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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07:05



1

사랑받는다는 그 기분이 좋았어

너에게 사랑받는다는 걸 느낀 순간 

작은 불빛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방 같던 내 세상이 밝아지는 것 같았어

너와 함께 있던 내 세상은 항상 행복했어 

너와 함께한 세상은 늘 맑고 깨끗한것 같았어


2

나는 검은 얼룩 같았어

깨끗한 셔츠에 묻은 검은 얼룩

지우려고 하면 점점 더 번지는 그런 얼룩말이야

깨끗했던 세상에 내가 다가가면 늘 얼룩이 생겼어

그리고 번져갔지


3

이 세상에서 나만 혼자였어 

나만 혼자인 것 같았어

나는 

혼자여야만 할 것 같았어


4

네가 나에게 다가왔어


5

사실 무서웠어 

깨끗한 네 세상에 내 얼룩이 묻어버릴 것 같았거든

네가 좋아질 것 같은데 

너무 무서웠어 

내가


6

어느날인가 잠에서 깨어보니 옆에 네가 있었어

생각해보니 너와 함께 아침을 보내는 것도 익숙해져버렸어

너와 처음 아침을 함께 한게 언제였더라?


7

눈을 감았다 떴는데 익숙한 우리 방이 아니었어

거긴 어디였을까?


8

오랜시간을 같이 보냈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너에게는 내 얼룩이 묻지 않았어

너와 함께 있으면 내 얼룩도 깨끗해지는 것 같아


9

정말 웃기게도

가끔씩 네가 없는 날이면 허전해 외로워

난 

원래 혼자 였는데 


10

화장실에 가려고 방에서 나왔는데 

어느 길거리였어

나는 신발도 없이 잠옷 차림으로 길거리를 배회했어

사실 그것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

난 방금 잠에서 깨서 화장실에 가려고 했었다니까


11

나무를 따라서 막 걷다보니 공원이 나왔어

벤치가 보여서 그냥 앉아있었어

어떤 아이가 공원 입구로 들어오고 있었어

왠지 모르게 그 아이 얼굴이 익숙했어

그러다 눈이 마주친 것 같았는데 

다시 화장실이었어

아무래도 꿈을 꾼건 아닌거 같아 


12

나는 네 모든게 좋아 

너의 미소 너의 목소리 너의 행동 

너의 모든 것들을 사랑해 

너의 모든 것들이 날 살아가게해 


13

나는 오늘도 외로웠어 


14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그리고 한달에 한번 

그래도 괜찮아

너를 볼 수 있다면



집집해서 상엽이는 고아인데 상엽이가 입양이 되어도 입양된 집에서 자꾸 나쁜일만 생기니까 파양당함 

다시 입양되는데 입양된 집 친아들이 상엽이랑 놀다가 죽은거임 친아들은 죽고 상엽이만 살아남 그렇게 상엽이는 구박당하다 파양당함

결국은 계속 고아원에 남아있게 되는데 학교에 다니면서도 

상엽이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재수 없는 애라고 불길하다면서 친구도 하나 없이 지내겠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자기 자신이 너무 불길하게 느껴져서 다른사람한테 다가갈 생각조차 못하겠지


그냥 계속 혼자 있다보니까 외로운것도 모르고 그냥 책만 파면서 살다보니 성적은 좋아서 

어찌어찌 장학금 받고 대학에 가게 되는데 간디를 만나게 됨 

사실 간디는 시간의 신인데 상엽이를 보고 한눈에 알아보겠지 아 쟤가 내 인연이구나 하고 

그렇게 이유 없이 반해서 끊임없이 쫓아다니고 잘해줌


상엽이는 그게 처음 받아보는 애정이라 좋으면서도 무섭겠지

나는 불길한데 나는 재수가 없는데 하면서 

저렇게 반짝이는 사람이 나랑 가까워지면 안돼 하면서 거절하는데 결국에는 사랑해받는게 좋아서 받아주겠지


꽤 오랜시간을 행복하게 지냈겠지 아무일없이 

상엽이는 처음부터 신인 간디의 인연이어서 간디가 곁에 있었어야 하는데 없다보니 자꾸 나쁜일들이 생긴거였겠지


상엽이한테 간디는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라서 간디가 하는 말이라면 뭐든 들어줄거야

간디는 집착이 강해서 처음에는 사소한 것들이었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 상엽이는 거의 집에만 있겠지 

그래도 상엽이는 행복할거야 간디가 사랑해주니까 

그렇게 원래 자리를 찾아서 행복하게 지내는데 슬슬 간디가 밖으로 돌기 시작하고 

간디 말을 잘 듣는 상엽이는 늘 집에서 간디만 기다리겠지

이제는 행복한게 뭔지 알아 

사랑받는 기분을 알아

그렇게 상엽이는 외로움을 느끼겠지 

언제 올지 모를 간디를 기다리면서 


그런데 오랜시간을 간디가 곁에 있어서 영향을 받은 상엽이는 시간이 뒤틀려서 자꾸 다른 시간으로 이동하는거야 

처음에는 꿈인가 했어 금방 되돌아왔거든

그 다음에는 좀더 길었어 그곳에 있던 시간이 

할 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어

사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 그냥 그곳에 있다 어느순간엔가 다시 집으로 되돌아오는게 일상이 되어버린거야

아무도 없는 싸늘한 집으로 





나도 내가 뭐라고 쓴건지 모르겠다

혹시나 해서 미리 말함 이거 전에 비슷하게 써서 올린적있음ㅇㅇ





2017.03.29 07: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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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찌통ㅠㅠㅠㅠㅠㅠ이게 끝은 아니겠지요? 억나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e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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