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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0:56

그 무지막지한 사관학교를 우수하게 졸업하고 입대한지 벌써 1년, 최근 심사에서 곧 진급 예정으로 확정난 붕소위는 이제 붕중위(진)*을 달고 버지니아에서 르무어로 전출하겠지.

*(진) = 진급예정/ 중위(진)= 곧 중위로 진급예정인 소위 

펄럭만 이런건지 모르겠긴 한데...

그렇게 붕소위, 아니 붕중위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새로운 부대로 전출을 나감 그리고 거기서 중대장*을 만났는데...
중대장의 얼굴이 진심으로 자기 취향인 거지. 그것도 그럴 것이 전입신고를 하는데

 

*중대의 장, 보통 소령~대위급이 많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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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래, 너가 새로 전입한다고? 알아서 어련히 잘 하겠어~ 파일럿이 비어서 실력 좋은 애로 보내 달라고 했는데. 보아하니 신경 좀 썼나 보네.

이러는데 어떻게 안 넘어가나요... 
그렇게 붕중위는 마음 속에 또 짝사랑을 적립하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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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진짜 우리 소령님 너무 잘생겼어... 뭐 또 짝사랑 하냐고? 아니 나 금사빠 아니라고;;; 너가 진짜 봐야 해 미쳤다니까?
거기에 저 나이에 파일럿 병과고 소령이라고! 진짜 대박이지 않냐?

금사빠 전문답게 친구한테 자랑도 좀 해주고요. 아니, 이번엔 진짜 잘 될 거라니까? 좋은 게 좋은 거지. 

그렇게 소령을 계속 쳐다보게 되던 붕중위는 계속 상사인 소령에게서 좋은 점을 발견하고 또 발견함. 짝사랑이란 늘 그렇잖아요? 붕중위만 그러는 건 아닐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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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밖에 못하냐? 푸쉬업 100회 잘 하고 오고~  

장난치는 모습도 능글맞게 잘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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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저희 부대의 성과는 다, 고생한 하급자들이...

간만에 방송 와서 인터뷰 한다고 꾸민 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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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거기다 놓고 가라. 

철야에도 왜 혼자 빛이 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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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패스! 여기! 

몸음 또 왜 그렇게 좋은지...

외모도 1위, 몸도 1위, 성격도 1위, 인간관계도 1위, 고과도 1위, 거기다가 듣자하니 집안도 그렇게 좋대. 군수 재벌 외동아들? 진짜 가진 놈들은 하나만 하지 않는구나... 붕중위는 그렇게 마음 속에 자꾸만 소령의 좋은 점을 +1nnn 하고 있게 되었음. 그러기를 무려 3개월, 붕중위는 곧 진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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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중대장님 진짜 너무 잘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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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지 잘생기긴 진짜 미치게 잘생겼지. 집안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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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요~ 그런 남자는 누구랑 결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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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너 몰랐어? 그 분 유부남이야;; 

맞선임 붕붕대위랑 둘이 철야하면서 할 거 없는 김에 수다나 떨었는데, 알고 봤더니 이미 유부남이래. 띠용? 젊어 보였는데 벌써 결혼을 했네. 알고 봤더니 배우자 되시는 분이 연상이라서 결혼을 좀 서둘렀대. 그것도 5살이나 연상이래서 뭐 재벌끼리의 집안끼리 엮어주는 그런 건가 싶었더니 그것도 아닌 모양이야. 그렇게 붕중위는 또 혼자 하는 짝사랑에 +1를 적립하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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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분도 같은 군인 출신일걸? 그것도 같은 파일럿 병과. 대위까지 하고 부상으로 전역했다 들었는데... 파일럿들은 워낙 지들끼리 교류하니까 뭐 미션하다가 눈이라도 맞았나 보지. 그때도 센세이션 하긴 했어? 모두의 짝사랑남이 갑자기 결혼한다고 해서 다들 난리였잖아. 그것도 같은 남자랑. 

