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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피팅 끝나고 같이 저녁 드실래요?"

스캔들로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게 무섭지도 않은가. 아주 겁대가리를 상실한건지 아니면 남들 시선 따위는 조까라는건지 모델이 대놓고 디자이너한테 남들 다 보는 앞에서 들이대는 꼴을 구경하던 장철한 장 선생님께서 시큰둥한 얼굴로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본인 입장에서 봤을 때 시큰둥하다는거지 흘끗흘끗 둘을 훔쳐보던 사람들 눈에는 '히익- 장선생님 엄청 기분 나쁘신가봐'로 읽히는 냉정하고 차가운 얼굴이라 눈을 찡긋거리며 애교를 피우던 데뷔 팔년차 모델 공준의 얼굴이 시무룩해졌다.

"윙크나 똑바로 하고 밥을 먹자고 하던지 말던지 하지? 모델이 윙크 하나 똑바로 못해서 두 눈 다 감으면 사진은 어떻게 찍을거야?"

"연습할게요..."

잔뜩 시무룩해진 얼굴로 힝힝거리면서 헤어 담당에게 쪼르르 달려가는 공준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뗀 장철한이 공준이 허물처럼 벗어놓고 간 옷을 정리했다. 항상 무서운 얼굴이면서 공준의 들이댐에 익숙해진건지 아니면 먹금을 하는지 그다지 타격 없이 계속 장철한의 쇼에 서는 공준은 어쨋든 장철한이 만드는 옷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이기는 했다. 하긴 그러니까 저 성질머리에 저 똥강아지를 계속 캐스팅하는 거겠지? 다들 눈빛으로 그런 생각들을 주고받는데. 정작 그 냉랭하기 그지 없어 보이는 장선생님의 머리속에서는 방금 전 두 눈을 같이 찡긋거리면서 애교를 떨어대는 십년차 연하 애인의 귀여움에 이 꽉 깨물고 비명을 참고 있었다는 걸 누가 알겠냐고.

"힝 우리형 사무실만 오면 너무해...오늘도 냉기가 폴폴..."

조명이 잔뜩 달린 거울 앞에서 이마에 붙은 먼지를 홀홀 떼어내며 꽁알거리는 공준의 말은 시끄러운 음악소리 덕분에 아무도 듣지 못한 채 흩어졌다. 어제 격렬한 한판 이후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티비 채널 돌리다가 스치듯 맛있겟다고 한 걸 기억하고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맛집인데. 시즌 앞두고 다이어트에 집중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마지막으로 형이랑 같이 족굼이라도 맛있는걸 먹고 싶었던 기대감이 파스스 부스러진 공준이 괜히 서운해 입술을 비죽댔다.

"씨이..다음 시즌엔 형이랑 일 안해."

형이 제일 싫어하는 허니 선생님 쇼 들어간다고 해야지. 허니 선생님이 엄청 벗기고! 엄청 뇌쇄적인 표정 시키고! 포즈 취할때 몸 막 쓸게 하는거! 그런거이런거저런거! 다 할거라고!










철한공준 자서객행
2021.06.25 (00:36:5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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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귀여워.... 센세 어나더로 허니 선생님이 댕댕이 이렇게 저렇게 시켜서 그거 보고 질투하는 장선생님도 보여주세요
[Code: 9e05]
2021.06.25 (00:49:3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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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견주인가 했더니 ㄹㅇ 주인이었구나
[Code: 7be4]
2021.07.05 (00:44:1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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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ㄹㅇ 주인님이셨구나 댕댕이 교육 어려우시조...
[Code: 8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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