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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23:50
불 꺼진 함장의 쿼터 안에서 본즈는 커크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스타플릿으로 가는 셔틀 안에서 본즈는 지친 채로 앉아있었다. 그날따라 꿈자리도 뒤숭숭했고 잠을 설친 터라 애매한 탈력감이 몸을 감싸고 있었다. 출발하기까진 시간이 남았으므로 본즈는 눈을 붙였다. 잠시 뒤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손에 쥐고있던 무언가가 빠져나갔다. 그 느낌에 번쩍 눈을 뜬 본즈는 떨어진 것을 줍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 그런데 본즈가 주우려는 찰나 반대편에서 걸어온 누군가의 발에 채여 저멀리 굴러가버렸다. 당황스런 얼굴을 한 남자가 대신 주워주려 그쪽으로 가려던 그순간 셔틀이 움직였다.
'스타플릿으로 가는 수송선이 이제 곧 출발하므로 생도들은 모두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교관으로 보이는 여자가 들어와 아직도 일어나 있는 남자를 보며 주의를 주었다. 눈앞의 그가 무어라 항변하는 것 같았지만 본즈에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안전벨트에 몸이 고정된 채로 본즈는 엔진의 압력에 의해 그것이 출입구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황망히 바라보았다. 파멜라와의 결혼반지가 아이오와의 어딘가로 낙하하는 것을 끝으로 출입문이 닫혔다. 그와 동시에 커크가 본즈의 옆에 앉았고 셔틀을 스타플릿으로 날아갔다.

'저기...'
'.......'
'정말 죄송해요.'
'...아닙니다.'

본즈는 그가 미운 것은 아니지만 사실  반갑지도 않았다. 반지는 언젠가 버리려던 것이었는데 그러기 위해선 가지고 있어야 했다. 반지를 잃은 것이 레너드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고 그 시기가 너무 일찍 찾아와 버린 것이 문제였다. 그럴 의도야 물론 없었겠지만 본즈는 제 옆에 앉은 미남자가 조금 얄밉게 보였다. 어쩔 수 없는 감정이었다고 지금의 본즈는 생각한다. 내내 반응이 없는 자신에게 커크는 어떻게 했더라.

'짐 커크예요.'
'.......'
'소중한 걸 잃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갈수록 목소리가 작아졌지만 저를 보는 눈은 흔들리지 않았다. 시야 끝에 꼼질거리는 손가락이 잡혀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돌리자 커크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제가 다시 가져올까요?'
'예??'

본즈는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땅에 떨어졌을지 건물 옥상에 떨어졌을지 모르는데 어떻게 다시 구해온다는 건지.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하는 주제에 표정만큼은 진지했다. 본즈는 짧게 웃었다.
'됐어요. 그냥, 뭐.'
'그치만 상대방이 슬퍼할 텐데요.'

본즈는 커크의 말에 숨을 골랐다. 여기서 괜찮다고 했다간 더 이상해 보이겠지. 진실을 말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앞으로도 이런 순간이 올 텐데 그때마다 어수룩하게 굴 순 없었다.

'이혼했어요. 얼마 전에.'

커크의 얼굴은 아예 흑빛이 되었다. 괜히 입을 열어선 본즈를 더 곤혹스럽게 했다는 자괴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본즈는 어깨를 으쓱이곤 말했다.

'맥코이. 레너드 맥코이.'





"본즈 뭐해?"
"짐."

본즈의 허리 위로 커크가 팔을 감쌌다. 이미 붙어있었지만 더 붙어오라는 식으로 꾸욱 당기는 힘에 몸을 옆으로 돌렸다. 혼자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별 생각 안 했어."
"뭔데. 궁금해.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그냥. 너 생각났어 갑자기."

허리를 안은 손이 슬금슬금 엉덩이로 내려가다 위로 올라와 볼에 닿았다. 커크가 본즈와 코를 맞대고 볼멘소리를 했다.

"내 생각을 했으면서 어떻게 별 생각 안 했다고 할 수 있어? 본즈."

커크가 입술에 버드키스를 하며 으름장을 놨다.

"한 번만 더 그랬다간 확 결혼해버린다."
"그거 혹시 협박이냐?"
"협박 아니고 사랑."

씨익 웃으며 간밤에 괴롭혔던 가슴께로 커크의 손이 옮겨갔다. 엄지로 유두를 넓게 쓸다가 퉁퉁 해진 것을 튕기자 본즈가 허리를 비틀었다. 생도 때부터 착실히 개발당한 덕분에 본즈는 가슴 뿐만 아니라 커크의 손이 닿는 곳은 모두 예민해졌다.

"읏... 짐, 그만해...."
"왜 자꾸 싫대."
"하읏,..."
"안 되겠네. 결혼해야겠다."

커크가 본즈의 위를 덮치고 목에 입술을 붙였다.

"이제 첫날밤 보내자."
2017.03.27 23:52
ㅇㅇ
그래서 첫날밤으로 어나더를 가져오신다구요?
[Code: eb2c]
2017.03.28 01:13
ㅇㅇ
모바일
로지컬하다
[Code: 135f]
2017.03.28 03:39
ㅇㅇ
모바일
함장님 몸에 벌칸피가 흐르는듯 모든 결론은 결혼으로ㅇㅇ 어나더로 섹결임육 하나하나 풀어주시면 되겠네요 센세
[Code: ff82]
2017.03.28 12:59
ㅇㅇ
분위기 존좋ㅠㅠ 이제 확 섹스하고 확 결혼하고 임신에 육아까지하는 컼본 주세요 센세
[Code: 9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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