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크리스배리 부부는 동네에서 작은 도넛가게를 하고 있었어 돈이야 차고 넘치지만 어린아들 피트에게 건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거든 그렇다보니 둘다 도넛가게의 운영엔 크게 관심이 없었지 손님은 없지만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상한 가게가 되는게 두사람의 목표일 정도로 말이야 하지만 삶은 언제나 정해진대로 흘러가지 않았어 크리스의 요리솜씨는 홍보하나없이 입소문 만으로도 충분히 유명세를 탔지 뭐야 크리스의 불친절한 태도와 배리의 헐랭한 운영은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을만큼 맛이 압도적이었지

★★★★ 사장님이 무섭지만 도넛이 불친절을 잊을만큼 정말 맛있어요!
(뭘봐 도넛장사 처음봐? 빨리 고르고 돈내고 집에나 가!)
★★★★★ 자주가니 덤도 잔뜩주세요!
(빨리 마감치고 집에 가고 싶었뿐)
★★★★★ 쌍욕도넛이 너무 유니크 해요!
( 크리스가 한땀한땀 초코펜으로 욕써줌 원하는 욕도 주문 가능한 커미션 상품으로 큰인기를 끌었지만 피트의 교육문제로 빠르게 사라짐)

이렇게 크리스배리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던 도넛가게 였지만 아들이 해군에 들어간 뒤론 이제 좀 쉬고 싶어 진거지 그래서 동절기에는 운영하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홀가분하게 가게문을 닫았어

그리고 크리스배리는 집안에 틀어박혔지 사실 그동안 도넛가게를 걸핏하면 닫던 두사람이었지만 (피트랑 놀이공원/유원지/날이너무좋음/날이좀 안좋음 등등으로 ) 이렇게 오래 길게 닫아본건 처음이라 설레기까지 했어

처음 며칠은 신나서 여기저기 놀러도 갔지만 둘다 추위에 약해서 금세 집 벽난로에만 붙어 있게 됐어 할일없는 부부가 집에서 할게 뭐가 있겠어 먹기만 하지
벽난로에 마시멜로우 구워다 스모어 해먹고 고구마 감자 옥수수 군밤 등등 먹을게 넘쳐났어 크리스는 주는 족족 먹어치우는 배리가 예뻐서 더 열심히 갖다받친것도 있었지 음.. 그렇지만










“쟈기야 이건좀 아닌것 같아. 나 너무 쪘지?”





“돼쥐... 그게 무슨소리가 귀엽기만 하구만!”

“..그런가? 근데 요즘 몸이 무거운데?”

“..겨울에 털이찌니 그렇지! 염병 뭔 그런 걱정을 해! 돼쥐 잔말말고 먹기나 해. 우리 신메뉴도 개발해야지. ”



아 털이 찌지 참. 아아 우리 도넛 신상도 개발해야하지. 그렇지 . 별로 좋지못한 크리스의 언변에도 홀랑 넘어갈만큼 배리가 식탐을 참지 못해서 결국 흐지브지 지나가 버려서 휴가나온 매브가 마침내 배리보고 기겁 하는것도 보고싶다.










“아빠아악 엄마 왜저렇게 됐어?”





“아기돼쥐 임마.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





“아들..왔어?”

“엄마 이게 무슨일이야? ”

“아들, 아들이보기에 엄마 살 많이 쪘니..? ”

그걸 말 이라고 해? 잔뜩 놀란 매브를 보고서야 결국 살이 찐 현실을 인정한 배리였어 그렇지만 그 우울한 기분도 오래가지 않았겠지 동절기 끝에 도넛가게를 열자마자 그동안 도넛을 먹지못해 성난 고객들이 미친듯이 도넛가게로 몰려와서 배리는 다이어트 할 겨를도 없이 살이 쭉쭉 빠질듯 크리스는 하루가 다르게 살이 내리는 배리보면서 우울해 할것같다.






“내가 만든 고급보디가 ...”


그 뒤로 저 둔둔햄찌배리는 동절기 휴업마다 돌아오는 크리스의 힐링타임 같은거겠찌







+




“매버릭 너 본가로 휴가간다고 하지 않았어? ”




“그래 뭐 내가 집에갔다온게 불만이냐?!”


어떻게 그 며칠만에 몸이 그렇게 되는지 궁금했을 뿐인데 아이스는 컁컁거리는 매브 때문에 더 물어보지 못했어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궁금증을 몸소 알수있게 되겠지 켈켈

크리스배리 아이스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