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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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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그런 사람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두려워하게 된다면 그 이유가 사랑일 것 같아서 과몰입하게 됨.
죽음조차 두려워한 적 없는 데이비드 다임이 고작 어린 약혼녀 울음소리에 감정 주체가 안 돼서 어쩔 줄 몰라한다던가....
밤새 기다렸는지 쇼파에 쭈그린 채 잠든 허니 발견하고 한숨 쉬면서 침대로 안아 옮기려는데 품에 담긴 작은 몸이 불덩이라 순간 가슴이 덜컹하는거....자고 있는 애 깨워서 흔들었다가 낑낑 앓는 소리에 들쳐안은 그대로 응급실까지 달려가겠지. 사실 그렇게 고열도 아니었고 당연히 심각한 병증도 아니었는데. 부끄러워 집에 다시 가겠다는 허니 굳이 눕혀서 수액까지 맞히고 새벽 내내 서늘한 손등으로 이마 짚어보는 다임일 것 같음. 본인 스스로도 과하다는 걸 아는데, 대체 왜 이렇게 불안하고 초조하고....또 무서웠는지 모를 일이겠지. 아파하는 신음소리가 두려웠고, 품 안의 몸이 곧 바스라질 듯 가벼워서 무서웠고...나머지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겠지.

사실 다임이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 건 그만큼 사랑하는 대상이 없어서였을 것 같음. 자기 자신조차 그렇게 사랑하질 못해서 죽음에 무감한 거였을듯.. 그래서 다임이 죽음을 두려워하게 된다면 그것도 죽음 그 자체보단 그 뒤에 아내가 받을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겠지. 여전히 스스로를 사랑하진 않지만 허니 때문에 살아 돌아오려고 노력할 것 같음.





그러니 그렇게 살아가던 데이비드 다임한테서 허니 다임을 앗아가는 것도 보고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느 정도는 본인 과실로. 임신이 힘든 몸이었는데, 하필......난산이자 사산이었겠지. 출혈이 심했고 산모는 견뎌내지 못했음. 차분한 얼굴로 부고를 듣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읽을 수 없겠지. 하지만 하나만은 확실할 거임. 이제 이 세상엔 다임이 죽음을 두려워할 이유도,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음.

그런데 허니가 남긴 마지막 말이 마음에 박혀서...
온기 없이 텅 빈 집으로 돌아와 뒤늦게 흐느끼겠지. 아내가 그랬거든. 당신은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고. 아주 오래오래.
하지만 어떻게 행복하라는 거야? 이제 다임은 삶이 두려운데.


가렛너붕붕 다임너붕붕 빌리린
2022.09.24 03: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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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천갈래로 찢어짐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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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03: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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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세 배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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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03: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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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삶에 두려움이 생겼는데도 행복했는데 이제 사랑하는 사람도 행복도 모두 앗아가고 두려움만 남았구나...ㅅㅂ 이런 생각 어케 함?
[Code: e1a0]
2022.09.24 03: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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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내 찌찌 다 뜯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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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04: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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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두렵다는거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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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08: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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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아아아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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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09: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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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흑 아침부터 대성통곡 ༼;´༎ຶ۝༎ຶ༽.
[Code: 7952]
2022.09.24 12: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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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좀 아는 센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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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2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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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천갈래 만갈래가 됐습니다 센새 ㅠㅠㅠㅠㅠ
[Code: 1a3b]
2022.09.25 09: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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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은 죽음이 무섭지 않은 사람인 만큼 두려움 때문에 속썩어들어가는 게 맛도리임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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