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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00:43
성향 너무 다른 놀즈랑 고슬사자 어쩌다 동거하는게 보고 싶다. 놀즈는 애당초 일이라는 걸 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면서 자란 게 좋음. 졸부 집안인데 철 없고 자기 내키면 내키는대로 사는 도련님인걸로. 놀즈는 모럴도 없고 남녀 모두 오케이인데 어느 날 아버지가 남자랑 자는 아들 보고 기함 일보 직전까지 가서 하는 수 없이 가출하는 거지. 나와서 조별과제로 대강 얼굴만 알고 있던 고슬사자네 집에 덜컥 얹힌다던지.

고슬사자는 가난한 고학생임. 하나부터 열까지 자급자족 해야하고 장학금 안 받으면 학교 못 다녀서 이 악물고 장학금 받아 학교다니는 그런 기특한 학생. 교수님들도 많이 애껴주시겠지ㅋㅋㅋ반면에 놀즈는 더럽게 공부 안하고 틈만 나면 놀러댕기는데도 걍 머리가 특출나게 좋아서 한 번 본 건 절대로 안 잊을 듯. 이해력도 탁월하고. 좋은 머리 하나 믿고 탱자탱자 놀면서도 좋은 대학 들어온 거라 출석도 엉망이고 필기 그런 거 할리가 없겠지. 그렇지만 학기말 시험 다가오면 여자들한테 가서 이쁜이들 좀 빌려줘~해서 빌린 노트 한 번 쓱 훑어보는 정도는 함.

-그래도 A- 정도는 받으니까 뭐 나는 겸허한 사람이라 A+ 까진 바라지 않거든.

예전에 같이 조별과제 했을 때 놀즈가 이런 소리해서 고슬사자가 와 저 잘난 면상을 딱 한 대만 때려봤음 좋겠다고 생각할 듯. 그래도 같이하는 과제에서는 농땡이 부리지 않았고 가까이서 보니까 너무 잘생겨서 마냥 밉진 않았을 것이다...자기도 모르는 얼빠 기질 있는 고슬사자 귀여워ㅋㅋㅋ과에서는 두 라이언 다 집안형편도 성격도 매력도 다른 미남으로 유명한데 정작 둘은 서로를 잘 모를 듯.
아무튼 고슬사자는 담날 점심으로 쌀 샌드위치용 빵 사서 들어오다 공원에서 자기 덩치에 맞지도 않는 그네 타고 있는 가출 청년(?놀즈를 줍줍해오겠지. 놀즈 친화력이랑 뻔뻔함 둘 다 맥스라 아예 한동안 자리잡고 묵을 생각하고 따라갈 듯.

놀즈가 자기 한동안 좀 재워달라고 하면서 옷도 빌려달라고 하고 고슬사자가 만든 샌드위치도 사양않고 뇸뇸 잘 얻어먹는데 고슬사자는 이게 뭔가 싶겠지...그래도 무슨 일이 있겠거니 추측만 할 뿐 물어보진 않을 듯. 자기가 여러가지로 결여된 환경에서 자라서 사려 깊은 고슬사자ㅠ,ㅠ
암튼 잘시간 돼서 자라고 소파에 이불깔아 줬는데 (고슬자자는 자기 침대까지 내줄만큼 너그럽진 않음ㅋㅋㅋ) 놀즈 만날 더블 킹 사이즈 침대에서 혼자 편하게 자다가 딱딱하고 구린 소파에서 자려니까 적응이 안되겠지. 결국 잠을 설쳐서 새벽에 깼는데, 같이 침대에서 재워달라고 좀 비벼볼까 싶어서 고슬사자 방에 갔더니 알바에 지친 고슬사자가 엄청 곤하게 잠들어 있는 거. 할 일도 없고 잠도 안오고 그냥 한참동안 빤히 바라보는데 보다보니까 이게 웬걸 고슬사자...고슬사자가 너무 잘생겼조......ㅇㅇ 이 정도면 머 잘생겼네 인정! 이런게 아니라 스쳐 지나갈 때는 분명히 흐릿한 인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고 있으니까 눈을 뗄 수가 없는 거. 날카로우면서도 사연있게 위태로워 보이는 인상이라 놀즈 취향 스트라이크존에 200km 강속구로 내리꽂혔으면 좋겠다.

