!!!
[Code: b37c]
2017.03.27 22: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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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1부 완결냈으니 이제 2부 시작하셔야죠 붕붕이 여기 자리 펴고 눕는다???? 센세 믿는다??????
[Code: 975a]
2017.03.27 22: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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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센세 현눈주륵...ㅜ환장하는 콜린 질척대는 에즈라 보여줘ㅠㅠㅠㅠㅠ분부니 울려놓고 이렇게 끝이면 안되는 것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2부힘조ㅠㅠㅠㅠㅜ
[Code: 29c4]
2017.03.28 01: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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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시작의 다른 말이잖아 센세 어휴 시즌 2 시작한다는 말을 돌려하는거 다 알고 있어
[Code: 6d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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