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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02:23
오랜만에 기분이 좋은 날, 그간 고이 아껴둔 향수 뿌리고 나타났을때 브라보게이들 반응이 bgsd


로벨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바로 알아봐주는 다정한 사람

"허니!"
근처를 지나가다 제 이름이 들리자 반사적으로 돌아선 너붕을 바로 제 품에 한 팔로 확 당겨안는 로벨일 것 같다
"아, 향 너무 좋다......"
"정말요? 이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에요. 저번에 지나가면서 우연히 맡아보고 너무 좋아서 반했는데 하나 살까 했다가......"
은은하게 향기가 남은 머리카락 위로 자연스레 얼굴을 묻으며 품 안에서 조잘대는 너붕을 한 번 고쳐안고는, 로벨은 그대로 눈을 살짝 감았어. 웅얼대던 허니의 목소리가 점차 잦아들자, 한동안 맞닿은 두 사람의 심장 소리만 세차게 울려 퍼졌지.
"조금만 더......이대로 있자."


파피

누구보다 빨리 알아챘는데 반응이 좀 느린 사람

잦은 고장 때문에 속을 썩이던 몇몇 장비들을 손보고 나서 맥이 빠진 파피였어. 느긋하게 누워서 쉬고 있던 도중에 너붕이 파피 앞을 지나가게 됐지. 새로운 향을 맡자마자 바로 감은 눈을 번쩍 뜬 파피였어.
"......? 허니?"
"네?"
뒤를 돌아본 너붕에게서 아까 그 향기가 확 풍기니까 느릿하게 씩 웃고는
"......이리와."
고대로 허니 팔 잡아끌어 너붕 목덜미에 고개 폭 파묻고 만족스럽게 그릉대는 파피겠다
"맘에 들어요? 한번 써 봤어요."
"......웨옹."
생각지도 못한 남친의 반응에 까끌한 파피 뒤통수만 하염없이 쓰다듬게 된 너붕은 귀국하면 똑같은 걸로 하나 더 사야겠다고 다짐했겠지.



중위님

평소와 다르게 들뜬 너붕의 기분까지 알아차리는 사람

삼삼오오 모여 별 시답잖은 얘기만 떠들고 있던 와중에, 소대원들이 모인 곳으로 갑자기 중위님이 오셨어. 뜻밖의 방문에 놀랐지만 다들 얼른 중위님 주위로 모였지. 너붕은 제일 먼저 인사를 건넸어.
"중위님, 좋은 오후입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밝게 인사하는 너붕에게서 좋은 향기가 난다는 사실을 깨달은 중위님은 (여군이라곤 허니 비 하나뿐이었고, 다른 놈들일 리가 없으니)덩달아 너붕에게 환하게 마주 웃어줄거 같아.
"sir, 뭐 기분 좋은 일 있으십니까?"
"그래. 방금 막 하나 생긴 참이다."
보기 드문 소대장의 미소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놀랐겠지. 너무 오랜만에 보는 웃음이라서. 하지만 중위님이 곧바로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바람에 아무도 뭐냐고는 묻지 못했어. 하지만 어쩐지 답을 알 것 같은 너붕이었지.
"......이상, 전달할 내용은 여기까지다."
왜냐면 평소처럼 소대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가려던 중위님이, 다시 너붕한테만 슬쩍 한쪽 눈을 깜빡이고 나가셨거든. 조용하지만 빠르게, 그렇지만 확실히 너붕이 알아챌 만큼 정확히.


큐팁

역시 금방 알아차리지만 부끄러워서 반응이 좀 늦는 사람

하루종일 너붕이랑 붙어서 장난치고 노래부르는데 향수 뿌린 걸 모를 리가 없는 큐팁
그렇지만 어쩐지 너붕 앞에서 대놓고 칭찬하기는 좀 부끄러운 큐팁이었어.
"어디서 좋은 냄새 나지 않아?"
"음, 글쎄? 성이 꿀벌이라더니 이제 진짜 꽃냄새까지 맡게 된 거야 허니?"
".....아니. 됐어 이씨."
다 알면서 모르는 체 하는 큐팁이 얄미워진 너붕은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큐팁은 그러거나 말거나 여유롭게 노래를 마저 흥얼거렸어. 이럴 때 보면 둔감한 놈이란 말이야.
하지만 어느 날 집어든 너붕의 케블라에 꽃 한 송이가 몰래 더 늘어나 있었겠지. 첫 번째 꽃보다 더 화려해진 모습으로.


루디

너붕이 쓰는 제품이 뭔지 한 번에 알아 맞추는 사람

"아, 이건 오랜만인데."
자기도 아는 향수라며, 허니가 사용한 제품을 바로 알아보는 루디에게 너붕은 좀 놀랐어.
"와, 어떻게 알았어요?"
"이전에 나도 썼었거든. 허니에게도 잘 어울리는 향이네."
잔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면서 루디가 장난스레 농담을 던지곤 환하게 웃었어.
"그럼 커플 향수인가?"
같이 하하 웃고 나선 금방 다른 주제로 떠들기 시작했지만, 너붕의 귓가는 꽤 오랫동안 발갛게 익어 있었겠지. 평소와는 다르게 손길이 뭐랄까, 좀 더 느릿했거든. 그리고 향이 루디에게도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진짜로 커플 향수를 쓰면 어떨까 하는 상상 때문에.


거니

좋은 건 좋다고 확실히 말하는 사람

향수 하나 덕에 간만에 신이 난 너붕. 하지만 지속력이 좋지 않은데다 땀과 먼지가 그득한 곳에서 향이 오래 가봤자 얼마나 가겠어. 금방 다 날아갔지 뭐.
시무룩해진 너붕은 널부러져 있는 동료들 옆에 털썩 주저앉았어. 습관처럼 주위를 둘러보다, 마침 짬내서 쉬러 와 있던 거니와 눈이 마주쳤지.
"허니, 녀석들이 좋은 냄새 난다고 난리더라."
"그랬습니까? 이제 다 날라갔지 말입니다."
"그래? 아쉽네. 제법 향이 좋던데."
"지금은 다른 냄새만 남았슴다. 금방 변하네요."
손목을 들어 킁킁 냄새를 맡으며 너붕은 시무룩하게 대답했어. 그러자 어느새 다가온 거니가 들어올린 손목을 잡아 너붕을 번쩍 일으켜 세웠지.
"글쎄, 난 여전히 좋은데?"
낮게 웃으며 손목에 코를 박는 거니 때문에 그대로 얼어붙는 너붕이어라




이게 무슨 똥이야
커플도 있고 썸도 있고 친구충도 있고......정리실패

젠킬
2022.05.26 02:34
ㅇㅇ
모바일
거니 유죄야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64e]
2022.05.26 02:52
ㅇㅇ
모바일
거니 시발 너무좋아 미친
[Code: d7c0]
2022.05.26 05:49
ㅇㅇ
모바일
ㅁㅊ ㅠㅠㅠㅠㅠ 중위님 거니 미쳤다
[Code: 7b1e]
2022.05.26 12:26
ㅇㅇ
모바일
로벨 다정한거 좋아
[Code: 92c4]
2022.05.26 13: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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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니는 진짜 고소 당해야겠다.... 나붕 마음 훔친 죄로
[Code: c22f]
2022.05.26 13: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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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다 죄인들이다
[Code: 21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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