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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2 02:03
오메가 마지마가 알파키류한테 시집가기 위해 신부수업 받는 거가 보고싶었다..

캐붕 ㅈㅇ

마지마의 배다른 형인 시마노는 시마노가의 당주로 위엄있는 알파임. 아버지가 첩만 서너명씩 거느린데다가 마지마는 정식으로 호적에도 올라가지 못해서 마지마 어렸을 때는 어머니성 따라서 엄마랑 단 둘이 살고 있었을거. 고등학교 때쯤 어머니 돌아가시고나서 시마노가 들어온거여라. 시마노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애가 동생이랍시고 본가에 들어왔다는 소식듣고 객식구만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난 마지마가 제로 때의 청초한 모습이어서 관심갖게 될 거. 마지마 들어오고 얼마 안 되서 아버지도 세상 떠나면 시마노가의 친척들이 자기 지분 조금이라도 늘리려고 마지마 괴롭히고 쫓아내려고 할 거. 그런 상황에서 옆에서 도와준 게 시마노였겠지. 처음부터 관심갖고있던 자기 장난감 남들이 건드리는 것도 싫었고 도와주면 차후에 분명 이득이 있을 거라고 큰그림 그렸을거야. 마지마는 그것도 모르고 형님은 나같은 것도 받아주시고, 역시 대인배셔! 이러면서 댕댕이처럼 시마노 따르기 시작하겠지.

결혼 적령기 오메가인 마지마 어디에 시집보낼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마지마 납치 당하는 일 생길 거. 오메가 인권이 다소 떨어지는 시대리서 대낮에 길거리 돌아다니는 멀쩡한 오메가들 납치하고 약물에 절여서 사창가에 팔아버리는 수법이 유행했을 때일거야. 시마노가 심부름 한 거 마치고 자기는 누구한테 시집가게 될까 기대하면서 귀가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험상궂은 알파무리한테 잡히겠지. 마지마도 어렸을 때부터 자기 몸 지키겠다고 싸움 좀 배운 터인데 알파오메가 차이가 쉽게 극복되진 않아서 결국 붙잡힐거다. 막상 납치하고 신원 조사해보니까 그 근방의 유명한 가문인 시마노가 사람이라는 게 확인되고, 납치범들은 돈받고 풀어주는 게 더 이득일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시마노한테 연락해서 소중한 동생 찾고 싶으면 언제까지 얼마 보내라고 하는데 시마노는 그거 대응도 안 할 듯. 모든 내용을 전화로 듣게 되는데 시마노가에는 그런 놈 없다고 단칼에 쳐버리는 시마노 목소리 듣고 마지마 상처받아야 한다. 완벽하게 팽당한 납치범들은 애꿎은 마지마한테 쓸모도 없는 놈이라며 화내다가 마지마한테 상처입은 팔의 흉터 보게 되겠지.
