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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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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는..

 

 

얼이 빠진 너붕은 말을 끝맺지도 못한 채,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아. 손을 뻗어 남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안아주고 싶은데 당장은 겁이 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너붕의 손이 잠시 허공에 머물다 내려가자, 남자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걸려.

 

 

-끝까지 이기적이군.

 

 

그 한마디가 너붕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혀. 남자의 말대로 너붕은 이기적이고, 더 나아가 자존심도 강하지. 

 

하지만 제 앞에 있는 남자에게 그깟 알량한 자존심이 대수겠어? 몰려오는 수치심을 겨우 억누르고,  너붕은 그동안 감춰왔던 속내를 털어놔. 

 

 

-다..당신이 나를 싫어할까 봐..그게..그게 너무 겁이 나서...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주제에 말도 더듬어. 물꼬를 튼 눈물은 뭘 잘했다고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지. 

 

거울에 비친 너붕의 모습은 이 순간에 더욱 초라하고 못났어. 너붕은 아이처럼 소리 내며 울기 시작했어. 이런 내가 어떻게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겠어.

 

그때 남자의 커다란 손이 너붕의 뺨을 거머쥐었어. 고개를 들자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보이는 얼굴이 너붕을 마주하고 있었지. 

 

지그시 눈을 감은 남자가 조심스럽게 제 이마를 너붕의 이마에 대기 시작해. 이어 코가 맞닿았지. 감질나면서도 애틋한, 날짐승들의 위로와 같은 스킨십이 이어져. 가볍게 살갗을 부빈 남자가 너붕에게만 들릴 듯이 속삭여.

 

 

-내가, 당신을 싫어한다고...그랬으면 이 지경까지 되지도 않았겠지.

 

 

너붕에게서 얼굴을 떼어낸 남자가 너붕을 빤히 쳐다봐. 미칠듯하게 시리면서 동시에 뜨거운 저 눈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남자의 눈길이 닿은 곳마다 화상을 입은 듯이 아파와.

 

 

-제멋대로 나를 가뒀다가, 수 없이 도망쳐도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미워한 적이 없어. 

 

 

목 안에서부터 치밀어오는 뜨거운 느낌에 남자는 잠시 말을 멈춰. 제가 내뱉는 말 한마디에 또 너붕이 도망갈까 봐, 영영사라져 버릴까 봐 겁이 나. 

 

결국, 남자는 너붕에게 하고 싶은 수백 가지의 말들을 삼키고, 가장 원초적인 마음을 털어놔.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애초에 그딴 건 불가능했으니까.

 

 

너붕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기 자신을 원망하게 된 남자가 중얼거려.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하면 안 돼.

 

 

이윽고 무너져내린 남자가 너붕의 어깨에 제 얼굴을 묻어. 수많은 감정이 쌓인 두 인영이 서로 얽혀서는 하나가 되어 울고있어.

 


 

-


 

 

혀가 뭉근하게 뒤엉키고 진득한 입맞춤이 이어져. 잠시 남자가 얼굴을 떼자 너붕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어. 그 모습을 본남자가 입꼬리가 올라가. 

 

울다가, 웃다가. 스스로가 생각해도 영락없이 미친놈 같은데. 눈앞에서 헐떡이는 제 여신을 보면 어느 누가 미치지 않겠나싶어. 

 

잠깐의 새도 없이 다시 남자의 입술이 집요하게 붙어와. 이번에는 가볍게 너붕의 입술에 앉았다가 곧장 가슴으로 내려가더니 거칠게 빨아올려. 그리고 간질거리게 유두와 그 근처를 핥다가 이내 제 흔적을 남기듯 잘근잘근 잇자국을 내지. 

 

너붕이 적당히 달아오르자 더 몸을 숙인 남자가 아래쪽에 입을 대. 생경한 느낌과 동시에 몰아쳐오는 본능적인 쾌락에 너붕은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말아.

 

 

-흐아...아앙..!

 

 

어린 짐승의 울음소리와 같은 제 신음에 놀란 나머지, 순간 너붕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 그런 너붕을 안심시키려는 듯 남자가 쉴 새 없이 너붕의 골반을 쓰다듬지. 살 안쪽을 파고드는 축축하고 뜨거운 혀에 너붕은 수치스러우면서도 쾌감에 젖기 시작해. 

 

 

-으응..읏..

 

 

너붕이 의식적으로 신음을 참자, 얼굴을 묻던 남자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너붕을 올려다봐. 그리고는 이내 보란 듯이 더빠르고 거칠게 파고들어. 

 

 

-아흣,아..!으..흐아앙!

