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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00:40
노잼주의


ezra miller crying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보고싶다   어나더   삼나더    사나더


에이사는 이 미친 모임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어. 이 사람들 사이에서 눈치나 보면서 애인을 챙겨줄 수도 없었으니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어. 에즈라는 괜찮을까, 아무리 열성이라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여럿 알파들과 성적인 관계를 갖는 것은 힘든 일이었을테고, 끔찍한 일이었을 테니까. 반쯤은 강제적으로 한 거였잖아. 에이사는 자신이 한 말을 주워담을 수 없다는 데 슬퍼할 뿐이었어. 멤버들이 에즈라에게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 걸때 자신은 당당하게 하지 말라고 했어야 했지. 하지만 그 상황이 다시 와도 그렇게 밖에는 말하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에이사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지. 그 때, 에이사의 핸드폰이 가볍게 진동했어. 핸드폰에는 에즈라가 보낸 어느 모텔 위치가 떴고, 그걸 본 에이사는 한 손에 쥔 핸드폰을 꾹 움켜졌어.


파티는 식당의 다른 모든 손님들이 떠나고, 밤이 깊어지자 끝이 났어. 식기는 깨져서 바닥에 널려 있었고, 책상 두어개는 뒤집어져 있었으며, 식탁보는 끌어내려져 남은 음식과함께 굴러다기고 있었지. 식당 주인은 화가 나서 다시는 너희를 손님으로 받지 않을 거라고 소리쳤어. 그 말에 두 다리를 죽 뻗어 식탁 위에 올려 둔 채 샴페인을 마시던 빌은 코웃음을 치고 핸드폰을 몇 번 툭툭 두드렸지.


"이쪽도 이제 별로 올 생각 없어. 주문도 제대로 못 맞추는 식당 따위."


빌 그를 압박하는 알파 향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식당 주인에게 계좌 이체 내역을 보여주더니 남은 술을 쭉 들이키고 바닥으로 잔을 내리꽂았어.


"해산."


쨍그랑 소리와 함께 잔이 깨지자 빌이 해사하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지. 식당 주인도, 멤버들도 별 불만이 없었어.











에이사는 모임에서 해방되자마자 걸어서 십 분 정도 걸리는 모텔로 뛰어갔어. 에즈라가 그를 기다리고 있을 거였지. 숨이 턱에 닿도록 뛰어서 모텔에 도착한 에이사는 에즈라에게 전화를 걸었어.


"여보세요?"


울음 섞인 에즈라의 목소리가 에이사의 귀를 건들였지.


"에즈라? 나 지금 모텔인데. 방이 어디야?"


에이사는 꼭 죽을 것만 같았어. 방에 홀로 울고 있을 제 연인이 생생하게 그려졌지.


"흐으.. 304호야."


"잠시만 기다려. 금방 올라갈게."


에이사는 다시 뛰어서 계단을 올라갔어. 에이사는 문 앞에서 잠깐 숨을 고르고 문을 부드럽게 두드렸어. -똑똑 하는 소리에 에즈라가 문을 살짝 열었지.


"내가 들어가도 될까?" 에이사가 물었어.


에즈라는 고개를 끄덕였지.


방 안은 어두웠어. 덕분에 에이사가 문을 밀면서 복도 불빛이 들어와 틈으로 에즈라의 붉은 눈가를 비췄지. 에이사는 에즈라의 두 뺨을 부드럽게 감싸고 입술을 붉은 눈가에 살짝 가져갔어. 그리고 둘은 방 안으로 들어갔지. 불은 켜지 않은 채 좁은 어둠 속에서 에이사와 에즈라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었어. 둘 다 말 없이 가만히 안고만 있다가 에이사가 먼저 발을 떼서 에즈라를 부드럽게 침대로 이끌었지. 푹신한 이불 위로 누운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안은 채였어.


"에즈라."


에이사가 먼저 말을 꺼냈어.


"미안해."


"뭐가...?"


"식당에서 있었던 일 다. 처음부터 너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였어. 중간에라도 너를 데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에이사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어. 그에 반해서 에즈라를 안고 있는 팔에는 힘이 더 들어갔지.


"정말, 많이 미안해, 에즈라."


에즈라도 에이사를 안은 팔에 힘을 더 실었어. 에이사의 목소리가 금방이라도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았거든.


