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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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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가 묻는게 보고싶다 그러니까 똥을 싸본다...

ㄱㄴㅈㅈㅇ

커크 탄생 서사는 똑같이해서 조지 커크가 영웅이 되어 죽고, 이미 정신적으로 무너진 어머니와 그런 모자를 등쳐먹어 연금이나 빼먹을 생각하는 삼촌이랑 같이 사는 어린 커크가 보고싶다.

커크 삼촌은 뒤 구린짓 많이하고 다니겠지. 뭐 마ㅡ약매매 같은거. 이미 마약으로 조지의 유산과 위노나의 재산을 다 날려먹고도 위노나랑 커크 앞으로 나오는 스타플릿에서 주는 연금조차 쏙쏙 빼먹고 있었음. 그래도 손쓸방법이 없었음. 커크는 아직은 너무 약한 어린애였으니까. 눈치 빠른 커크는 그걸 빠르게 받아들인듯했음. 삼촌이 하는 못된 짓들을 눈치가 빨리서 다 알아채면서도 찍소리하지 않았음. 삼촌이 때리면 맞았고, 시키는건 곧이곧대로 다했음. 삼촌이 위노나를 때릴때에도 마찬가지였음. 커크는 제 엄마를 때리지 말라며 무모하게 삼촌을 앞을 가로막지도 않았고, 복수하겠다며 삼촌의 뒤를 노리지도 않았음. 그저 그 자리를 피해 숨소리도 내지 않고 어디선가 고요히 앉아 있다가, 삼촌이 사라지고 나면 도로 나와 어머니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줄 뿐이었음. 그럴땐 위노나도, 커크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거야.

그러던 어느날 결국 삼촌이 하던일에 문제가 터지고 급하게 큰 돈을 메꿔야하는 상황이 생김. 삼촌은 위노나에게 맡겨둔양 당장 돈 내놓으라고 할거야. 위노나는 이미 너한테 다줬다고 없다고하겠지. 몇년을 지가 통장부터 싹 빼갔으면서 삼촌은 아직도 위노나가 자신 몰래 꽁쳐둔 돈이 있을거라고 믿음. 나 빨리 돈 가져다줘야된다고 안그럼 죽는다고 흥분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데 아니 진짜 돈이 없는데 어떡함. 없는걸 없다고하지.. 위노나는 비웃으면서 다 뒤져보라고 당장 먹고 죽을 돈도 없다고 했음. 열받은 삼촌이 약기운에 결국 위노나를 총으로 쏴버렸어. 쏴놓고 지도 당황해서 더듬거리다 도망침. 커크는 오늘도 평소처럼 엄마와 삼촌이 싸우는동안 침대밑에 쭈그리고 누워있었음. 그리고 격양되는 말소리끝에 총소리를 들었겠지. 삼촌이 나가고 집안은 고요해졌음. 그리고 커크가 조용히 거실로 걸어나오는데 죽어버린 엄마를 보고도 눈물이 안나는게 참 신기할거야.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 저도 모르게 언젠가는 이런일이 벌어질 일거라고 생각했던건지 커크는 잠잠했음. 그냥 가만히 위노나 곁에 주저 앉았겠지. 그렇게 몇시간이 흐르도록 커크는 고요한 집 안에서 죽은 제 어머니를 보면서 한번도 자리에서 꼼짝않고 앉아있었을거야.

그렇게 깊은 밤이 되는데 낯짝 뻔뻔한 삼촌새끼가 다시 기어들어옴. 들어오자마자 앉아있는 커크 뺨부터 날리겠지. 그리곤 막 구타를 시작할거야. 니 엄마가 뒤졌는데 울지도 않고 여기서 뭐하고 앉아있어? 넌 엄마 돈 어디있는지 알지? 너한테는 말해줬을거아니야!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애를 패겠지. 두들겨 맞으면서 신음소리한번 안내는 커크 보면서 삼촌새끼 더 열받음. 커크 그냥 발로 한번 더 차더니 내버려두고 제가 직접 찾겠다며 거실을 뒤지겠지. 그러면서 저 시체는 어떡하냐고 아오 일 귀찮아졌다고 궁시렁댈거야. 애랑 같이 묻어버려야하나 꽁시랑꽁시랑댐. 그때 삼촌 바지 뒷춤에 어설프게 꽂혀 있던 권총이 바닥에 떨어지고 커크는 그걸 보고 조용히 다가가 총을 집어들거야. 그리고 집어들자마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삼촌 뒷통수에 한발 쏴버렸겠지. 바로 뒤에서 쐈기때문에 빗나가는거 없이 그냥 한방에 맞았겠지. 그대로 그냥 삼촌은 앞으로 꼬꾸라지는데 커크는 표정 변화 한번 않고 그걸 한참 지켜볼거야. 그러다 분이 안풀리는 것처럼 마저 계속 총을 쏘겠지. 더이상 총알이 없어서 안쏴질때까지 커크는 계속 삼촌의 등에 총알을 갖다박았음.

