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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4 18:55
"못살아 진짜"
"왜 어젯밤에 내 밑에서 앙앙 울 땐 물게 냅뒀으면서."
톰은 사실 목덜미에 약하다.
수트를 벗고 하는 촬영이 있을 때에는 유독 까탈스럽게 굴기는 하지만, 혀로 핥아올리거나 입 안에 물고 젖먹이처럼 빨아올리면 금새 얼굴이 빨개져서 달큰한 향을 풍기곤 한다.
"크리스 너 그건 반칙이야!! 나는.. 나는 거절 못하는 거 알면서."
"역시 좋았지? 어제"
"아 몰라, 정말"
톰은 차를 몰고 출사를 나가는 크리스를 배웅하면서 마지막까지 투덜거렸다.
어쩔 수 없이 오늘도 스타일리스트에게 메이크업을 확실하게 부탁하는 수밖에는 없겠다. 톰이 목덜미에 얼룩덜룩하게 키스마크를 달고 온 날이면 그녀의 표정이 묘하게 즐거워지기 때문에, 어쩐지 부끄러워지고 만다.
"무난하고도 깔끔한 패션이지만, 늘 같은 옷을 즐겨입으시는 걸로 유명하던데, 스타일링에 특별히 신경쓰시는 부분이라도 있나요?"
"아.. 글쎄요..."
지금 당장이라도 땀이 나면 덧칠을 해야 가려지는 목덜미의 키스 자국이라고는 죽어도 말못해.
톰은 먼 곳을 응시하며 둘러댈 말을 찾을 뿐이었다.
히들이의 온 몸에 자국 남기기 좋아하는 햄식이 보고싶다.
가끔은 조금 짓궂을 정도로 입술이나 목, 귀 같은 곳에 흔적을 남겨서..
히들이가 전혀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사귀는 상대가 있다는 걸 조금만 주의해서 보면 알 수 있도록.
마치 영역표시라도 하듯 그렇게 흔적을 뚜렷하게 남겨야 성이 차는 햄식이면 좋겠다.
햄식히들 햄히 히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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