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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23:54
나 원래 진짜 사소한 장면에도 잘 이입하고 울고 그러는데 에이아이 진짜 눈물 줄줄 난다 해서 작정하고 봤거든... 근데 ㄹㅇ 눈물 1도 안 남ㅋㅋㅋㅋㅋ 아니 뭐 영화가 던지는 주제나 문제의식 같은 건 다 알겠음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하고 내 나름대로 더 깊이 고민해볼 계기가 되긴 했는데 난 이 영화를 토론하려고 본 건 아니란 말이야ㅜㅜ 명작 소리 듣는 영화 중에 이 정도까지 이입 안 된 영화 드물어서 그게 오히려 더 슬프다... 나도 펑펑 울고 싶었다고....
일단 데이빗이 내 기준으로 너무 정확하게 불쾌한 골짜기 그 어드메에 있음;; 진짜 너무 소름끼치기만 해 데이빗은 모니카를 사랑하지만 너무 맹목적이라 오히려 비인간적임ㅠ 당연함 인간이 아님; 그렇지만 난 인간이잖아? 도무지 데이빗을 사랑할 수가 없었음 나는 내 곁에 에이아이 메카가 있으면 틀림없이 사랑하고 말 거라고 확언할 수 있을 법한 사람인데도 데이빗은 그럴 수가 없었음.... 진짜 신기할 정도로 마음이 안 가더라
그리고 엄마라는 존재를 너무 성역화하는 것 같아서 좀 불쾌했음 이건 데이빗의 시선이 그랬던 거 같긴 함 계속 엄마 엄마 엄마 엄마.... 결말부에 결국 데이빗이 모니카를 만들어서 만나는 거 진심 너무 별로였음 그 만들어진 모니카는 데이빗을 사랑하는데 그게 너무 짜증남 그게 뭐야 그냥 데이빗이 원하는 인형 만들어준 거 아닌가ㅠㅠ 그걸로부터 데이빗이 위로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음 내 눈엔 가짜 인간 가짜 엄마 모든 게 다 가짜인 거 같았는데....
솔직히 모니카는 데이빗을 버렸잖아 심지어 파괴하는 것도 아니고 ㄹㅇ 그냥 버림 난 이게 모니카가 죄책감 덜려는 이기적인 행동이었다고 보는데 아무튼 모니카는 결국 데이빗을 엄마로서 사랑할 수 없었던 거 같음 근데 데이빗은 그냥 계속 맹목적으로 엄마를 사랑함; 그게 진짜 너무 소름끼치게 비인간적이라 싫었어ㅠ
감정이다 뭐다 하는데 그냥 그렇게 프로그램된 기계 보는 거 같았음
나 사실 이거 예전에 봤었는데 중간부터는 전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본 거였거든... 보면서 아 이래서 기억 안 났구나 ㅈㄴ 납득만 함....ㅎ..... 모르겠어.... 나한텐 너무 아무것도 없는 영화였어..... 남들 다 좋다는 영화 마음에 안 들어서 괜히 기분 안 좋다ㅠㅠ 내가 영화를 제대로 이해를 못한 거 같고 그러네..... 어쩌면 정말 그런 걸지도................
그렇지만 역시 난 마틴이 없었어도 모니카는 데이빗을 아들로서 사랑할 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ㅠㅠ 그러니까 결말이 너무 우스워지잖아ㅠㅠ
2022.01.23 23: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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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감상 존똑ㅋㅋ
[Code: f0cc]
2022.01.24 03: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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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감동했던 영화지만 보면 볼수록 멀어진 이유가 본문에 다있네
[Code: 9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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