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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16:55
마르실이 다른 남자랑 사귄다는 얘기 듣고 뒤늦게서야 자기 마음 깨닫고 혼자 놔줘야하나 고민하는 게 보고싶다.


ㅇㅅㅍ?


라이오스가 왕이 된 후에도 둘 사이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음. 라이오스는 마르실과 함께 있는 걸로 만족했으니까. 하지만 마르실이 어떤 검은 머리칼을 가진 엘프 남자와 사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다른 사람 입으로 듣게 된 이후에 무언가가 바뀌었지. 정확히는 등 뒤로 지나가던 누군가의 대화를 짧게 엿들은 거였지만.

라이오스의 입술은 파르르 작게 떨리다가 이내 옅은 미소로 변했어. 하지만 그의 눈매는 여전히 경직되어 있을테지. 라이오스는 마르실에 대한 마음을 마치 둑방을 쌓듯이 천천히 쌓아올렸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름도 모르는 엘프 남자가 나타나 거대한 파도가 되어 그동안 라이오스가 쌓은 마음을 와르르 무너트려버렸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라이오스가 먼저 마르실에게 어떤 명확한 마음을 고백한 적은 없었어. 언제든 필요하다면 도와주겠다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말해달라는 게 고작이었지.

'진작에 좀 더 깊은 마음을 표현했어야 하는 건데.'

하지만 라이오스는 마르실에게 거절당할까 두려워 차마 고백은 할 수 없었지. 결혼은 고사하고 연인 관계가 되는 것 조차 너무 어려웠거든. 마르실과 사귄 적도 없는데 혼자서 실연을 맞은 라이오스... 결국 침대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다음날에도 공허한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르고 작은 서재 구석에 쭈그려 앉아 이전에 다 읽었던 마물 삽화 책들 다시 열어보는데 익숙한 마물이 눈에 띌 때 마다 모험 초반에 "뭐?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하면서 마물 요리에 울상짓던 뽀얀 마르실 얼굴만 생각나겠지. '화를 내다가도 막상 먹어보면 맛있다고 오물오물 먹는 얼굴이 진짜 귀여웠는데...' 결국 라이오스는 책 덮고 마른 세수 박박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터지는 것을 주체할 수 없을 거야. 라이오스는 무릎을 감싸고 고개를 푹 숙였지.

'한심한 것. 마르실을 제 것으로 만들면 이런 슬픔까지 느낄 일은 없을 텐데.'

누군가 라이오스의 귀에 대고 그렇게 속삭이는 것 같았어. 날개 사자의 달콤한 속삭임처럼. 하지만 라이오스는 고개를 내저었어. "아냐, 난 마르실의 행복한 얼굴을 보고 싶은 거지 물건처럼 소유하고 싶은 게 아니야..." 그러나 둘의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는 걸 알아도 라이오스는 마지막 눈을 감을 때 까지 마르실이 옆에 있기를 바랐지. 라이오스에게 마르실은 자꾸만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사람이었어.

그런데 라이오스가 계속 마르실을 생각했기 때문일까. 마르실이 서재 문을 열고 들어와 책장 앞을 기웃거렸어. 마르실은 책 제목을 빠르게 훑으며 필요한 책들을 골라내고 있었지. 하지만 책장 너머로 청승맞게 훌쩍대는 소리가 들렸고, 마르실은 곧장 주변을 살폈어. “우는 책이 있단 말은 들어 본 적 없는데...” 마르실은 책에 귀를 가져다 대보고는 고갤 내저었지. ‘아냐, 이건 분명히 사람 우는 소리야.’ 마르실은 책을 든 채 소리의 진원지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딛었어. 아니나 다를까. 그늘진 구석에 라이오스가 쪼그려 앉아 울고 있는 게 보였지. 마르실은 라이오스가 이대로 혼자 감정을 추스르게 두게 놔둘까 고민했지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지. 결국 마르실은 꺼냈던 책을 책장의 빈 곳에 대충 쑤셔넣고 라이오스에게 다가갔어.

라이오스는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만 듣고도 그게 누군지 금방 알았지. 하지만 차오른 감정이 금세 누그러지지 않아 여전히 고개를 무릎에 파묻은 채로 훌쩍댔어. 마르실은 라이오스의 발치 앞에 쪼그려 앉더니 걱정스레 물었어. "저기, 혹시 남들에게 말 못할 일이라도 생긴 거야?" 마르실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부드럽고 차분했지. 하지만 라이오스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어. 가끔 이렇게 감정이 뒤엉킬 때는 남들이 건네는 가벼운 질문조차 어려운 수수께끼 같았거든. 라이오스는 상실감의 늪에서 허우적대느라 마르실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낼 수가 없었어. '왠지 마르실 목소리가 평소보다 기운이 없는데...' 결국 라이오스는 마르실이 어떤 뜻으로 제게 말을 거는지 잘 모르겠어서, 오히려 역으로 묻겠지.