"오메가 주제에 겁도 없이 저항이나하고." 양 팔 밧줄로 꽁꽁 묶여서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있는 마지마 멱살 잡고 일으키고 때리려다가 그나마 얼굴을 봐줄만 하다면서 얼굴 요리조리 뜯어봐라.
"이대로 팔기는 아깝단 말이야. 아저씨가 좀 귀여워 해줄까?"
노골적인 시선에 기분나빠하던 마지마 결국 본성 못참고 침 뱉어서 납치범은 야마 돌아서 칼 꺼내고 눈앞에 들이댈거야. 그나마 장점인 그 예쁜 얼굴에 상처나기 싫으면 얌전히 다리나 벌리라면서. 마지마 그때까지 시마노 형님에 대한 기대 못 버리고 여기서 오메가의 순결도 잃으면 영원히 형님이 자기 안 찾을지도 모른다고 꿋꿋이 저항하겠지. 말 더럽게 안 듣는다면서 납치범이 손수 바지 벗기려하면 그나마 안 묶여 있는 발 이용해서 대항할거야. 안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니니까 바깥쪽에서 망보고 있던 납치범이 뭔 일이냐며 들어올 거. 망보고 있던 한 명을 제외하곤 전부 베타였는데 상황 파악 끝난 알파가 알파향 개방해버려서 오메가인 마지마 몸 거기에 반응해버려라. 눈에 띄게 조용해져서 얕은 호흡만 내쉬는 마지마 일 거. 아래쪽에서 서서히 알파 받아들이기 위한 애액 나오는데 흥분하다보니까 남성기도 고개 들겠지. 그거보고 역시 어쩔 수 없는 암캐였다며 놀려댈 거. 
한참을 갖고 놀다가 삽입 직전까지 가는데 밖이 소란스럽겠지. 알고보니 사에지마가 마지마 납치된 거 알게 돼서 혼자 고생해서 찾아온거여라. 사에지마는 시마노가의 시종신분인데 마지마랑은 나이대도 비슷하고 서로 통하는 것도 많아서 우연히 마주쳤다가 친해진거여라. 자기는 베타니까 마지마랑 연 맺는 건 생각도 못하고 친구충으로 지내면서 형제가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염원하고 있었을 거. 그 와중에 이런 일 생긴데다가 시마노가 마지마 버리는 거 보고는 충동적으로 덤빈거. 다행히 숫자가 얼마 되지 않는데다가 사에지마도 상당히 강하니까 어찌저찌 놈들 다 물리침. 그리고 마지막엔 얌전히 있지 않으면 이놈 목 그어버릴거라면서 마지마 목에 칼 들이대는 놈이랑 대치해야겠지. 초토화된 거점에서 자기라도 무사히 빠져나가려고 마지마 인질 삼은 거. 사에지마는 적당히 말 듣는 척 하다가 구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마지마가 먼저 움직여서 빠져나가려고 할 거.
"이 망할 오메가가!!" 납치범 빡쳐서 손에 들고 있던 칼 휘두르는데 안타깝게도 그게 왼쪽 눈에 상처로 남겠지. 피나는 형제 보고 흥분한 사에지마가 달려들어서 마지막 납치범까지 제압하고 경찰차랑 구급차 불러서 무사히 귀가해라. 