그래, 역시 잘생긴 남자는 유부남 아니면 게이랬는데 저 사람은 둘 다 하는구나! 그렇게 헤어지고 (혼자) 실연에 헤메이던 붕중위, 오늘 하루는 실연의 아픔으로 방탕하게 보내리라 생각하면서 근처 펍에 들어가 맥주나 주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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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진탕 마시고 취해버려야지!

그렇게 들린 펍에서조차 모두의 짝사랑남 소령님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가 귀를 간지럽혀서 속상하긴 했지만 어쩌겠어, 이미 남의 것인 걸. 듣자하니 소령님은 같은 파일럿 병과인 5살 연상의 동양계 이민자 남자랑 사랑에 빠졌고, 집안의 반대를 이겨가며,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 후에도 오는 사람 다 막고 혼자 마음을 유지해 나가다가, 남자친구가 부대 내 과속차량에 치였을 때 휴직까지 내가며 몇 개월 간 솔선수범 간호해서 결국 그 분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라는데... 진짜 저렇게 대단한 남자가 있다니. 누군진 몰라도 배우자는 복 받았네. 

붕중위가 소문으로만 듣던 소령의 배우자를 만나게 된 건 정말 우연찮은 일이겠지. 모르는 민간인이 부대 안에 서 있길래 붕중위는 다가가서 말을 걸었음. 군복을 안 입었으니까 민간인인건 확실한데, 누구지? 군인 가족인가? 또 다른 정치인이 데려온 직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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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기요, 민간인은 부대에 출입하시면 안 되는데... 허가증 가지고 계세요?

그리고 그 남자가 대답하기 위해 제 쪽으로 몸을 돌렸을 때, 붕중위는 바로 알아버렸음. 아 이 사람, 소령님 배우자구나. 그것도 그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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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령님 방, 그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액자 안의 남자랑 똑같이 생겼거든. 사진보다 조금 나이가 있어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딱 이 사람이었어. 남자는 다리가 불편한지 살짝 다리를 절었는데, 당황한 붕중위가 부축하려고 손을 내밀자 괜찮다는 듯이 머쓱하게 웃어 보였어. 그리고는 말하겠지, 남편을 기다린다고.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목소리의 누군가가 뒤에서 큰 목소리로 내지르는 소리가 들렸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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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굳이 안 와도 된다니까. 내가 나간다고 했잖아요. 

로건이라 불린 소령의 배우자는 손을 내저으며 익숙하게 부축을 받겠지. 그리고 붕중위는 소령의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두 사람이 반대쪽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을 지켜보기만 했어. 잘나가는 파일럿이었다가 예기치 못하게 교통사고로 전역했다더니 한쪽 다리를 저는 게 불편해보이다가도, 거의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빌리 '프리츠' 아발론 소령님을 볼 때면 또 저 사람이 부럽고.. 양가감정이겠지만 뭐 이제 남의 것인 거, 붕중위는 미련없이 뒤를 돌았음. 금사빠의 기본은 실연의 상처도 빨리 잊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 거 아니겠어? 그렇게 붕중위는 콧노래까지 부르며 부대로 향했음. 뒤돌아보는 소령님의 눈빛이 매섭다는 것도 모르고.   


붕중위가 모르는 건 딱 하나겠지, 아니 붕중위 말고 대부분이 모르는 거긴 한데... 모두가 익숙하게 알던 대로 아발론 소령의 배우자, '로건'이라고 불렸던 남자 역시 엘리트 파일럿이었겠지. 탑건에도 있었고, 여러 위험한 미션에도 차출됐던 능력 있는 파일럿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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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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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도,

모든 게 다 꽤 준수해서 사람들이 다 좋아했다는 것도. 사실 원래 사관학교를 택한 건 꿈도 꿈이었지만 ... 이민자로서 장학금이며 보증된 직업이며 뭐며 따져야 하는 가난한 집안 환경이 컸는데, 실제로 적성에 잘 맞고 본인도 파일럿이 천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하늘을 좋아했었던 것까지도. 그리고 그에게는 사관학교에서 만나 매번 부대까지 같이 옮겨 다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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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자친구이자 wso인 하버드가 있었다는 것도. 그리고 그 하버드도 역시 실력을 인정받는 대단한 엘리트 파일럿이었으며, 대위로 순직했다는 것도 물론 모르겠지.   