"혹시 내가 걱정 돼?"

그러자 마르실은 어떤 망설임도 없이 "당연하잖아!" 라고 답했고, 라이오스는 그제서야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마르실을 마주보겠지. 라이오스를 마주보는 마르실의 눈에도 슬픔이 서려있었어.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라이오스의 슬퍼하는 마음만큼은 빠르게 알아챈 모양이었지. 라이오스는 멍한 눈으로 마르실을 바라보았어. 슬픔, 걱정, 약간의 분노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품은 다정한 시선. 라이오스는 애써 시선을 피했지. 마르실에게는 상대의 마음을 읽어내고 마치 거울처럼 반사해내는 다정함이 있었어. 누군가는 그걸 마음의 본능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직접 보고 느껴야만 알 수 있었어. 라이오스는 후자의 사람이였고, 마르실의 따스한 시선이 제게 닿는 게 좋았어. 마르실의 표정은 수시로 바뀌었지만, 눈빛 만큼은 맑은 물로 깨끗이 닦아낸 거울처럼 반짝거렸지.

라이오스는 이내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짓무른 눈가를 꾹 눌렀어. 마르실의 반짝이는 눈에 괜히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뭐하나 싶었지. 그러자 이상하게도 라이오스의 머릿 속에는 불편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 마르실과 함께한 시간도 충분하고, 왕이면 자신의 능력도 부족한 거 같지 않은데. 대체 자신의 어떤 점이 모자라서 마르실이 다른 남자를 선택했을까. '외모가 부족해서? 아니면 대화를 더 해야 하나? 대체 어떤 주제로?' 그러다 마르실이 다른 남자의 등에 가려져,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애정을 잔뜩 담아내는 거울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자 라이오스는 조금 화가 났어.

'하지만 목 끝까지 차오른 욕정만큼은 그 남자보다 내가 더 우위일텐데.' 라이오스는 침을 꼴깍 삼켰어. 자신도 모르게 욕정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자 목이 바짝 마르는 기분이었지. 이건 제 3의 목소리 따위가 아니라 분명 스스로 떠올린 말이었거든. 라이오스가 이성을 어수룩하게 대하긴 해도 성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어. 심지어 던전에 들어오기 전, 상인 밑에서 무급으로 일하던 시절에 라이오스의 몸이 마음에 든다며 약간의 돈을 줄 테니 한 번 해보지 않겠냐 물어보는 여자도 있었어. 물론 푼돈을 받고 몸을 섞는 건 내키지 않아서 응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마르실이 그러길 원한다면... 라이오스는 언제든 충실히 몸을 움직여 이행할 준비가 되어있었지. 마르실의 긴 머리칼과 가는 허리와 다리 사이를 비집고 달아오른 살 속을 헤집는 손과 입의 주인이 자신이기를. 라이오스의 마음 속에 침잠해있던 구체적인 욕망이 머리를 들었지. 다정함 이상의 진짜 사랑은 그런 거라고.

그러나 마르실은 라이오스에게 한 번도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없었어. 가끔 라이오스는 마르실에게 왜 그런 부탁을 하지 않는지 이유를 묻고 싶었지. 하지만 마르실의 입에서 어떤 대답이 나올지 알 수 없기에 차마 더 깊게 다가가지 못하고 거리를 두는 게 최선이었어. 거리를 두고, 마르실이 먼저 다가오기만 기다렸지. 괜히 다가갔다가 마르실의 행복한 미소가 깨지는 건 죽어도 싫으니까 말이야.

라이오스는 단시간에 빠르게 퍼져나가는 상상을 잊으려 작게 고갤 털어냈어. ‘내가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냐...’ 그간 힘든 여정을 함께하며 쌓은 여러가지 감정 중에서 라이오스가 가장 소중히 여긴 건 마르실의 행복한 미소였지. 마치 삶의 그늘을 싹 날려버리는 햇살같은 감정이랄까. 그래서 마르실과 굳이 사귀지 않아도 다정함이 스며드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애써 자기 위로를 했지.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욕망을 꾹 참아가면서. 하지만 막상 다른 사람이 마르실과 라이오스 사이의 적정 거리를 깨고 들어오니 라이오스도 생각이 달라졌지. 이제 선택지는 두 개 뿐이었어. 마르실을 놓아주거나, 자신이 용기내어 마르실의 마음을 돌리거나. 욕심을 부리다가 모든 걸 잃어버리는 결말이 부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기를.