동네가 워낙 위험한 동네라 사실 몇번의 총소리 가지고는 주민들이 별로 놀라지도 않았고 신고하는일도 잘 없었음. 그냥 그게 자연스러운 동네였겠지. 근데 새벽에 너무 연이어서 씨끄럽게 총소리가 들렸는지 경찰에 누가 신고를 했나봐. 몇블럭 건너쯤부터 경찰차 소리가 들려오는데 커크는 그냥 총을 든채로 터덜터덜 걸어나왔어. 그걸 옆집 사는 본즈가 발견했으면 좋겠다.

사실 본즈는 점심때 발사된 총성도 들었음. 깜짝 놀라 현관 구멍으로 밖을 내다봤을때, 옆집 남자가 뛰쳐나가는 것도 봤음. 약쟁이 같더라니, 결국 일을 치르는구나. 생각했겠지. 근데 오며가며 얼굴만 봤던 그 꼬맹이가 안보이는거야. 총성은 한번이었는데. 설마 여자랑 꼬맹이 둘 다 죽은건가? 인사도 해본적 없는 사이인데 본즈는 급 걱정됐음. 그래도 이런일에 끼어들지 않는게 좋다는건 누구든 알고 있는거니까 본즈도 마찬가지로 그날은 집밖에 부러 나가지않고 가만히 있었음. 신고도 그냥 누군가 했겠지 넘기고.

근데 이번엔 한발도 아니고 여러발의 총소리가 들렸고 그래서 현관문에 달린 구멍으로 아파트복도를 내다보았을때, 총을 들고 옆집에서 나오는 꼬맹이를 발견했겠지. 거기서부터 본즈가 자신도 모르게 몸부터 행동했으면 좋겠다. 건물 밖에 가까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경찰차 소리를 들으면서 급하게 화장실로 뛰어가 수건에 물을 적셔 나오겠지. 그리고 서너개의 현관 걸쇠를 풀어헤치고 후다닥 뛰어나와 커크를 집어들었음. 급하게 커크의 손에서 총을 빼앗아 제 집 문 안쪽으로 던져넣고 문을 닫았음. 그리고 적신 수건으로 커크의 얼굴에 튄 피를 닦아냈음. 그리고 곧 본즈는 패닉에 빠져버리겠지.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뛰쳐나온거지? 싶을거야. 어떡하지? 어떡하지?만 반복하다가 경찰차에서 경찰들이 내리는 소리를 듣곤 맘이 급해질거야. 그래서 수건을 그냥 커크 배위에 올려놓고 제 자켓을 벗어 커크를 머리끝까지 감싸고 안아올렸음. 그때 딱 경찰이 눈앞에 나타나겠지.

" 신고자되십니까? "
" 예? 아, 아니요. 여기 주민인데요.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
"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 이 동네 뭐 그런거 한두번도 아닌데 뭘 또 신고를 하는지...그 쪽은 들었어요? "
" 아뇨.. 저는, 방금 들어와서. "
" 그 안고 있는건 뭐요. "

경찰이 본즈 가까이로 다가오자 본즈는 숨을 흡 크게 들이쉬고 잠시 멈췄음.

" ..제 아이에요. 지금 막 잠들어서요. "

그리고 본즈는 살짝 자켓의 윗부분만 치워 커크의 뒷통수만 보여줬음. 본즈의 의중을 아는지 모르는지 커크는 꿈쩍 않고 얌전히 안겨있었지.

" 아. 그럼 들어가쇼. "

경찰이 휘휘 손을 내젓자 본즈는 급히 목례를 하고 종종 걸음을 했음. 제 집 앞에 다 도착해서 현관을 열려고 손을 내미는데 바로 옆인 커크의 집에 들어갔던 경찰이 여깁니다! 소리를 지르겠지. 본즈는 잠시 얼어붙었다가 커크를 더 바짝 끌어 마주안고 뒤를 돌아 흥미를 보이는 척 경찰을 불렀어. 의심을 떨치려 괜히 깜짝 놀란 옆집 사람인양 호들갑을 떨었지. 그 집에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강도인가요? 경찰은 귀찮다는 듯 본즈를 돌려보내려다가 본즈가 옆집에 들어가려하던걸 생각해내고 그를 붙잡아 세웠음.