다음날 일찍 일어난 고슬사자는 소파에서 기절해 있는 놀즈 보고 깨우려다가 주말인데 냅두지 뭐...싶어서 샌드위치 좀 더 만들어놓고 알바가겠지. 놀즈는 새벽에 동틀 때까지 고슬사자 얼굴보느라 잠을 못자서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일어남. 평소에도 새벽까지 파티! 음주! 양팔에 미남미녀를 끼고 미친듯이 흔들어! 하다가 담날 오후까지 꼴아있는 게 예사인 놀즈라 (학교 출석은 가볍게 쓰루ㅡ^^)ㅋㅋㅋ별로 놀랄 건 없겠지. 하품하면서 냉장고 열었다가 고슬사자가 자기를 위해서 샌드위치까지 야무지게 랩에 싸서 남겨 준 데 골든 감동 받을 듯. 샌드위치 먹으면서 집구경 하는데 고슬사자가 워낙 단촐하게 살아서 집에 있는 거라곤 식기 몇 개랑 책상, 구식 냉장고가 다겠지. 잘생긴 얼굴로 한참 동안 골똘히 고민하던 놀즈는 아버지 없을 시간 잘 살펴서 집으로 갈 거야. 어머니만 계실 시간임ㅋㅋㅋ. 놀즈가 막둥이인데다 이쁜짓 잔망스런짓도 골라가며 잘해서 유난히 어머니가 이뻐하는데, 놀즈가 가짜 눈물 찍어바르고 유기견 같은 표정으로+고슬사자 옷장에서 잠깐 빌린 제일 너절하고 후진 옷 입고 나타나니까 어머니 맘이 찢어져요 안 찢어져요....놀즈가 자기 지금 친구 집에 있는데 아버지 화 풀릴 때까지 거기 있겠다고 힘 없이 말하면서 어머니 나 카드는 안 막을 거죠..? 하고 남우주연상급 울먹연기 선보이니까 어머니가 카드뿐이냐 비자금에 옷 같은 거 바리바리 다 챙겨주시겠지. 놀즈는 씽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고슬사자 자취방으로 돌아가는데, 가다 말고 가전제품 파는 데 들러서 자기가 생각하기에 필수품인 것들 와그르르 살 거야. 오죽 많이 샀으면 점원이 냉장고만 하시면 신혼부부 전용 특가 할인 받으실 수 있다고 하는데 신혼부부라는 단어가 귀에 콱 박혀서 놀즈 광대주체 못하고 일시불로 싹 결제해버릴 듯.

그 날 밤에 고슬사자가 일마치고 돌아왔는데 집안 가전제품이 싹 신품으로 바뀌어 있고 벽에 걸린 벽걸이 티비로 위기의 주부들 보면서 놀즈가 팬케이크 굽는 중이면 좋겠다ㅋㅋㅋㅋ고슬사자 어리벙벙해서 ...???하고 머리 위에 물음표만 띄우고 있는데 에이프런 두른 새댁같은 놀즈가 와서 손에 머그잔 쥐어주는데 향기 끝내주는 드립커피겠지. 커피 하난 잘내리는 놀즈...팬케이크 먹으면서 차종지종 얘기를 듣는데 대강 알아듣겠다 싶다가도 이만큼의 가전제품이 동네 마트에서 우유랑 시리얼 사오듯이 사올 수 있는 건가 부자라는건 다들 이런가 싶겠지. 아무튼 집세도 절반 내겠다고 하고, 좀 엉뚱할 때도 있지만 싹싹하고 호감가는 미남 룸메이트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싶어서 결국 같이 사는 거 허락하는 고슬사자겠지. 둘이 같이 꽁냥꽁냥 투닥투닥대면서 살다가 썸도 타고 결국 이쁘게 사귀는 거 보고싶다.
2017.06.23 00:47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센세 너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ec6]
2017.06.23 00:48
ㅇㅇ
모바일
센세 어나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코같고 졸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혼부부라는 말에 꽂힌 놀즈 커엽ㅋㅋㅋ
[Code: aec6]
2017.06.23 00:53
ㅇㅇ
모바일
귀여워 죽는다ㅠㅠㅠㅠㅠㅠㅠㅠ아 놀고 너무 좋아 단풍국 뿌순다ㅠㅠㅠㅠㅠ
[Code: 1ecd]
2017.06.23 01: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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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나더ㅋㅋㅋㅋㅋㅋ
[Code: da4f]
2017.06.23 01:02
ㅇㅇ
모바일
붕간적으로 어나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Code: acfb]
2017.06.23 10:08
ㅇㅇ
모바일
질뻐기 진짜귀엽..
[Code: bed8]
2017.06.23 01: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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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즈 클라스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혼부부 얘기에 냉장고 일시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cfb]
2017.06.23 01: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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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여워서 광대 터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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