애써 시선을 피하던 라이오스는 결심한 듯 마르실의 팔을 붙잡았지. 그러더니 마르실이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잽싸게 팔을 당겨 그의 품에 마르실을 가두었어. 마르실의 시선은 순식간에 라이오스의 쇄골뼈 쪽으로 내려갔고, 마르실은 깜짝 놀라 "뭐, 뭐하는 거야?" 라며 라이오스를 올려다보았지. “아깐 나 걱정된다며.“ 라이오스의 손은 마르실의 등과 허리를 전부 감았고, 탄탄한 두 다리는 울타리처럼 마르실을 가두었지. ”나 좀 안아줘.“ 라이오스는 마르실의 목덜미에 고갤 기대더니 눈을 살며시 감았어.

짧은 순간이지만 마르실은 평소보다 더 내리깐 라이오스의 목소리에 어쩐지 등골이 조금 오싹해지는 걸 느꼈어. 등허리를 감싸는 라이오스의 두툼한 팔이며 손길이 어쩐지 낯설게 느껴졌지. ‘언제든 이렇게 할 수 있었다는 거잖아...’ 함께 던전을 오가면서 라이오스가 마르실을 들처업고 달리거나 위험을 막아준 적은 많았지만, 그 손길이 유독 애타게 느껴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 "자, 잠깐만... 이 자세는 너무 불편하단 말이야!" 마르실이 몸을 비틀어 빠져나가려 하자, 라이오스는 그제야 살며시 마르실을 결박하던 손에 힘을 풀고 마르실이 좀 더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해주었어. "이거면 돼?" 결국 라이오스의 다리 사이로 마르실이 들어와 라이오스의 품에 기댄 듯한 자세가 되었지. 원래는 라이오스가 먼저 마르실을 끌어당겨 안은 건데 말이야.

"저기... 라이오스, 그래서 왜 울고 있었는지는 말 안 해줄거야?"

마르실이 딴 곳을 보며 물었어. 라이오스는 그제야 살며시 눈을 뜨더니 마르실을 내려다보며 "정말 듣고 싶어?" 라고 물었지. 마르실은 고개를 숙인 채 잠시 생각해보는듯 하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지.

"듣고 싶긴 한데, 너한테는 내 지식보다는 위로가 필요해보여..."

하지만 라이오스는 마르실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할 수 없었어. 라이오스는 마르실의 지식이든 위로든 그냥 마르실의 다정함이 느껴지는 거라면 뭐든 좋았거든. 하지만 라이오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응?" 하고 짧게 되묻자 마르실의 뾰족한 귀가 살짝 움찔거리며 빨갛게 달아올랐어. "그냥 가끔... 다른 말보다도 따뜻한 체온이 위로가 될 때 있잖아." 라이오스는 자신이 그런 게 필요했던 적이 있었나 떠올려보았지. 그리고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작게 탄식을 뱉었지. "아아, 그러네. 나한테 필요한 게 그거였구나..." 그러더니 라이오스는 마르실의 허리를 감싸던 손으로 마르실의 뺨과 턱을 어루만지며 마르실이 자연스레 자신을 올려다보도록 이끌었지.

"네게도 그런 위로를 주는 사람이 있어?"

라이오스의 진득한 눈빛에 마르실은 조금 당황한듯 머뭇거렸어.

"그, 글쎄... 없는 건 아닌데..."

그러자 라이오스가 들릴 듯 말 듯 작게 한숨을 내쉬었어. "역시 검은 머리의 엘프 남자친구가 그런 위로를..." 하지만 라이오스의 말에 마르실은 미간을 구겼어. "뭐어? 검은 머리 엘프 남자친구? 대체 누가 그런 소리를 해?" 마르실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높은 천장을 타고 쩌렁쩌렁 울리자 라이오스도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마르실을 쳐다보았지.

"누가 말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 나도 지나가면서 들은 거였고..."

라이오스의 어벙한 얼굴에 마르실은 "내가 못살아 정말..." 하면서 이마를 짚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었지. "너는 지나가던 사람이 내가 죽었다고 하면, 그걸 곧이 곧대로 믿을 거야?" 마르실의 날 선 목소리에 라이오스는 어깨를 움찔대며 곧장 아니라고 답했어.

"그런데 왜 이런 소문은 확인도 안 하고 덥썩 믿는 건데?!"

마르실이 따져묻자 라이오스는 마른 침을 꼴깍 삼켰지. "그, 그야..." 라이오스가 차마 이유를 말하지 못하고 굳어버리자 마르실은 조금 실망한 눈치였어.

"라이오스, 너 정말..."