" 이 집에 누가 사는지 알아요? "

" ..잘은 모르겠네요. 마주친 적이 몇번 없어서 사실 이름도 모르거든요. 근데 남녀가 같이 살았는데.. 그 둘이서만 살았어요. 아마 남매였을겁니다. 여기가 뭐 보시다시피 방음이 좋지 않아서. 가끔 큰소리로 소리를 질러대면 다 들리거든요. "

" 소리를 질러요? "

" 네. 남매가 다툼이 잤았어요. 얼마나 시끄럽던지. 사채업자들이 와서 고래고래 소리치는 적도 많았습니다. 근데, 무슨일입니까? "

" 아. 둘 다 죽었어요. 총 맞고. 댁 얘기 들어보니 사채업자겠지. 아니면 차림새를 보아하니 약파는 쪽 사람이거나. 이 동네에서 뻔하지 뭐. "

...정말 끔찍하네요. 본즈는 얼굴을 찌푸렸음. 그럼 이만 들어가도 될까요? 경찰에게 묻자 경찰은 그러라며 고개를 끄덕였지. 본즈는 홱 몸을 돌려 제 문으로 향했음. 나 이상하게 말한거 없었겠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어 집으로 완전히 들어서고 나서야 본즈는 털썩 주저 앉았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야. 그때 얌전히 본즈의 품에 안겨있던 커크도 꾸물꾸물 기어내려왔음. 본즈는 그런 커크를 멍하니 쳐다보고, 커크도 본즈 눈을 마주 봤음.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눈을 먼저 뗀 건 커크였겠지. 커크는 제 배 언저리에 붙은 젖은 수건을 탁 떼놓곤 아까 본즈가 던져 놓았던 멀리 떨어진 총을 가만히 쳐다봤어. 본즈는 그 모습에 소름이 돋는듯 했음. 분명히 여러번의 총성이 들리고, 집안에서 나온 저 아이의 손엔 총이 들려있었지. 얼굴과 온 몸에 피가 튀어있었고. 옷에는 지금도 그 피가 묻어 있었어. 그러나 그게 전부 죽은 자의 피는 아닌 듯 했어. 커크는 심하게 두들겨 맞은 모양새로 온 몸이 찢어지고 멍들어 있었거든. 한 쪽 눈도 일그러져 불편해보였고 목덜미부터 발끝까지 또래보다 말라보이는 그 몸은 상처 투성이였어. 그 모습을 보던 본즈는 온갖 말들이 입안까지 가득 차오르겠지. 네가 네 삼촌을 죽였니? 정말 죽였니? 어머니는, 낮에 삼촌이 죽였니? 너는 맞은거니? 삼촌이 그렇게 때렸니?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감히 실제로 내뱉을 순 없었을거야. 그렇게 조용히 커크를 쳐다보던 본즈는 가만히 하나만 물었음.

" 아프지? "

커크는 본즈의 물음에 고개를 돌리지 않았어. 가만히 총에만 시선을 고정했지. 그리고 본즈의 물음에는 대답 않은 채, 제가 새로운 질문을 했음. 아니 어쩌면 그게 본즈의 물음에 대한 대답이었지.

" 사는게 항상 이렇게 힘든가요? 아니면 어릴 때만 그래요? "

본즈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음. 항상, 언제나 힘들지.




역키잡 존나 좋아......
2017.03.30 08: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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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붕이 레1옹 좋아하는거 어찌 알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컼본으로 볼 수 있다니 넘나 행보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나더 들고 돌아올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2bac]
2017.03.30 09:11
ㅇㅇ
모바일
역키잡.....드실줄 아신다.....어나더가 있겠죠 센세?ㅜㅜㅜㅜㅜ
[Code: 2d4d]
2017.03.30 10:14
ㅇㅇ
아 분위기오진다 이렇게 처연한 커크본즈라니.......... 세상에 이둘만 남은 기분이야
[Code: f9af]
2017.03.30 10: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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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의 시작을 보았다
[Code: 9da7]
2017.03.30 10: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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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어ㅡ나ㅡ더
[Code: 9da7]
2017.03.30 11: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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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도 역키잡 존나 좋아 그러니 제발 어나더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dc9]
2017.03.31 18: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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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분위기씹존좋ㅜㅜㅜㅜㅜㅜ
[Code: 4932]
2017.03.31 18: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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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발 어나더.... 아.. 시발ㅠㅠ
[Code: af43]
2017.03.31 19: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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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이라니 뭐래 제발..!!! 제발!!
[Code: cd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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