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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22
5대 장주 진구소가 제자를 데려왔다. 사계산장 6대째의 첫 제자기에 5대째들은 아이를 보기 위해 하던 일도 멈추고 산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6살이 된 아이의 이름은 연으로 부친은 신의곡 곡주 견여옥이고 모친은 신의곡 곡주 부인 곡묘묘였다.
"나는 반대한다."
"사형."
"견여옥과 곡묘묘가 많은 이들을 살렸다. 그중에는 너도 있고 나도 있지. 안다. 아는데 위험하다. 하루아침에 신의곡이 멸문했다."
한 평생 무림에게 쫓겨 살게 될 아이를 어찌 산장에 들이느냐.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산장을 위해 그 아이는 내치는 게 맞다. 다른 사형제들도 주자서와 같은 입장이었다. 아이가 가여운 것과 별개로 사계산장을 위험에 넣을 수는 없었다.
"그럼 죽으라고 던져버릴까요?"
"그런 말이 아니지 않느냐."
"아니긴요. 고작 여섯입니다. 제 손으로 밥 하나 해먹을 수 없는 아이를 산장 밖으로 보내라는 말은 굶어죽던가 무고에 미친놈들 손에 찢겨 죽으라는 말이죠."
"진구소!!!!"
사형. 견숙부와 곡숙모가 저승에서 통곡하실 겁니다. 친구의 자식이란 이유로 선대 장주가 돌아가신 후 얼마나 도움을 주셨는데요. 제가 알고 사형이 알고 사제들이 압니다. 은혜 한 번 제대로 못 갚았는데 두 분의 자식을 죽게 내버려 두란 말입니까.
진구소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알지, 알지만.
문이 열리고 많이 야윈 아이가 들어왔다. 견연. 태어났을 때 인사차 본 이후 처음이었다. 아이는 진구소의 앞을 막으며 주자서를 노려봤다. 어린놈이. 지금 주자서가 왜 소리를 쳤는데!
"괜찮다. 연아 이 사부는 괜찮다."
바들바들 떨면서도 진구소를 지키려는 듯 바둥거리는 게 웃겼다. 괜찮다, 연아. 진구소가 견연을 품에 안고 달랜다. 아이는 어깨를 들썩였다. 우는 것이 분명한데 소리 하나 나지 않아 의아해하던 중 사제 중 한 명이 물었다.
"장주 혹시 그 아이 말을 못 합니까?"
진구소는 대답 대신 아이의 옷을 벗겨 목과 어깨를 드러냈다. 여섯 살 아이에게 남은 것치곤 심각한 상처에 다들 미간을 찡그리고 고개를 돌렸다. 하. 견숙부. 주자서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견여옥을 떠올렸다.
열 흘 뒤 어린 아이의 시신으로 악양파 대문에 던져졌다. 시신은 훼손되었으나 품에 있던 견여옥 내외의 신분패가 있었기에 신원 파악이 어렵진 않았다. 어린 것의 피까지 보고서야 강호는 잠잠해졌다.
"연아."
십 년. 열여섯이 된 온연은 제 이름 부르는 소리에 몸을 돌렸다. 이립이 된 진구소가 달달구리한 것을 사 왔다며 어서 먹어보라 재촉했다. 보라빛 예쁘게 물든 치마자락을 휘날리며 진구소가 사온 당과를 먹은 온연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헉. 사저어- 연사저. 주자서에게 훈련받던 제자들이 저마다 앓는 소릴 했다. 허. 그의 첫 사질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벌레가 꼬인다. 주자서는 훈련 강도를 높이고 진구소에게 다가갔다.
"사형."
"내 껀?"
"단 거 싫어하시면서."
주자서가 다가오자 온연은 먹던 것을 멈추고 뒤로 물러났다. "연아 더 먹지 않고?" 온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감사함을 담아 인사하곤 제 방으로 돌아갔다.
"사형 탓입니다."
"그래그래. 다 내 탓이다. 됐냐?"
툴툴거리는 말과 다르게 주자서의 속도 쓰렸다. 온연은 진구소와 그의 부인 이정안을 제외하면 마음을 열지 않았다. 십 년 간 봐온 주자서라 하더라도. 아니 주자서라 마음을 안 연 것일지도 모르지. 온연을 끝까지 반대한 게 주자서니까.
망할 것. 처음 치아가 빠졌을 때 우는 것도 내가 달래주고 달거리를 시작했을 때 아파 끙끙거릴 땐 내가 약도 챙겨줬다. 얼마 전 생일을 맞이해 비녀까지 선물했는데 아직도 벽을 세운다.
"사형."
"그래."
"경호산장의 장주와 연이 닿았습니다."
"그래?"
"그 집 막내아들이 연이랑 동갑이더라고요."
"크흠. 그래서?"
"경호산장은 첫째와 둘째가 이으니, 셋째는 데릴 사위로 보내도 된다 답 받았습니다."
"진구소, 너-"
"제 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연이 괜찮은 사내와 혼례 올려주고 싶습니다."
