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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22:58
토니는 원래도 스티브 앞에서 아양을 떨고 능글맞게 군다거나 애교가 많은 편이기는 했는데 아플때면 그게 좀 더 눈에 띄게 느는거지. 사실 불규칙한 식사나 생활패턴으로 보자면 그는 그것치고는 잔병치레가 없는 편이어서 그런가, 잘 아프지 않은 본인이 아플때면 그게 스스로가 너무 가여운거야. 그게 스티브 눈에는 뻔히 보여서 그렇게 스스로가 가여울거면 평소에 안 아프게 말 좀 듣고 관리 좀 하지 라는 생각을 들게끔 만들기도 해.


그래서 토니가 아프다는 소식을 처음 들을 때의 스티브는 보통 짜증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신경이 곤두선채로 토니에게 향할때가 많았어. 물론 그게 걱정에서 기인한건 맞지만 아픈 상태의 토니는 스스로 연민이 가득 차있을때니까 그렇게 쿵쿵거리며 들어오는 스티브의 소리를 들으면 침대에 폭 파묻힌 상태로 서러워 죽는거지. 쟤 또 저래! 나 아픈데!


"토니."


일부러 이불을 끌어다가 이마끝까지 덮은 토니의 옆에 선 스티브가 팔짱을 끼고 굳은 얼굴로 토니를 내려다보며 낮게 토니를 불렀어. 토니가 살짝 움찔거리기만 할뿐 이불을 내리지 않자 스티브가 이불을 훽 하고 젖혔지. 그래도 열은 없는지 땀도 흘리지 않고 얼굴색도 변하지 않은게 약간은 다행이라고 느꼈지. 하지만 토니는 이런식으로 스티브가 저를 함부로(그래 봐야 이불 젖힌게 다지만) 대하는게 또 서러운거야. 아프니까 이런 태도들이 못 견디겠는거지. 충혈된 눈에 힘을 주고 입술을 삐죽삐죽대며 스티브를 올려다보니까 스티브는 또 마음이 아파죽고. 아, 왜 또 아파서 진짜... 스티브가 침대에 걸터앉아서 말없이 토니를 계속 내려다보니까 토니는 이제 칭얼거리고 싶고 찡찡대고 싶어서 못참겠지. 비죽비죽거리던 입술이 이제는 완전히 쭉 나와서 큰눈에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히자 스티브가 한풀이 꺾여서는 토니의 뺨을 쓰다듬었어.


"스티브으.."


잔뜩 코맹맹이 목소리로 스티브의 손에 뺨을 부비작거렸지.


"찬물로 샤워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래야 잠이 깬단 말이야..."
"새벽 다섯시에 잠이 왜 깨야 하는데?"
"..."
"토니."
"안 혼날래. 나 아퍼."


스티브가 바람 빠지는 듯 나참.. 하며 웃었어. 그리고 토니의 코를 살짝 꼬집으며 "애기야, 애기. 아주." 하자 토니가 "으으응" 하며 도리질을 쳤음. 언제 화를 내며 방에 들어왔냐는듯 토니의 애교에 완전히 녹은 스티브가 겉옷을 벗어 옆에 걸어두고는 앉은채로 토니의 양뺨을 감싸고 꾹 눌렀지.


"이거 싫어."
"왜."
"못생겨보이잖아."
"피해보든가."


아파서 피할 힘도 없는데 장난질이야. 토니가 그렇게 말하자 스티브가 또 웃었어. 누가 아프래?


"한번만 또 내 말 안들어서 아프면 진짜 불러도 안 올거야."


풀어진 분위기에 스티브가 경고하듯 말하자 토니가 또 뭐가 서러운지 울상을 지었어. 얘 자꾸 이러네. 평소라면 일부러 마음 약해지게끔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아플 때의 토니는 진짜 좀... 어리광이 심한걸 스티브도 아니까 마음이 좀 애틋했지. 토니가 꾸물거리며 팔을 꺼내 "으-응, 허니. " 하며 팔을 벌렸어.