 

 

결국 절정에 달한 너붕의 허리가 휘며 신음이 터져. 안쪽이 풀어진 걸 확인한 남자가 제 것을 들어 너붕의 살 안쪽에 맞춰. 순간 첫날의 고통이 기억난 너붕이 떨리는 다리를 겨우 오므려. 

 

 

-시..싫어...

 

-싫어?

 

 

남자가 허리를 숙여 눈을 마추곤, 되묻자 너붕은 어쩔 줄 몰라 겨우 고개를 저어.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남자는 다시금 너붕 몰래 웃어. 그리곤 짧게 너붕의 관자놀이에 입을 맞추고는 제 것을 밀어넣기 시작해. 

 

 

-흐읏...

 

 

한참을 풀었는데도 좁은 탓인지 남자의 미간에 주름이 잡히고, 잇새로 신음이 흘러나와. 겨우 넣은 남자는 천천히 추삽질을 하기 시작해. 

 

 

-흐윽, 응, 으응...아!

 

 

절로 눈물이 나오자 남자의 엄지손가락이 너붕의 여린 눈가를 닦아줘. 쉴 새 없이 너붕을 몰아붙이는 주제에 그 손길만큼은 너무나도 다정해.

 

속절없이 제 밑에서 우는 너붕을 보며 남자는 생각해. 너붕은 그가 영원히 지옥에 가지 못해서 현실로 찾아온 악마가 아닐까 말이야. 


 

나의 욕망, 나의 여신, 나의 세계. 

네가 나만을 위한 지옥이라면, 그 지옥 불에 타죽어도 나는 행복 할거야. 

 


 

-


 

 

-션.

 

 

잠든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너붕은 그가 깨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러.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이름이 입에 맴돌아. 남자를 아는 동안 처음 불러보는 이름이야. 

 

 

-허니.

 

 

너붕의 부름에 깬 남자의 눈이 천천히 떠지고, 그 역시 너붕의 이름을 불러. 너붕이 그의 이름을 부르는 건 한없이 어설픈데, 그가 너붕의 이름을 부르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그토록 갈망하던 목소리가 제 이름이 불러준 게 황홀하면서도 간질거려, 너붕은 멋쩍은 표정을 지어. 

 

그런 너붕의 마음을 아는지 남자가 옅게 웃어. 그 모습에 괜스레 너붕이 입을 삐쭉거리자, 그가 너붕을 제 품에 가두곤 입을 맞춰와. 

 

당장은 어색하고 낯선 이 순간들은 점차 익숙 해질거야. 둘에게는 함께할 수 있는, 아주 많은 시간이 남아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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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과 감정선은 어디로...읽어주는 붕붕이들 넘 고마워!

2020.02.15 (16:12:09) 신고
ㅇㅇ
모바일
선댓! 대박 센세라니...ㅠ
[Code: 5b31]
2020.02.15 (16:28:08) 신고
ㅇㅇ
모바일
센세 제목 보자마자 개처럼 뛰어왔어요 헉헉 센세 어디 못가 이제 아무데도 못가..... 너무좋아 이 센세가 제 센세가 맞나요ㅠㅠㅠㅠ 내가 전생에 좋은 일만 했나봐 센세를 만났네
[Code: 9e25]
2020.02.15 (16:36:48) 신고
ㅇㅇ
모바일
미친 내센세...돌아왔어 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cd1]
2020.02.15 (16:53:29) 신고
ㅇㅇ
모바일
내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천년만년 함께하자ㅜㅜㅠㅠㅠㅠㅠ
[Code: 973e]
2020.02.15 (17:43:2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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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나진짜 맨날 색창돌린거 알지....? 진짜 너무좋아...둘이 맘통했어 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개좋아서 뭔 말을못하겠네ㅠㅠㅠㅠㅠㅠㅜ
[Code: a178]
2020.02.15 (19:16:4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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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하버드 우주우주
[Code: 9bd8]
2020.02.15 (19:41:25) 신고
ㅇㅇ
모바일
내 센세 돌아오셨어ㅠㅠㅠㅠㅠㅠㅠ너무 너무 보고 싶었어 센세
[Code: a346]
2020.02.15 (19:51:3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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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제 어디가지마.....
[Code: 0ce2]
2020.02.15 (23:33:2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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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세 사 랑 해 가 지 마
[Code: 07a6]
2020.02.16 (05:07:4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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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하버드 졸업하느라 이제 온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쉬버ㅓ류ㅠㅠㅠㅠㅠㅠ
[Code: c26a]
비회원은 통신사IP나 해외IP로 작성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