집에 돌아온 마지마가 시마노 만나는데 시마노는 이전에 통화내용을 마지마가 못 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던지, 아니면 알고서도 이러는 건지 여전히 살갑게 대할 거.
"고로, 큰 일은 당했담서. 지금은 좀 괘안나." 
"예, 괜찮심더..."
이 일 이후로 마지마는 시마노 못 믿게되고 집 안에서도 좀 겉돌게 될 거. 시마노 입장에서는 그나마 예쁜 얼굴을 무기삼아 오갔던 혼례가 팍 줄어버려서 더더욱 아니꼽게 보게 되겠지. 거기에 어렵게 들어온 혼담 내보내면 알파한테 강간당할 뻔 한 거에 트라우마 남았는 지 스킨쉽 시도하는 알파들한테 저항하고 도망치는 게 반복될 거. 오메가로선 써먹을 데 없는 마지마 그나마 똘똘한 머리라도 써보라고 자회사에 꽂아넣어주는데 이것도 몇 년 못가서 성희롱 당하다가 뛰쳐나올거다. 그 이후로 제 밥값이라도 벌어보려고 여러가지 알바 뛰는데, 종종 가족단위 손님 만나면 오메가로 태어나서 제 기능도 못한 걸 자책할 때 있을 거.

그러다가 어느 날 시마노가 신부수업 다녀오라고 마지마 부르겠지. 30이 훨씬 넘은 이 나이에 무슨..? 하면서도 내심 기대했을거야. 근데 막상 가보면 신부수업 하러가는건 시마노가의 막내, 본가의 여동생이고 자기는 그 여동생의 시종 신분으로 따라가는거여라. 사에지마가 그 사실 알고 시마노한테 따지려는데 마지마가 조용히 말리겠지.
"내 아무렇지도 않다. 큰형님 말이 백번 맞대이. 내 같은 나이 찬 오메가를 누가 데려가고싶겠노."
막냇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래도 혈육이 자기챙겨준다고 좋아하겠지. 신부수업은 다양한 가문의 오메가들이 다같이 모여서 한 달간 진행되는데 여기서 한 명을 선택되어 결혼하게 되는 거. 신부로 선택되면 바로 가문의 안주인으로 와야하니까 같이 살게 될 시종을 동행 할 수 있다고 했을 거. 다만 시종은 오메가여야하고 카자마가의 사용인으로서 따로 교육받고 일하게 된다고 공지했을 거. 당연히 결혼 하게 될 알파는 키류일거고.
시마노 가문에서 키류 집안으로 시집 보내면 경제적으로 취할 이득 계산하곤 20살 넘긴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젊은 여자애를 열 몇 살 차이나는 키류한테 보내려고 하는 시마노 일거야. 

'고로 니가 뭘 해야할 진 잘 알겄제?'

기차를 타고 도착한 카자마가는 원래 거처하던 시마노가랑 비슷하면 비슷했지 작지는 않았음. 동생이랑은 떨어져서 카자마가 사용인의 옷을 입고 간단한 교육을 받게 되는데, 떠나기 전에 시마노가 자기한테 했던 말이 생각나서 아무것도 귀에 안 들어오겠지. 시마노가 멋대로 시킨일인데다가 같은 오메가인데도 처지가 다른 자신을 생각하니 더더욱 의욕이 안 날거. 같이 일하게 된 사람들은 당주인 카자마와 그의 자식인 도련님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는데 거의 다 사용인인 자신들이 어떤 걸 해드려야 하는지, 그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것들일 거. 나중에는 도련님의 미모에 대한 찬사로 흘러가니까 별 관심이 없어져서 안 듣고 혼자 일하러 갈거야. 그렇게 잘생겼는데도 신분 좋은 알파가 이 나이먹도록 결혼 못한 거면 이유가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혼자서 청소하려고 쏘다니는데 급하게 지나가는 키류랑 부딪힐거야. 

"아, 미안."
정장 차려입은 키류가 쿨하게 지나가는데 "키류 도련님, 식사는 하고 가셔야죠!" 라며 쫓아가면서 부르는거보고 저 사람이 그 알파구나 할 거. 잘생기긴 잘생겼다며 자기도 모르게 끌리게 되서 괜히 키류 방 기웃거리면서 청소 필요없나? 말도 붙여볼듯. 이건 다 이 노마의 어데가 이상한 지 알아보려는기다. 합리화하는데 사실 첫눈에 반해버렸던거여라. 키류는 자기한테 이렇게 대놓고 반말하면서 서스럼없이 대하는 사람은 오랜만이었을거야. 예전엔 곧이 곧대로 정직하게 응대했는데 그 동안 자기 자리 노리고 다가오는 사람이 하도 많았으니까 처음엔 좀 경계하게 될 듯.  "카자마가 사용인이라면 여긴 함부로 드나들지 말라고 첫 날에 교육받았을텐데."
"오늘이 그 첫 날이대이. 쫌 봐준나."
그러고보니 뭔가 이것저것 주의사항이 있었다며 교육내용 떠올려보는데 마지마 머릿속엔 아무것도 기억에 없을 거. 청소도구 들고 뻔뻔하게 웃는데 키류가 그동안 봤던 오메가들은 알파인 자신 앞에서 설설 기면서 아부하거나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가기 바쁜데 이 오메가는 너무 당당하니까 참 희안하다고 생각할 거. 

