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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18:21
집에 온 아이스는 미친 상황에 넋이 나갈 것 같았음. 아니, 오늘 아침에 자기한테 오늘은 어머님네서 놀다가 어머님 모시고 디저트 카페를 갈 거라고 말했던 배우자가 삼촌(몽자)을 연못 위에서 흔들며 "가까이 오지 마세요!!" 하고 협박하고 있었거든.

그 리처 선생님이 당황하며 그러지 말고 진정하라고 말하고 하포드 숙모는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얼굴로 사촌동생 잭으로 추정되는 토끼를 안고 떨고 있었고, 어머니는.... 세상 개꿀잼이라는 얼굴로 매느리의 협박을 관전하고 있었음. 아이스는 매버릭에게 "피트! 무슨 일이야. 일단 진정해!"라 소리쳤고, 매버릭은 너도 거기 멈추라고 다가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거라며 빼액 소리를 침.



사건의 시작은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감.

시니어슈슈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슈슈가 시니어에게 서류를 전달해주러 갔단 말을 들은 매버릭은 어머님이 올 때까지 낮잠이나 한잠 때려야겠다며 수인화해서 정원의 작은 바구니 안으로 들어갔음.

근데 하필 이날, 세미나 때문에 뭍으로 나온 몽고메리하포드가 겸사겸사 잭과 리처도 데리고 왔다가 하룻밤 묶어갈 생각에 시니어슈슈네를 방문함. 익숙하다는듯 카잔스키 저택에 들어오는 몽고메리의 가족을 고용인들은 방으로 안내했고, 배멀미로 힘들어하는 잭과 하포드를 침대에 눕힌 몽고메리에게 리처는 잠시 나갔다 온다며 자리를 비웠음.

시간이 붕 뜬 몽고메리는 가족금고에서 돈다발 두어개를 챙겨 하포드의 짐가방에 넣었고, 이제 나도 낮잠을 자야겠다며 수인화를 한 후 몽당몽당 정원으로 나감. 그리고 거기에서 자신의 낮잠바구니를 차지한 무엄한 쥐새끼를 발견한 마눌고양이는 심기가 불편하다는듯 우오오오옹 소리를 냈고, 꿀잠을 자던 하늘다람쥐는 자신을 깨운 소리에 짜증을 내며 고개를 들었다가 몽실한 고양이와 눈이 마주침.

그리고 삐욱삐욱삑 왜오오옹! 왥! 하는 소리가 잠시 울려퍼졌고, 수인형으로 싸우다가 처음 듣는 발자국소리를 감지한 매버릭은 급하게 인간화를 해서 자신의 상대인 고양이의 목덜미를 확 붙잡았음.

볼일 보러 나가다가 슈슈를 마주쳐서 강제 귀가를 했던 리처는 몽자의 앙칼진 소리에 이놈이 뭔 사고를 쳤나 하고 급하게 정원으로 왔음. 리처를 발견한 몽자가 살려달라는듯 애처롭게 애옹거리자 저 낯선 발자국 소리의 주인이 이 몽실고양이의 보호자구나 깨달은 매버릭은 가까이 오면 이 고양이를 물에 던져넣는다며 협박을 시작함.

리처보다 한발 늦게 다가온 슈슈가 개꿀잼 이벤트를 숨어서 볼 때, 낯선 청년이 선배를 물에 빠트린다고 하는 소리를 들은 귀밝은 토끼 하포드는 꿀잠을 자던 잭을 안고 울먹이며 뛰쳐나왔음.

사람 모습일 때는 같이 씻자고 하면 오늘 내 생일이냐, 무슨 날이냐 하며 좋다고 욕실로 가서 꽃 한송이 입에 물고 대기하는 몽고메리가 마눌고양이로 변하면 목욕할 낌새만 보여도 섬 구석탱이 어딘가로 숨어버리는 걸 잘 아는 리처와 하포드는 몽자를 씻기는 사태는 막아야한다며 매버릭에게 그러지 말라 말했고, 이 몽실고양이와 물이 상극이란걸 본능적으로 깨달은 매버릭은 시니어슈슈네 집에 침입한 낯선 자들과 낯선 고양이를 흔들며 협박을 했겠지.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몽자는 물에 빠졌음.