"그런데 있잖아. 난 사실 아까 그 상황이 한 번 더 온다면 그만 두라고, 에즈라는 안 된다고 할 자신이 없어."


에즈라는 말이 없었어.


"나 정말 겁쟁이다. 그 모임이 뭐라고, 평소에는 그렇게 진보적인양, 자본 앞에 인간이 있어야 한다는 둥 그런 소리나 했었는데. 정작 나는 빌이나 데인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했잖아. 솔직히 말해서, 무서웠어. 지금 생각하면 그냥 에즈라는 안 된다고, 너희가 그렇게 대할 수 있는 사람 아니라고 말 할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그냥 말 몇 마딘데. 잘 모르겠어. 난 그게 왜 이렇게 무서울까. 그들이 뭐라고. 그깟 클럽이 뭐라고."


에이사는 횡설수설 말을 이으며 고백을 하는 와중에도 그의 부드러운 알파향을 풀어 에즈라를 감쌌어. 그가 편히 쉴 수 있게, 제 연인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그냥 다 미안해. 내가 겁쟁이인 것도, 그래서 너를 지켜주지 못 한 것도, 너가 정말 힘든 상황이라는 걸 몰랐던 것도."


에이사의 어깨가 눈물로 축축히 젖어들어갔어.


"그 클럽, 나갈까...?"


에이사는 고저 없는 소리로 결심하듯이 내뱉었어. 그것이 에즈라에게 속죄하는 방법이라면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클럽 멤버들 앞에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에이사, 에이사......"


에즈라가 침대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어. 수없이 그의 사랑스러운 연인의 이름을 부르며 위로해 주듯 에이사의 등을 쓸어 주었지.





어느덧 에즈라의 불안정한 오메가 페르몬이 진정이 되자 에즈라가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에이사에게 말했어.


"안아줘."


둘은 이미 안고 있는 상태였으니 에즈라의 말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했지.


"괜찮겠어?"


에이사가 에즈라의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며 물었어. 에즈라는 대답 대신 에이사의 팔을 살짝 풀고 자신의 스웨터를 벗었지. 그리고 에이사의 셔츠 버튼을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어. 셔츠가 반쯤 벗겨졌을 때, 에이사는 에즈라의 두 손을 부드럽게 셔츠에서 떼어낸 다음 자신이 마저 셔츠를 벗었지. 그리고 에즈라에게 입을 맞췄어. 한 손으로 에즈라의 머리를 단단히 받히고 부드럽게, 낭비하기 싫은 첫키스마냥 조심스럽게. 둘의 맞닿은 따뜻한 입술이 벌어지고, 서로의 혀가 엉켰어. 그 눈물 섞인 키스가 시발점이었지. 에이사와 에즈라는 서로를 깊이, 하지만 깨질지도 모르는 도자기마냥 부드럽게 어루만졌어.


에이사의 입술이 에즈라의 입술을 지나쳐 목으로, 쇄골로, 그리고 더 아래로 내려갔어.


관련 이미지



글발이랑 안녕한듯 (시무룩)
2017.03.28 00:44
ㅇㅇ
허미????????????????????센세???????????미국갔던 센세가 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따 조아 정독한다
[Code: 62a5]
2017.03.28 00:50
ㅇㅇ
아니야 센세 글발이랑 안녕했다니 존나 재밌는데ㅠㅠㅠㅠㅠㅠㅠ 에이사 첨엔 미웠는데 지금은 불쌍해 광광 에이사 속도 말이 아닐듯 에즈라는 처연하다 쉬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힘내서 어나더 가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2a5]
2017.03.28 00:47
ㅇㅇ
모바일
센세오셔따ㅠㅠㅠㅠㅠㅠㅠㅠ왜 추천을 할수가없어???? 하 난 그게 왜이렇게 무서울까 그게 뭐라고 그깟 미국이 뭐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미국다시는 못보낸다ㅠㅠㅠㅠㅠㅠㅠ어디가 글발이랑 안녕한거죠...?육나더 힘조..!!!!
[Code: db98]
2017.03.28 14:29
ㅇㅇ
모바일
개존잼이라고ㅠㅠㅠㅠ어나더 조ㅜㅠㅓㅠㅠ센세 힘내ㅠㅠㅠㅠ
[Code: d2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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