"당신 신부수업인가 뭔가하는 거기 따라온 사람이야?"
"맞다,맞다."
"그럼 오메가 맞지?"
마지마가 끄덕하고 긍정할 거.
"나한테 관심있어서 온 거면 돌아가고, 아니어도 돌아가. 여기 있어서 좋을 거 없으니까."
장지문 확 닫아버리는데 마지마 얼탱 없겠다. 
"뭐꼬? 저 싸가지는." 투덜대면서 돌아가겠지. 아무래도 성격이 꼬인 놈 같다며, 역시 어디 하나 잘못됐을 줄 알았다고 욕하면서 일할 거. 3-4일정도는 넓은 집안을 외우고 할 일에 치여서 정신없이 지내다가 겨우 익숙해져서 여가 시간이 나기 시작할 거. 슬슬 시마노가 말했던 대로 동생 챙겨주기 시작하겠지. 동생 이름은 아야코로 하자. 남들 눈에 안 띄게 밤마다 외진 정원에서 만나서 이야기 들어주고 또 정보도 전해주는데 아야코가 키류님 너무 잘생기신 것 같다고, 자긴 사진으로만 봤는데 얼른 실물을 보고 싶다며 난리쳐라. 마지마는 철없는 어린 동생보면서 그 놈 껍데기가 멋있긴 하지마는...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진 못하고 삼켜야 할 거다. 신부수업이 너무 힘들다며 투정부리는 거 다 받아주다 보니 자정이 다 될 건데 보름달이 예쁘게 떠있겠지. 시마노가에 있던 것보다 어쩐지 여기가 더 편안한 기분이 들어서 초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하염없이 달 구경할거. 
이런 생활도 나쁘지 않다면서 감상에 젖어있는데 반대편 수풀 쪽에서 인기척이 들리겠지. 뭐지? 쳐다보면 곧이어 키류가 나오는데 마지마 발견하자마자 얼굴 찌푸릴 거.
"지금 스토커짓 하는거야?"
뭔 소리나며 어이없어 하는데 대강 상황을 들어보니 자기는 매일같이 이 시간에 달 구경삼아 산책을 나온다는 거였음. 니 자의식 과잉아니가. 마지마가 핀잔주는데 키류는 여전히 경계 못풀어서 그럼 여기 왜 있는 거냐고 따질 듯. 
"내도, 내도 달구경 하러 나온기다! 왜, 여기도 들어오면 안 돼는 데였나!"
괜히 아야코랑 만난 거에 양심이 찔리는데다가 이전에 있었던 접근 금지 선언이 생각나서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 낼 듯. 마지마가 진심으로 짜증나보이니까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자기가 너무 단정지어서 생각했나 싶어서 미안해질거야. 그동안 주변 상황에 지쳐 너무 예민했는데 애꿎은 사람한테 화풀이했다며,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착각한 거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할 거.

"내는 이제 갈테니께 도련님 혼자 실컷보래이."
키류가 미처 사과하기도 전에 마지마 지나가려고 하니까 잠깐. 다급하게 손목 잡겠지. 근데 마지마는 강압적인 알파한테 트라우마 있으니까 그거에 흠칫할거다. 눈 앞의 그 당당하던 오메가는 온데간데 없고 포식자 앞에서 벌벌 떠는 동물 마냥 움츠러 든 그 모습을 키류는 놓치지 않았겠지. 알파한테 이정도로 겁먹는걸 보면 자기를 이용하려던 건 아니었구나 하고 확신하는 순간일거. 마지마가 겨우 평상심 되찾고 태연한 척 하려는데 키류가 말꺼내라.
"미안. 여러가지 오해해서 미안해."
"..뭐, 오해가 풀렸다면 다행이구마. 그람 내는 이제 가도 되제?"
뭔가 이대로 보내기엔 미안하고 제대로 된 대접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일 거. 원래 키류 심성은 정 많은 인간이고 마지마가 워낙 특이하니까 인간적인 호기심도 생겼을거야. 오밤중에 오메가 데리고 어디 나가기도 그렇고, 내일은 내일의 일정이 있으니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못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거.

"혹시, 화과자 좋아해?"

