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생들 한 방에 넣어놓고 러시안 룰렛 시키기
지금은 강도가 너무 세서 안하는 훈련인데 해리 들어올 때만 해도 있던 훈련이고 멀린부터는 없었던 거
약 먹여서 기차에 묶여놨던 훈련처럼 정신 잃게 한 다음에 방 안에 넣어두는 그런 거면 좋겠다
훈련생들 영문도 모르고 눈 뜨면 방 안에 원탁이랑 총 한자루만 놓여있고
상황파악하기도 전에 스피커에서 악당 같은 목소리가 룰 설명해주겠지
그 총 안에는 총알 한발이 들어있고 돌아가면서 서로를 쏘든 자기자신을 스스로 쏘든 상관 없지만 무조건 사람한테 쏴야 한다고
한 사람만 희생하면 나머진 다 무사히 나갈 수 있고 룰을 어기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훈련생들은 멘붕와서 누구는 문 연다고 난리치고 누구는 울고 있고 누구는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고 침착하게 해결책 찾고 하겠지
근데도 아무도 총에는 차마 손을 못 댈 것 같다
섣불리 행동했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니까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다들 마음이 급박해지면 슬슬 누구를 죽이네 마네 하면서 분위기 과열되겠지
내가 죽느니 쟤가 죽는 게 나아 난 훈련성적도 제일 우수하고 어쩌고저쩌고 그러니까 열등한 쟤가 죽어야 해! 이러면서 서로 개싸움 나고
그때 구석에 창백한 얼굴로 앉아있던 해리가 성큼성큼 총 앞으로 걸어갔으면 좋겠다
그럼 다들 며용해서 해리 쳐다보겠지
해리는 바들바들 손 떨면서 총 집어들고 아까 나는 죽으면 안된다고 다른 애 죽이자고 지랄지랄하던 애 겨눌 것임
그럼 걔는 놀라고 무서워서 뭐하는 거냐고 울부짖듯이 소리치겠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총을 겨누고 있는 해리 손은 계속 부들부들 떨리고
아까 그놈은 절박해져서 이 씨발 해리하트!!!!!총 치워 미친새끼야!!!!! 하면서 욕지거리 하고 소리지를 듯
그러다 갑자기 해리가 뭔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눈을 질끈 감으면
다들 그놈한테 총 쏘는 줄 알고 해리 노...!!!! 하는데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해리가 자기 머리에다가 탄창 갯수만큼 총 쏴버리는 거 보고 싶다
물론 다 쏴도 총 소리는 안나겠지 그 총 안에는 사실 총알이 안 들어있었을테니까
철컥거리는 빈 방아쇠 소리가 여러번 지나간 방 안에는 침묵만이 흐르고
다들 아무말 없이 해리 바라보고 있으면 해리가 부들부들 떨면서 감은 눈 뜨는데
그 눈에서 눈물 한방울 또르륵 흘러내리면 존나 예쁘겠다...
아무튼 해리는 그렇게 통과해서 갤러해드 되고 이 이야기는 킹스맨 내에서 전설처럼 전해내려오면 좋겠다
나중에 인성 터져서 맨날 개짓거리하고 돌아다니고 임무 깽판치고 다녀도
저 사건이 너무 오진 사건이라 아무도 해리 못 건들고 그냥 둥기둥기 해주면 재밌을 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