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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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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두는 그날 밤 잠들기 전까지 갈색 덩어리가 터지지 않음을 알았지만 중독성을 지닌 푹신함 때문에 푸른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 자신처럼 얼굴, 몸통에 팔, 다리까지 지닌 녀석이 벌떡일어나 자신을 공격할까 경계를 늦추지않고 큰 손으로 얼굴이고 어디고 팡팡 때리기까지 했다.


[아얏,야아,아야 성길이 살려!!!]


때리다 지쳐 잠든 욘두는 게다가 잠결에 팔을 휘둘러 곰돌이를 침대 밑으로 밀어버렸다. 

 



다음날 아침 느즈막히 일어난 욘두가 가오갤 멤버들 앞에 그것을 가져가 물었다. 너희가 오고나서 내 방에 이게 있던데. 너희가 가져다놨냐?

 

아엠그루트.

뭐라는거냐?

당신이랑 닮았다고 하는군 쭈글쭈글 블루베리영감.

아니거든, 드랙스! 닮긴 뭐가 닮아. 우리도 잘 몰라 욘두.

그래? 이걸 어떡할까.

 

성길이가 모르는 척 해달라던 의미는 인형이 성길이라는걸 밝히지말라던 것이었지만 가모라는 철저히 말 그대로 곰인형의 존재를 모른척하고 약속을 잘 지켰다고 속으로 뿌듯해하고 있었다. 언젠간 대가로 부려먹을 생각을 하면서.

 

버려버려 그딴거. 쓸 데도 없어보이는구만 블루베리영감.

그럴까? 푹신한게 괜찮아 보이긴 하다만 장식장에 놓기엔 너무 크단말이지.

쓸모없는 새끼는 우주 밖으로 던져버리는게 자리 안차지하고 좋을껄.

 

 성길이가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곰인형이 되어 움직일수도 말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상태를 잘 알기에 섬뜩한 말을 하면서 곰돌이 성길이의 눈을 보고 이를 드러내어 웃는 로켓이 오늘따라 너무나도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살인자처럼 보였다. 아직 저지르진 않았지만.


[안돼, 욘두우우우! 나 버리지마 으허헝엉ㅇ이렇게 쥬글쑨 없어엉허어]

 

그건 너무 잔인하다 로켓. 저건 영감이랑 닮았다고 부자지간처럼.

넌 대체 어딜봐서 닮았다는거냐.

저것의 털은 피터의 머리털과 같은 색이다. 그리고 내가 전에 말했지않나. 피터랑 욘두는 닮았다고.




우왕좌왕 저희들끼리 이것과 내가 닮았다 안닮았다 싸우기 시작하길래 시끄러워 도로 방에 가지고 들어왔다.

 

이게 성길이랑 닮았다고. 하긴 털 색은 닮았네.  

 

침대에 걸터앉아 이것을 허벅지 위로 일으켜 세워 겨드랑이쪽을 잡고 얼굴을 들이밀어 찬찬히 살폈다.


눈도 까맣고, 이건 코야 입이야? 코만 튀어나오면 되지 그 주변이 툭 튀어나와있네. 귀도 아예 위에 달려있든 옆에 달려있든 할것이지 어중간하게 비스듬히 달려있고말이야. 팔 길이나 다리 길이나. 다리는 왜 또 이렇게 짧아? 쯧쯧

 

정체를 밝혀내겠다고 생김새를 이번엔 제대로 관찰한 욘두는 결론을 내렸다.

자신이 모르는 별의 외계인일 것이다.라고 라바저 캡틴으로서 뭔가 자존심이 상하지만. 인정할건 인정하기로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보기로했음.

 


[아니야!! 나야 나ㅠㅠㅠ 욘두의 귀염둥이 애인이자 아들인 성길이라고오오 날 버리지마 외계인 아니야. 이 너구리 새끼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우주 밖으로 던져버리라고?! 내가 돌아가기만 해봐라 널 우주 밖으로 던져버릴거야!! 으헝 ㅠㅠㅠㅠㅠㅠ 욘두 나 좀 안아줘 너무 서러워 서프라이즈 좀 해주려고 했는데 이런 취급을 받다ㄴ,]

 


욘두가 자신을 버리지 않음에 안도하고 사악한 너구리의 본심을 알게된 성길이가 아우성치는데 야속한 욘두는 회의 시간이 다 됐다고 곰돌이를 아무렇게나 침대에 걸터두고 나가버렸다.

 

[둘거면 편안히 있게 두고 가주지 이게 뭐야 ㅠㅠㅠㅠㅠㅠㅠ 언제까지 매달려있어야돼? 떨어지기 시러어어어어헝어엉 살려줘욧!!!!! 나 살려!!! 끙, 아악 떨어지기 싫어ㅠㅠㅠㅠ]

 

침대 끄트머리에 엎드려 매달린 포즈로 대롱대롱 매달려야하는 성길이의 하루는 시작되었다.

 

 


한편 로켓은 그루트를 혼냈다. 단번에 그거 성길이라고 말해버린탓에.

욘두가 그투르의 말을 못알아먹어서 다행이지 에휴.

로켓이 가볍게 그루트의 머리를 주먹으로 콩 박았다.

아엠그루트!

 

끝까지 잘못한게 없단다.

 

맞다 로켓. 니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기회를 갖게된 부자사이를 우주 반대편으로 떨어뜨려 놓을 뻔 했다는 것을 잊지마라.

 

아오.



2017.10.22 20:49
ㅇㅇ
으으으으 커여워ㅠㅠㅠㅠ 너무커여워ㅜㅜㅜㅜㅜㅜ 너무 커여워서 나 죽어 센세ㅠㅠㅠㅠ 배콰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7c7]
2017.10.22 22:15
ㅇㅇ
모바일
존나 귀여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운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딱 집기가 힘들다ㅜㅜㅜㅠㅜ성길이 너무 귀여운거 아니냐ㅜㅜㅜㅜㅜㅜㅜ드랙스 진짴ㅋㅋㅋㅋㅋㅋㅋ존똑ㅋㅋㅋㅋㅋㅋ
[Code: 767a]
2017.10.23 13:12
ㅇㅇ
끄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커햌ㅋㅋㅋㅋㅋㅋㅋ
[Code: 96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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