주자서는 들고 있던 과자를 떨어뜨렸다.
사백 주자서 X 사질 온객행(인데 ts)
"나는 반대한다."
"사형."
"견여옥과 곡묘묘가 많은 이들을 살렸다. 그중에는 너도 있고 나도 있지. 안다. 아는데 위험하다. 하루아침에 신의곡이 멸문했다."
한 평생 무림에게 쫓겨 살게 될 아이를 어찌 산장에 들이느냐.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산장을 위해 그 아이는 내치는 게 맞다. 다른 사형제들도 주자서와 같은 입장이었다. 아이가 가여운 것과 별개로 사계산장을 위험에 넣을 수는 없었다.
"그럼 죽으라고 던져버릴까요?"
"그런 말이 아니지 않느냐."
"아니긴요. 고작 여섯입니다. 제 손으로 밥 하나 해먹을 수 없는 아이를 산장 밖으로 보내라는 말은 굶어죽던가 무고에 미친놈들 손에 찢겨 죽으라는 말이죠."
"진구소!!!!"
사형. 견숙부와 곡숙모가 저승에서 통곡하실 겁니다. 친구의 자식이란 이유로 선대 장주가 돌아가신 후 얼마나 도움을 주셨는데요. 제가 알고 사형이 알고 사제들이 압니다. 은혜 한 번 제대로 못 갚았는데 두 분의 자식을 죽게 내버려 두란 말입니까.
진구소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알지, 알지만.
문이 열리고 많이 야윈 아이가 들어왔다. 견연. 태어났을 때 인사차 본 이후 처음이었다. 아이는 진구소의 앞을 막으며 주자서를 노려봤다. 어린놈이. 지금 주자서가 왜 소리를 쳤는데!
"괜찮다. 연아 이 사부는 괜찮다."
바들바들 떨면서도 진구소를 지키려는 듯 바둥거리는 게 웃겼다. 괜찮다, 연아. 진구소가 견연을 품에 안고 달랜다. 아이는 어깨를 들썩였다. 우는 것이 분명한데 소리 하나 나지 않아 의아해하던 중 사제 중 한 명이 물었다.
"장주 혹시 그 아이 말을 못 합니까?"
진구소는 대답 대신 아이의 옷을 벗겨 목과 어깨를 드러냈다. 여섯 살 아이에게 남은 것치곤 심각한 상처에 다들 미간을 찡그리고 고개를 돌렸다. 하. 견숙부. 주자서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견여옥을 떠올렸다.
열 흘 뒤 어린 아이의 시신으로 악양파 대문에 던져졌다. 시신은 훼손되었으나 품에 있던 견여옥 내외의 신분패가 있었기에 신원 파악이 어렵진 않았다. 어린 것의 피까지 보고서야 강호는 잠잠해졌다.
"연아."
십 년. 열여섯이 된 온연은 제 이름 부르는 소리에 몸을 돌렸다. 이립이 된 진구소가 달달구리한 것을 사 왔다며 어서 먹어보라 재촉했다. 보라빛 예쁘게 물든 치마자락을 휘날리며 진구소가 사온 당과를 먹은 온연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헉. 사저어- 연사저. 주자서에게 훈련받던 제자들이 저마다 앓는 소릴 했다. 허. 그의 첫 사질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벌레가 꼬인다. 주자서는 훈련 강도를 높이고 진구소에게 다가갔다.
"사형."
"내 껀?"
"단 거 싫어하시면서."
주자서가 다가오자 온연은 먹던 것을 멈추고 뒤로 물러났다. "연아 더 먹지 않고?" 온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감사함을 담아 인사하곤 제 방으로 돌아갔다.
"사형 탓입니다."
"그래그래. 다 내 탓이다. 됐냐?"
툴툴거리는 말과 다르게 주자서의 속도 쓰렸다. 온연은 진구소와 그의 부인 이정안을 제외하면 마음을 열지 않았다. 십 년 간 봐온 주자서라 하더라도. 아니 주자서라 마음을 안 연 것일지도 모르지. 온연을 끝까지 반대한 게 주자서니까.
망할 것. 처음 치아가 빠졌을 때 우는 것도 내가 달래주고 달거리를 시작했을 때 아파 끙끙거릴 땐 내가 약도 챙겨줬다. 얼마 전 생일을 맞이해 비녀까지 선물했는데 아직도 벽을 세운다.
"사형."
"그래."
"경호산장의 장주와 연이 닿았습니다."
"그래?"
"그 집 막내아들이 연이랑 동갑이더라고요."
"크흠. 그래서?"
"경호산장은 첫째와 둘째가 이으니, 셋째는 데릴 사위로 보내도 된다 답 받았습니다."
"진구소, 너-"
"제 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연이 괜찮은 사내와 혼례 올려주고 싶습니다."
주자서는 들고 있던 과자를 떨어뜨렸다.
사백 주자서 X 사질 온객행(인데 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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