프리츠가 주는 마음을 계속 거절하던 예일이 불의의 교통사고 이후 휴직하는 동안 다른 파일럿과 또 다른 위험한 미션을 나갔던 하버드가, 몇 번의 출격 이후 불의의 사고로 죽어버리고 실의에 빠져버린 예일이 곁에 있던 프리츠에게 마음을 주고 만 것도 사실 알만한 사람만 알 이야기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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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랑 결혼해 줘요. 내가 잘 할 테니까...  

물론 부대를 몇 번이고 뒤집어 엎고 수사해도 범인을 알 수 없었던 교통사고에서 - 차를 몰아서 예일을 쳤던 사람도, 그 오지로 하버드를 보낸 것도, 위험한 미션에 내보낸 것도, 전부 다 그 지고지순한 빌리 아발론 대위가 했다는 건, 아무도 몰라야 하는 비밀일 것이고. 그렇게 모시고 살고, 없으면 죽을 것 같은 배우자조차도 몰라야 하는 비밀. 교통사고를 준비하기 위해 그날 이 잘난 대위님이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부대 내 외곽을 몇 번이고 탐사하며 얼마나 많은 시나리오를 생각해 냈는지, 예일은 절대 모를걸? 하버드를 죽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위험한 미션에 그를 투입할 생각을 했는지도 모를 거고.     

그리고 곧 소령님이 중령(진)이 되어 다른 부대로 전출 나가게 된다는 걸 알게 된 붕중위는 진짜 마음을 접게 되고... 본인이 얼마나 오지로 발령날지 모르고 그렇게 또 금사빠로서의 새 사랑을 마무리하겠지. 참고로 붕중위가 소위 때 있었던 부대에서 마음에 담아둔 남자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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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루스터였지. 

놀만큼 놀고 사랑을 해볼만큼 해보다가, 결국 평생을 저당잡히고 싶은 사랑을 찾아버린 이 남자가 붕소위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귀신같이 알아채고, 곧 진급할 예정인 붕소위를 바로 전출시켜 버린 걸 붕중위는 모를 거야. 물론 그렇게 전출시킨 부하가 르무어로 가게 된 건 예상 밖이긴 했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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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네가 신입이야?

제 예쁜이가 있는 비질란테로 간 건 아니잖아? 만약 갔으면 거기 중대장인 행맨이 이런 모습으로 반겨줬을 텐데. 그럼 자신은 프리츠와는 다르게 정말, 진짜로 부대 내에서 '사고'를 쳤을 수도 있다고. 전화 한 통이면 삼촌들도 전부 혀를 차겠지만, 뭐 - 사랑스러운 조카를 무시할 건 아닐 테니까. 안 그래? 그러니까 걔는 프리츠가 있는 부대로 간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지. 일단 어떻게 되든 목숨은 부지했을 테니까.
   
아무리 금사빠라도 취향은 있는 법. 위험한 남자만 골라서 사랑에 빠지는 것도 재주지, 한창 전투가 벌어지는 격전지로 발령나가게 된 붕중위에게는 들리지 않는 이야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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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위험한 남자만 골라잡는 돌아버린 시아의 붕중위랄까요.. 취향이 그런걸 뭐 어쩌겠습니까?

루스터행맨 프리츠예일  텔러파월 자신토레이먼드리

2024.04.21 01:14
ㅇㅇ
모바일
붕중위 취향ㅠㅠㅠㅠㅠ골라잡은 남자들이 기가 막히게 전부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고 사랑에 목매고 있는 남자들이야...
[Code: c7ad]
2024.04.21 01:22
ㅇㅇ
모바일
붕중위 취향 맛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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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11: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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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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