그렇게 마지마 데리고 자기 방 가서 이야기 나눠라. 툇마루에 앉아서 차랑 같이 나온 화과자 내어주는데 마지마 취향이라서 우물우물 잘 먹었으면 좋겠다. 통성명도 하고 나이도 밝히는데 마지마가 나이 더 많으니까 그때부터 키류가 형이라고 불러라. 마지마는 낯간지럽다며 하지 말라고 하는데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말 편하게 하라고 해줘라. 키류는 오랜만에 달콤한 휴식 취한 기분인데 시계를 확인해보니 벌써 꽤 지나있겠지. 뭔가 이대로 헤어지기 아쉽고 마지마랑 이야기 하는 게 꽤나 즐거웠어서 내일 또 올 수 있겠냐고 넌지시 물어봐라. 마지마는 키류 얼굴에 한 번 반하긴 했으니까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수락할 거. 잠자리에 누워서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닐지두..? 하면서 잠에 들 거.

다음 날 키류랑 약속한 시간 전에 아야코 만나는데 어린 동생은 또 찡찡대겠지. 먹는 것도 제대로 못 먹는다며, 군것질 하고 싶다고 하는데 마지마 수중에 뭐 있는 것도 아니라서 조금만 참으라며 다독여주고 보낼거야. 시집보내는 게 아니라 애 돌봐주러 온 것 같다며 착잡한 마음으로 키류한테 가는데 키류가 또 차랑 과자 준비해놨을 거. 정갈하게 담겨있는 어제와는 다른 종류의 예쁜 화과자 보고 눈 뺐겨 있으면 키류가 괜히 머쓱해해라.
"어제 잘 먹길래.."
고맙다면서 하나 입에 넣어보는데 은은한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입안에 퍼지겠지.
"맛있대이~" 
마지마가 좋아하니까 키류도 다행이라며 안심할 듯. 근데 먹다보니까 아야코가 단 거 먹고 싶다고 투정 부린 거 생각날거야. 자기도 달달한 거 좋아하긴 하지만 어차피 이거 다 한 번에 먹지도 못할거니까 조금 챙겨가도 되지 않을까 싶을 거. 어느순간부터 마지마가 과자에 손 대는 게 점점 줄어드니까 혹시 입맛에 안 맞나며 키류가 물어봐라. 
"그건 아닌데. 키류쨩, 혹시 이거 몇 개 가져가두 되나?"
지금 다는 못 먹을 거 같은데 너무 맛있다며, 그래서 다음에도 먹고 싶다고 횡설수설하고 있으면 키류가 당연히 된다고 챙겨줄거. 그리고 얼마든지 줄 수 있으니까 내일도, 그 다음날에도 만나자고 하겠지. 형이랑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라며 키류가 웃어서 괜시리 마지마는 설레겠다. 예쁘게 포장된 과자들 들고 오다가 입맛이 돋아서 하나 또 먹는데 키류랑 같이 있었던 때처럼 마음이 붕 뜨는 폭신폭신한 식감일거야. 행복함에 젖어있다가도 주제넘게 넘보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마음 고쳐먹는데 이미 키류한테 기운 진심이 쉽사리 변하지는 못할거. 

아야코 만나서 찹살떡이랑 양갱 건네주는데 너무 예쁘고 맛있다며 좋아하겠지. 너무 고맙다며, 어디서 구했냐고 물어보는데 미래의 니 남편이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이 줬다고 말할 수는 없어서 식당 사역하시는 분들이랑 친해져서 받았다고 거짓말 할 거. 근데 마지마 형님이라면 사교성 좋으니까 진짜 친해지긴 했을 거. 마지마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아주머니들 짬밥에는 한참 못미치니까 엄청 귀여워 할 듯. 아주머니들이 오메가인 마지마 엉덩이 쓰다듬으면서 성희롱도 할 거 같다.
"아유, 애도 잘 낳을 거 같은데 주변에 괜찮은 사람 없어?"
이전 직장에서 구르고 굴렀던 마지마라서 스킨쉽에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로 하는 건 유독 못견뎌했으면 좋겠다. 답지않은 순진한 모습에 일도 싹싹하게 잘 하니까 다들 좋아하는 편일거.