하지만 마르실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라이오스가 먼저 마르실의 얼굴을 당겨 입을 맞추었지. 라이오스의 커다란 손바닥이 마르실의 턱선을 전부 감쌌고, 그제야 마르실은 라이오스가 톨맨 중에서도 덩치가 꽤 크다는 사실을 실감했어. 마르실의 무릎이 라이오스의 허벅지 안 쪽을 스치자 라이오스의 다리가 움찔대며 오므라들었어. 갑작스런 입맞춤에 놀란 탓인지는 몰라도 호흡이 가빠졌지. 결국 숨이 막히기 전에 라이오스의 입술이 떨어졌어. 조금 메마른 입맞춤이었지만 마르실의 입을 막는 데에는 충분했지. 라이오스는 조금 아쉬운지 마르실의 눈치를 보았어. 예상도 못한 입맞춤에 너무나 당황한 마르실이 손등으로 자신의 입을 문대어 닦았지. ’싫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니 괜찮은 걸지도...‘ 라이오스는 마르실의 미간이 구겨져있지 않나 확인하더니, 곧 빨갛게 달아오른 마르실의 귀에 시선이 빼앗겨버렸지. "귀여워, 토끼같아..." 라이오스가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며 마르실의 귀를 그의 두툼한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매만졌어. 마르실은 어깨를 움찔대면서도 라이오스의 손을 내치지 않았지.

"그 정도면 충분히 만졌잖아."

마르실이 부루퉁한 목소리로 말하자, 라이오스는 아쉬운 듯 손을 떼어냈어. "아아, 미안해. 이전부터 만져보고 싶었던 거라 나도 모르게..." 라이오스의 손이 갈 곳을 잃고 떨어졌지. 마르실은 라이오스의 가슴팍에 이마를 기대고 중얼거렸지.

"이럴 때 보면 진짜 바보같아..."
"마르실, 혹시 내가 마음대로 귀를 만져서 화난 거야?"

마르실이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라이오스는 혹여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물었어. 어느새 마르실은 라이오스를 마주보며 상체를 폭 기대고 있었지.

"상식적으로, 화나게 한 사람한테 이렇게 기대고 있겠어?"
"음, 아니. 화가 나면... 자리를 떠나겠지."

라이오스는 그렇게 말하자마자 곧바로 무언가를 알았다는 듯이 짧게 탄식했어. "아아, 역시 싫은 건 아니었구나... 다행이다. 그럼 검은 머리 남자 엘프는 그냥 친구였던 거야?" 라이오스가 뒤늦게 묻자 마르실은 한숨을 내쉬었어.

"애초에 그런 남자 엘프 없었거든? 걔는 머리가 짧고 키가 커서 그렇지 여자고, 최근에 자주 마주쳐서 대화한 게 전부야! 대체 누가 그런 소문을 낸 건지 모르겠네 정말."

모든 오해가 너무나 간단히 풀어지자 라이오스는 머쓱한 듯 이마를 긁적였어. 하지만 모든 오해가 풀리고 나서도 마르실이 여전히 품에 기대고 있는 걸 보자 기분이 슬그머니 좋아졌지.

"마르실."
"응?"
"이번에는 귀 만지면서 키스해도 돼?"

라이오스가 질문하자마자 마르실이 라이오스 가슴팍 콩콩 때리면서 "너는 머리에 그 생각 밖에 없니?" 하고 성질내는데 이미 귀는 빨갛게 달아올라 있겠지. 결국 마르실이 허락해주긴 하는데, 키스해 준 뒤에 라이오스 품에서 도망치듯이 빠져나갔을듯. 라이오스는 그래도 좋다고 헤실헤실 웃고 이후로도 마르실만 보면 귀만 빠안히 쳐다보고 있겠지. 그러다가 며칠 지나면 "귀 말고 다른 곳도..." 라고 부탁해서 또 가슴팍 맞을 거 같음. 마르실은 이미 이 때부터 라이오스랑 사귀는 거 확정이라 생각했는데, 정작 라이오스는 베드인을 안하면 그렇게 아직 깊은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마르실이 침실로 불러주기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듯... 라이오스 너어는....




던전밥
2024.05.08 01:36
ㅇㅇ
모바일
와 시발 귀 만지면서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보는 라이오스 존꼴이다 와중에 베드인 안하면 깊은 관계 아니라고 생각해서 침실로 불러주기만 애타게 기다린다니 센세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해줘요 이건 어나더가 있어야만 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5dd]
2024.05.10 00:05
ㅇㅇ
모바일
미칠 것 같아....그래도 이뤄져서 정말 다행이다 따흐흑
[Code: cc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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