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43406272
view 1006
2017.06.28 13:48
재생다운로드1497547361.gif


죽이네 마네 싸우고 나면 늘 그랬듯이 다시 붙었던 둘이니까 당연하게 이번에도 그럴거라고 생각했던 뎅니는, 일주일이 넘도록 빌의 연락이 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문득 알아차리고 나서야 이번엔 정말 끝이란걸 알게 됐겠지. 오래 만나고, 오래 만나는 만큼 많이 싸우고 또 헤어지기도 징그럽게 헤어졌던 둘이라 뎅니는 언젠가 빌과 함께 봤던 멜로영화의 주인공처럼 눈물 콧물을 쏙 빼며 울거나, 새벽에 만취해서 전화를 하지는 않았을거야. 첫주는 정말 끝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둘째 주에는 음 좀 힘든가 하고 그럭저럭 넘어갔고 셋째 주 부터는 혼자라는 것이 익숙해지고, 어쩌면 혼자 있는 시간이 둘이 있던 시간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 


가끔 생각날때마다 들어가 보는 빌의 sns 에는 그동안 데인과 함께 있느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술자리를 가지고, 클럽을 가고, 파티를 가는 사진들이 몇 시간 간격으로 업로드가 될거야. 매일 옆에 붙어있는 사람이 바뀐다는 소문이 그냥 만들어진 소문은 아니었는지 적나라한 터치를 나누고 있는 사진들도 사진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있겠지. 처음엔 빌이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조금 힘들었던 뎅니지만 원래 데인을 만나기 전에도 그랬던 놈이니까 하고 넘어갈거야. 그리고 뭐 만날 수도 있지 이미 둘은 헤어졌는데.


빌은 그렇게 하고싶은거 다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 다 만나고 떡치고 싶으면 떡치면서 뎅니가 새로운 사람 만나면 방해 했으면 좋겠다. 아직 돌려주지 않은 키로 문을 열고 들어와서 뎅니 옆에 자고 있는 남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누구냐고 묻고. 남자를 깨워 대뜸 주먹을 날리기도 하고, 집에서 쫓아내고. 뎅니가 데이트라도 하면 어떻게 알고 따라와서 둘이 뭘 하는지 노려보고 그러는거. 그렇다고 둘 사이가 다시 좋아질 기미가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 뎅니만 환ㅡ장 하겠지. 



나한테 왜이래.

뭐가.

우리 헤어졌잖아?

헤어진거 아닌데.



빡친 뎅니가 헤어진거 맞지 않냐고 넌 다른 여자들 만나지 않냐고 소리지르면 빌 "응. 아냐 데인. 우린 잠시 시간을 갖는거야. 누가 너랑 헤어진대?" 하면서 뻔뻔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우린, 아니 나는 지금 권태기를 겪고 있는거고. 난 너한테 다시 돌아갈거야 데인." 말같지도 않은 말로 뎅니 속 박박 긁어놓겠지. 뎅니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 바람이지만 자기가 만나는건 권태기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우기고..


2017.06.28 13:52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빌시발.....
[Code: 571f]
2017.06.28 14:58
ㅇㅇ
모바일
환ㅡ장
[Code: 3eee]
2017.06.28 15:44
ㅇㅇ
나붕센세로 이기적인 나붕 bgsd... 센세가 싫어하든말든 감금해놓고 어나더만 쓰게 하는 나붕시발이 bgsd...
[Code: 3f98]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