매일 만나다보니까 할 얘기 떨어질 거 같지만 둘 다 생활 패턴이 다르니까 그것만 해도 한참 시간 보낼 수 있을 듯. 마지마는 자기가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키류한테 호감 있으니까 가만히 앉아서 키류 얘기 듣는 것도 좋아할거야. 사업처의 어디가 큰일이라며 걱정거리 털어놓기도 하고 냉정한 포커페이스인줄 알았던 사람이 자기 앞에서 희노애락이 가득한 얼굴 보여준다는 거에서 또 설렐듯. 더이상 빠지면 안 된다고 항상 다짐하지만, 키류가 좋아하는 게 뭔지는 빠짐없이 다 기억하게 되고 가끔은 자기가 먼저 물어보기도 할 거 같다.
그러다가 여태 결혼은 왜 안했냐고 물어보는데 키류 표정이 어딘가 씁쓸해지고 축 처질거야.
"그냥,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었어서."
만난 지 2주가 겨우 넘었지만 키류의 그런 얼굴 처음 봤어서 자기가 뭘 잘못 말했나 싶겠다. 늘 다음 약속을 잡던 키류였는데 그 날만은 다음 날 만나자는 말을 안꺼내고 그대로 헤어질 거. 이대로 만남을 끝낼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찝찝한 건 싫으니까 마지마가 먼저 찾아갈거다. 그래도 뭔가 핑계거리라도 있어야하지 싶어서 야식을 건네주면서 만나야겠다 할 거. 그간 친해진 식당 아주머니 통해서 늦은 밤에 혼자 주방에서 주먹밥 만드는데 아무래도 해보던 게 아니니까 서투를거야. 키류 방에 불이 켜져있는 거 보고 아직 안자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문 두드려보면 곧 드르륵 열릴거다. 
"키류쨩, 배안고프나. 저녁에 지은 밥이 남아가 주먹밥 만들어봤는데."
사실 다시 밥 지어서 만든건데 부담스러울까봐 거짓말해라. 마지마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자기 눈치보는거 다 보여서 키류가 더 미안해 할 듯. 예전 일 가지고 이게 뭐하는거냐며 자책하는 키류일 거. 
"...잘 먹을게."
"그래. 맛있게무라!"
"잠깐만.. 괜찮으면 같이 먹자."

벌써 그믐달이 뜬 밤하늘을 바라보며 주먹밥 하나씩 들고 먹는데, 키류는 달 감상은 커녕 주먹밥에도 집중 못하고 마지마만 쳐다보면 좋겠다. 키류는 마지마 처음에보고 이상한 사람이네.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귀여워보여라. 오메가치고 자립적인것도 신기하고 대견스럽다고 생각할듯. 마지마는 키류가 자기랑 이렇게 시간 보내주는 거에 만족해서 멋모르고 주먹밥 한참 냠냠 먹다가 나중에서야 키류랑 눈 마주칠 거. 그러면 눈꼬리 휘어지면서 웃겠지.

"맛있제? 특제 고로 주먹밥이데이."
"이거 설마, 이상한 거 넣은 건 아니지?"
"내를 뭘로 보는기가!"

키류가 놀리면 그걸로 또 투닥거리면서 오붓한 시간 보내라.

용같
키류마지
2019.09.22 (02:54:36) 신고
ㅇㅇ
모바일
달다.... 센세 너무 좋아요...... 허흑헉헉 왤케 영상이 눈앞에 그려지지ㅠㅠ 내가 키류집 정원의 잡초인데 키류랑 마지마가 달달한 간식 묵으면서 도란도란 대화하는 그림자가 장지문 너머로 비치는거 봤고 둘이 포근하고 예쁜 달빛 받으면서 데이트하는 것도 봤더ㅠㅠㅠㅠ 그림이 너무 예쁘다 눈물나요ㅠㅠㅠ 알파한테 트라우마가 있는 험한 과거에도 키류 좋아하게되고 마음이 더 깊어져가는 엉님 넘...넘... 좋다 이러면 안된다해도 설레하는거 커엽다ㅜㅜ 키류도 마지마한테 빠져들고있는데 무슨 과거가 있을지...
어나더 얌전히 기다리고있겠읍니다 센세 ㅠ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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