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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9 18:38
희신은 강징을 오래전부터 연모하고 있었다. 강징의 마음에도 저를 향한 호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 청혼이었기에 거절당하리라는 예상은 하지 못하였으나 강징은 종주된 몸으로 단수의 길을 갈수는 없다 거절했다.

한 걸음만 더 가면 강징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아 희신은 포기할 수 없었다.

'아징의 미움을 사지 않으면서도 혼사를 성사시킬 방법이 없으려나. 혼인만 성사되면 아징의 마음은 어떻게든 잡을 자신이 있는데..."

고민하던 희신의 눈에 운몽에서 가져온 크고 수려한 연꽃을 자랑하는 무선이 들어왔다.

"위공자,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드릴테니 제게 그 연꽃을 빌려주실 수 있습니까?"

사람 하나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연꽃을 보고 곧 운몽이 진상품을 받을 철이라는 것을 떠올린 희신은 무선에게 만금을 주고서라도 연꽃을 얻으려 했다. 무선이 원하는 것은 소박하게도 망기가 아직 어릴 때의 모습을 그린 희신의 그림이라 기쁘게 내어주고 연꽃을 받아왔다.

아직 진상품을 준비하지 못한 중소세가를 발빠르게 파악한 희신은 면사를 쓴 채로 연꽃을 타고 강을 따라 떠내려왔고 희신의 예상대로 중소세가의 종주는 희신과 연꽃을 진상품으로 바쳤다.

진상될 차례를 기다리며 강징을 바라보던 희신은 따분한 기색이 역력한 강징의 모습에 몰래 웃음지었다.

"진상품은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 관례임을 아시지요?"

강징은 골치 아프다는 표정이면서도 은근한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기에 희신은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고소로 청혼서를 보낼테니 그 때까지 얌전히 후원에 머물라는 강징이 자신을 강징의 사람으로 받아준 것만 같아 희신은 몹시 기뻤다.

"저는 아징에게 진상된 몸이니 마땅히 아징을 기쁘게 해드려야지요."

신혼 초야, 만인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얼굴로 희신이 강징을 유혹하며 건넨 말이었다.

진정령 희신강징 오작교
2020.02.29 19: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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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ㅇㅇ 하응ㅠㅠ
[Code: 02fe]
2020.02.29 19: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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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오개도 창의적이어야 하는구나ㅋㅋㅋㅋ진상품으로 가다니ㅋㅋㅋㅋㅋㅋ
[Code: 5b8e]
2020.02.29 19:45
ㅇㅇ
연꽃속 희신이라니까 강종주 부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5ec2]
2020.02.29 21: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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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머리가 좋아야해...
[Code: 8739]
2020.02.29 21: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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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개수작도 머리가 좋으니까 너무 이쁘게 해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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