정원 연못에 서있는 배우자와 아들내외, 동생 가족들을 본 시니어가 뭔지 모르지만 조용히 다가가서 놀래켜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서벌로 변해서 다가와서 매느리를 보고 반갑게 먕! 거렸거든. 뒤에 또 다른 사람이 있구나 하며 놀란 매버릭이 몽자를 물로 냅다 집어던졌고, 몽자를 씻길 생각에 놀란 하포드와 리처가 소리를 치고, 불쌍한 삼촌을 구하려던 아이스가 몽자를 잡으려고 뛰어들며 온 사방에 물이 튐.

물벼락을 맞은 서벌시니어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연못가를 바라보다가 슈슈의 눈짓을 받고 호다닥 도망치는 마눌고양이를 막아섰고, 물에 빠져서 기분 나쁜데 형을 본 몽자는 도망치다 말고 형과 싸우다가 "하... 삼촌, 저랑 일단 씻으시죠." 하는 조카에게 붙들려서 욕실로 끌려감.

삼촌 소리에 뭐지 싶어진 매버릭이 어?? 하는 얼굴이 되자 슈슈는 들어가서 얘기하자며 리처와 하포드, 잭, 매버릭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고, 1층 욕실에서 왜애애애앵 오오오오오옹 하아아악 왜오옹 우오오옹(조카놈이 날 죽인다!!! 망할 서벌스키들!! 다리 긴 웬수놈들!!!)하는 몽자의 울부짖음을 들으며 통성명을 함. 서벌시니어는 자네도 젖었으니 씻고 오라는 슈슈의 말에 큰 귀를 축 늘어뜨리며 2층 욕실로 사라졌음.

어른들이 조곤조곤 얘기할 때 깨어난 어린 잭은 몽자의 울부짖음에 조금 놀랐지만 매버릭이라는 사람이 건네준 딸기가 올라간 초콜렛을 먹으며 행복하게 웃었음.




아이스매브 크오
시니어슈슈 몽고메리리처 몽고메리하포드 세같살
2024.04.26 18:37
ㅇㅇ
모바일
용맹한 하늘매람쥐에겐 몽자도 상대가 안되는구나 ㅋㅋㅋㅋ잭토끼가 행복하면 됐다 오늘도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카잔스키 가족 ㅋㅋㅋㅋㅋ
[Code: f11f]
2024.04.26 18:45
ㅇㅇ
모바일
아니ㅋㅋㅋ첫인상이 너무 꼴통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a49]
2024.04.26 19:56
ㅇㅇ
모바일
진짜 우당탕탕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6dd]
2024.04.26 20:02
ㅇㅇ
으아아아 몽자 살려~~~~~~~
[Code: 4e1b]
2024.04.26 20:31
ㅇㅇ
꼴통이 남편의 삼촌 몽자를 물 위에서 흔들며 협박하고 처음 보는 시댁 사람들(인데 매브는 무단 침입자로 착각한..)과 대치하는 상황도 웃긴데, 상황 모르는 시니어가 장난쳐서 놀란 매버릭이 몽자를 연못으로 냅다 던져 버리는 거 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001]
2024.04.26 20:32
ㅇㅇ
왜애애애앵 오오오오오옹 하아아악 왜오옹 우오오옹 (조카놈이 날 죽인다!!! 망할 서벌스키들!! 다리 긴 웬수놈들!!!) 하는 몽자의 울부짖음ㅋㅋㅋ과
자네도 젖었으니 씻고 오라는 슈슈의 말에 큰 귀를 축 늘어뜨리며 2층 욕실로 사라지는 서벌시니어 😂
[Code: a001]
2024.04.26 20:39
ㅇㅇ
모바일
몽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슈 개꿀잼 이벤트를 숨어서 보는겈ㅋㅋㅋㅋㅋㅋㅋ
[Code: c5fa]
2024.04.27 06: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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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슈슈 그와중에 꿀잼으로 보고있었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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