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9076249
view 725
2017.10.16 21:57
내 몸 하나 눕기도 버거웠던 방이 어쩐지 넓게 느껴져 뒤척이다 지난 밤을 지새웠다. 침대 위에 베게 둘, 화장실에 칫솔 둘... 당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물건과 당연하게 자리에 없는 물건의 주인. 주인을 기다리는 그의 애인. 그렇게 사라질 것이면 이 물건들이나 아니 침대의 체취나 아니 그리움이나 가져갈 일이지. 빈 방에 혼자 남겨지는 것은 모진 고문인 것이다. 당신으로 가득찬 빈 방에서 텅빈 맘으로 오늘도 간신히 살아낼수있을까?
럼로우버키 럼벜
럼로우버키 럼벜
https://hygall.com/69076249
[Code: a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