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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09:39
이 음악 듣다 나온 ㅁ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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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을 맞은 탓에 너는 심히 앓았다. 작은 몸이 열이 올라 열꽃이 필 때마다 나는 네 모친을 위해 향을 피우고 지전을 태웠다. 비겁한 것을 아나, 이 금전으로 저승에 빌어달라 청했다. 남들의 상처보다 내 상처가 귀해 그리했다. 한때 관음상이 되어 만인의 절을 받았던 이였던 탓이었을까, 네 몸을 죽일듯이 태워오던 열이 가라앉고 너는 급히 구한 유모의 젖을 힘껏 빨아먹었다.
한실은 다시 닫혔다. 이기적인 선택에도 망기는 기꺼이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 위공자가 그 값은 톡톡히 받아낼 것이라며 투덜댔으나 그 뿐이었다. 아기를 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네 변덕스러움에 식은땀을 쏟은 것도 여러번이다. 너는 금세 열이 오르고, 이유없이 울어대어 유모와 의원이 한실 곁에 내내 머물렀다. 나는 또 너를 위해 그들의 시간을 밟고 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좋았다. 네가 눈을 뜨고 그 작은 손으로 내 손가락을 쥐었을 때 소리없이 운 이유 역시 벅차 그리하였다.
때때로 너는 나와 눈을 마주쳤다. 둘째 형님. 네 목소리가 들렸으나 환청임을 알았다. 아요, 너는 여기 있으니 그 목소리는 네 것이 아니지 않느냐. 네 허깨비가 숨처럼 사라졌다. 그 또렷하고 맑은 두 눈동자에 내가 맺혀있다.
"내가 누군지 알겠느냐."
옴폭, 보조개가 패였다. 네 앞에서 내내 울기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나는 내내 너를 품에 안고 다녔다. 침상은 네게 너무 넓었으므로 나는 줄곧 네 곁에서 너를 품에 안고 잠들었고, 내 열 손가락 중 하나는 늘 네 차지였다.
네가 처음 나를 불렀다. 알아듣지는 못하였으나, 나를 부른 것이라 생각한다.
유모에게 혼이 났다. 네가 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우라 쓴 소리를 들었단다. 나는 네가 기어다니다 다칠까 그것이 걱정이다.
기어이 네가 다쳤다. 삭월로 모든 모서리를 둥글게 깎았다. 아싱, 네가 울먹이며 내 다리를 끌어안았다. 아신. 너는 나를 그리 불렀다. 앞으로는 조심하라 일렀으나, 너는 또 무릎에 상처를 달았다. 아무래도 내가 안고 다니는 편이 마음이 편할 듯 하다.
너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며 너처럼 피어났다. 네가 처음 쓴 내 이름을 한실 벽에 걸어두었다. 옴폭 패인 보조개가 고와 볼을 쓰다듬자 익숙하게 내 손에 뺨을 부비는 행동이 사랑스럽다.
한실이 열렸다. 일전에 망기가 한 번 나섰던 탓인지, 숙부께서는 어렵지 않게 네게 남씨 성을 주는 것을 허락하셨다. 탐탁치 않아 하셨으나, 그게 큰 대수일까. 망기와 위공자 역시 전과 다름없었다. 나는 너를 안은 채 그들을 보며 미소지었다.
"이름이 무엇이냐."
"그러게요, 이름이 무엇입니까 택무군? 그나저나 참 곱게도 생겼네요. 그 갓난쟁이가 이리 큰 겁니까?"
"세 살이다."
"망기 말이 맞습니다. 곧 생일이니, 이제 곧 네 살이 됩니다. 이름은.."
네가 내 품 안에 파고들었다. 너는 줄곧 네 이름을 궁금해하지 않았고, 나는 구태여 너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 늘 곁에 있었으니 부를 필요가 없었던 탓이다.
"요(瑶)"
모두의 표정이 굳는 것을 보았으나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요. 네가 작게 속삭였다. 남요(蓝瑶). 네 세 번째 이름이었다.
줃 진정령 해관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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