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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16:55
아끼던 친구놈이 하나 있었어.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그러다 어느순간 인생이 두 갈래로 나뉘었으니 그 애는 내가 사는 세상을 알지 못했고, 더러운 돈으로 먹고살지도 않았어.
그럼에도 연락은 종종했어. 아주 가끔은 술도 마셨지.
어느날은 여자를 데려와 소개시켜주대. 곧 약혼할 거라며.
“축하한다.”
잘 어울린다,
행복해 보인다,
이런 게 바로 평온한 삶이구나, 생각했어.
근데 씨이발- 내가 다 망쳤지.
그 착한 놈은 내가 보는 앞에서 죽었어. 어디서 보낸 개새끼들인지 이잡듯이 찾아내던 중 그 애의 와이프는 버티질 못해 목을 매달았어. 그 아래 찢겨진 일기 여러장엔 전부 나를 원망하는 내용 뿐이었고.
아수라장이 된 집. 어딘가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
아.
얼마전 딸을 낳았다고 했지. 그랬었지.
정신이 번쩍 든 나는 남겨진 핏덩이를 안고 달아났어.
로 시작하는 피폐물..
델고나온 그 갓난애가 바로 너붕붕인 걸로..
키잡왕감자가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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