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43323907
view 886
2017.06.27 23:57
여엿한 가게가 아니라 초라한 트럭에서 메뉴는 떡볶이랑 찜통에 찌고 있는 순대 뿐임 콧수염 아저씨 혼자서 묵묵하게 아까 저은 떡볶이 또 주걱으로 휘휘 젓는게 일일듯 그렇게 있다가 이쁘고 똥꼬발랄한 매브랑 캐피랑 못난이나 조세비가 쉬는시간에 땡땡이 치고 나와서 아저씨! 하고 부르면 허허 웃으면서 아이고 우리 강생이들 왔다냐^,,,,^ 많이 묵어라잉 하면서 만원어치 같은 천원짜리 떡볶이 한 가득 담아주고 비닐 장갑 끼고 순대 꼬다리도 연신 썰어서 애들 입에 넣어주고 오물오물 먹는 탐캐들 무에 막힌 듯이 먹먹하게 보는 알저씨 애들이 오늘 수학 숙제 했냐 안했다 한 번만 보여주라~~ 까르르 웃는 그런 일상적인 대화에 가슴이 시큰해지는 알저씨 그렇게 다 먹고 나면 말 안해도 착한 탐캐들은 각자 전단지 한 무더기씩 챙겨서 아저씨 새로 옮긴 학원에도 돌릴게요 우리 동네에도요 힘내세요 아저씨 꼭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러면 알저씨 아이고 우리 이쁜이들 말만으로도 힘이 불끈 솟는구만 ^,,,,^~ 칭찬 연신 하구 그렇게 힘차게 교실로 뛰어가는 탐캐들 뒷모습 하염없이 바라보다 쨍하고 반짝반짝한 전단지 속 사진을 초라하니 주름진 마디로 한번 쓸고 다시 떡볶이를 젓는 알저씨...
그렇게 새벽부터 밤까지 장사하고 팔다 남은 퉁퉁 불은 떡볶이 한 봉지랑 소주 한병 사서 집에 들어가는 알저씨 굴곡진 삶마냥 어두운 단칸 쪽방엔 누울 공간 한뼘 말고는 전단지가 쌓여 있을듯 내일도 내일 모래도 또 돌려야 하니까 그게 벌써 이십년째 그렇게 떡볶이는 한두입 먹다 소주만 연거푸 들이키다 술기운 못이겨 자리에 쓰러지듯 눕겠지 이제 눈물도 말라서 안나옴 그냥 꺽꺽거리기만 함 씨씨야... 우리 이삐야 이거이 몇년째다냐 죽었더냐 살았더냐 생사라도 알자... 알저씨 내일은 그만두자 그만 찾자.. 체념해도 그렇게 못할거임 알저씨랑 매일을 발 동동 구르며 아기 찾다 몹쓸 병 얻어서 알저씨 손 꼭 잡고 찾.. 찾아야 하는데.. 씨씨만 부르다 영영 가버린 슈슈가 눈에 밟혀서 그렇게 내일도 트럭타고 전국을 다 돌아다니는 알저씨
그렇게 새벽부터 밤까지 장사하고 팔다 남은 퉁퉁 불은 떡볶이 한 봉지랑 소주 한병 사서 집에 들어가는 알저씨 굴곡진 삶마냥 어두운 단칸 쪽방엔 누울 공간 한뼘 말고는 전단지가 쌓여 있을듯 내일도 내일 모래도 또 돌려야 하니까 그게 벌써 이십년째 그렇게 떡볶이는 한두입 먹다 소주만 연거푸 들이키다 술기운 못이겨 자리에 쓰러지듯 눕겠지 이제 눈물도 말라서 안나옴 그냥 꺽꺽거리기만 함 씨씨야... 우리 이삐야 이거이 몇년째다냐 죽었더냐 살았더냐 생사라도 알자... 알저씨 내일은 그만두자 그만 찾자.. 체념해도 그렇게 못할거임 알저씨랑 매일을 발 동동 구르며 아기 찾다 몹쓸 병 얻어서 알저씨 손 꼭 잡고 찾.. 찾아야 하는데.. 씨씨만 부르다 영영 가버린 슈슈가 눈에 밟혀서 그렇게 내일도 트럭타고 전국을 다 돌아다니는 알저씨
https://hygall.com/43323907
[Code: 72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