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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파이스트너붕붕조쉬오코너








원래 본사에서 일하던 너붕붕은 존나존나 촉망받던 직원이였음. 기획서, 프로젝트 들어가기만 하면 전부 대박을 치고 초고속 승진은 따놓은 당상인데..일이 어느 날 갑자기 터져버렸음.


"야! 허니비! 너 무슨 짓을 한거야!!"


전날 멀쩡하게 아무 문제 없이 퇴근해서 다음 날 출근 했는데 갑자기 날아오는 서류에 어안이 벙벙해서 너붕붕은 네? 하고 멍청하게 되물을 수 밖에 없었는데 감사팀에서 친히 직접 내려와서 너붕붕을 추궁하기 시작했겠지. 너붕붕은 정말 출근하자마자 봉변 당한거라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 하기도 전에 갑자기 짐부터 싸라는 차장의 말에 싫다고 말했지만 소용 없었음. 지켜보던 감사팀장은 우리 말 안따르면 너 이 자리에서 당장 잘린다며 겁을 주기 시작했고 너붕붕은 이유도 모른채 일단 짐을 싸야했음.






오코너는 너붕붕이 울면서 감사팀장 따라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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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시골로 강제로 발령 받기 전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아주 아주 잘 돌아가고 있었어..회사의 비리를 알기 전까진. 너붕붕이 그 비리를 제일 먼저 알게 되었고, 그걸 든든한 선배라고 생각한 조쉬 오코너에게 먼저 말했다는게 문제가 됐지만.. 너붕붕은 오코너에게 서류를 넘겨줬어.



"선배, 선배만 알고 있어요"
"이게 뭔데?"
"..우리 회사랑 납품업체 불공정 계약서요."



시큰둥하게 대충 서류를 넘겨보던 오코너는 고개를 들고 너붕붕을 쳐다봤어. 너붕붕은 긴장되는지 손가락만 꼼지락 거리고 있었지. 그는 받은 서류를 제대로 살펴보기 시작했어. 내용은 생각보다 충격적이였어. 대충 우리 회사 회장이 납품업체 사장에게 성상납도 받고 돈도 받고 불공정 계약도 했다. 심지어 계약서도 두개 썼다. 그걸 빌미로 비벼서 납품업체도 꿀꺽 하려고 했다 라는 내용. 오코너는 살펴보던 서류를 엎어버렸어. 너붕붕은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고, 그는 착잡한듯 얼굴을 쓸어내렸지.







"이거 우리말고 또 누가알아"
"...저랑..팀장님만요.."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알았어?"



네. 겁먹은 듯한 너붕붕의 목소리에 오코너는 그만 가보라며 손짓했어. 너붕붕은 꾸벅 인사하며 회의실에서 나갔고, 그는 정말 답답한지 머리를 거칠게 쓸었어.


"정신나간 노인네, 내가 분명히 조심하라 얘기했는데..."


그는 알 수 없는 말을 혼자 중얼거리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어. 


"..비서님, 노인네 꼬리가 밟혔어. 그런데 그 꼬리를 우리팀 막내가 밟았네?"


그리고 그 다음날 너붕붕은 강제로 자리에서 짐을 싸고 감사팀장에게 아주 아주 강도높은 감사를 받아야 했고, 반나절 만에 깡촌 시골로 발령 받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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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은 번호가 핸드폰에 뜨자 너붕붕은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어. 얘는 내 전화 씹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전화질이야 재수없게. 너붕붕은 수신거부를 할까 고민하다가, 옛 정이 뭔지 그냥 받아주기로 했어. 개소리 하기만 해봐 아주 귀에서 피나게 만들어버릴테니까.


"허니냐?"
"..오랜만이다, 내 전화 안받길래 나 차단한 줄 알았지."
"너 그렇게 되고 회사 분위기 아주..난리도 아니였어. 나라도 살아남아야지."



예예 대단한 생존력이시네요. 너붕붕은 속으로 생각했어.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온 붕팔이에게 굉장히 띠껍게 대꾸했는데 신경도 안쓰는 듯 자기 할말만 계속했지. 한동안 회사 사람들 눈치 보느라 연락 못했다. 회사에 대대적인 인사 이동이 있었고, 너붕붕과 같은 팀이였던 동료들은 본인들 일과 전혀 상관없는 타 부서로 다 이동했고..오코너 팀장은..전무 이사로 승진했다는 내용.



"전무이사? 누가? 오코너가?"
"야 더 대박인건 뭔지 알아?"



"조쉬 오코너 그 사람 회장 손자래!!"



너붕붕은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버렸어. 그 뒤에 들리는 말에 정신이 더 아득해졌지.



"곧 회사도 물려받는다던데? 회장 무슨 비리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