"약속해. 안 아프겠다고."
"안아줘어어어."
"약속하랬어."


물론 애틋한 것과 별개로 스티브는 좀 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지. 하지만 그건 별로 길지 못했어. 결국 토니가 킁.. 하고 코를 훌쩍이더니 의기소침하게 팔을 거두려고 하자 스티브가 어쩔수 없다는 듯이 토니를 일으켜 품에 안았거든.


그리고 심지어는 아예 몸을 일으켜 엉덩이를 받치고 안아올렸어. 아파서 힘이 없는 몸이 미끄러질까 엉덩이를 단단하게 받치고 몸을 전체적으로 기대게 했지. 그냥 아파서 칭얼거리는걸 보니까 애기 같고 달래주고 싶고.... 그런 복합적인 마음에 그런거였음. 토니는 뭐가 됐든 그냥 스티브가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품에 안기게 해주니까 그게 좋아서 스티브가 둥가둥가해주는거 즐기겠지.


"애가 아주 영악해."
"애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너 애야, 토니? 애 할거야?"
"응, 아빠."
"까불어."
"아빠, 나 머리..."
"이게 진짜.."


스티브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끙차 하는 소리를 내며 한팔로만 토니의 엉덩이를 받치고 "프라이데이, 토니 약은?"하고 물었지. 먹었다는 확답을 듣고서야 스티브는 토니가 조금 더 편하게 어깨에 턱을 기대도록 해주고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어. 그리고 속삭였지. "잘자, 우리 애기."




매번 아플때마다 스티브가 화내는걸 알지만 아프면 꼭 스티브를 불러야 직성이 풀리는 토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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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23:04
ㅇㅇ
모바일
아이고 아이고 내가 이렇게 달달사로 가는구나 아이고
[Code: 3f46]
2020.07.12 23: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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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세 ༼;´༎ຶ ۝ ༎ຶ`༽ 한 손으로 토니 옹동이 받치고 안아주는 스티브 너무 좋아서 비 내리는 밤 개 처럼 뛰어다니고 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위기 너무 예쁘다 아기 로션 냄새 나는거 같어 크아아아아ㅏㅇ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957]
2020.07.12 23: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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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건 안쓰러운데 분위기 달달하고 존좋 ˃̣̣̥᷄⌓˂̣̣̥᷅
[Code: 8081]
2020.07.12 23: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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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짜 너무 달달해... 칭얼거리는 토니 너무 귀여워... 스팁이 화낼 거 알면서도 일부러 불러서 찡찡대는 거 존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상으로 스팁 쳐다보는 것도 존나 하찮고 커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프다고 안 혼날 거라고 하는 대사까지 찰떡... 하 존좋
[Code: c31e]
2020.07.12 23: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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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존나 커엽네 진짴ㅋㅋㅋㅋㅋㅋ
[Code: 8c4d]
2020.07.12 23: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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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해지려다 맘 약해지고, 다시 좀 엄한 소리 하다 또 별수 없이 어르게 되는 스팁 너무 좋고ㅠㅠㅠ잠깐인데도 금세 말장난 던지고 받아치고 티키타카 너무 잘되는것도 진짜 좋아 웃기고 커엽고 미쳐 진짜 얘네 연애하는거 맨날 훔쳐볼래....ㅠㅠㅠ
[Code: 8c4d]
2020.07.12 23: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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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시발 너무 좋아요ㅜㅜㅜㅜㅜㅜㅜ 달달해ㅜㅜㅜㅜㅜ
[Code: 67ef]
2020.07.12 23: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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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스토니 너무 좋아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안 혼날래. 나 아퍼." 김토니 애교 존나 안 녹고 배기겠냐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팁 빤히 보이는 어리광에 져주는 것도 커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Code: 43e8]
2020.07.13 02: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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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또 저래! 나 아픈데!
하 귀여워 죽음 둥기둥기 해주는 스팁도 귀여워 ㅠ ㅠ
[Code: 8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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