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태섭이는 싸우고 난 뒤 형아 프사 [만두]로 바뀐것만 확인하고
아오 저 인간은 이 상황에 만두는 무슨놈의 만두야!!!
겁나 짜증내면서ㅋㅋㅋㅋㅋㅋ
동네 만두 맛집 가게가서 김치만두 고기만두 왕만두 골고루 사가지고
형아 집에 갖다줄 거 같다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그리곤 가는내내 궁시렁궁시렁
아니 무슨 만두라고 적어놓으면 내가 만두 사가야 돼? 내가 무슨 만두 사다주는 사람이야? 진짜 어이없네 정대만
투덜투덜 하면서도 약간 저 형 나름 화해하자는 메시지겠거니.... 싶어ㅋㅋㅋㅋㅋㅋ
똑똑 노크하고 만두부터 내밀면서 개삐딱한 얼굴로
"....먹든가."
이러는데ㅋㅋㅋㅋㅋㅋ

정대만은 자기 프사에 [여기서 그만두자 편하게] 이거 올려둔 생각만 나서ㅋㅋㅋㅋㅋㅋ 그게 저렇게 된 꼴은 몰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게 뭐냐..... 이거 뭘 사온 거냐?....? 먹을걸로 꼬시겠다고? 헤어지긴 싫다 이건가? 요런 생각이나 하는 거ㅋㅋㅋㅋㅋ
그리곤
갑자기 만두는 왠 만두야..... 아 저거 쟤 동네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그집꺼네. 날 먹는 걸로 꼬셔보겠다 이거 맞네. 
이런 생각하면서ㅋㅋㅋㅋㅋ
먹고 화풀라고ㅋㅋㅋㅋ 흥...... 그런다고 풀리나 뭐. 내가 이번만 봐준다. 하고는ㅋㅋㅋㅋㅋ 이쪽도 삐딱한 얼굴로
"....먹고 가든가."
이래. 그럼 태섭이는
...역시 화해하자고 부른 거 맞네.
이런 생각하고ㅋㅋㅋㅋㅋ
대만이는
뇌물까지 들고온 정성이 기특해서 내가 봐준다.
생각하고
둘이 같이 나란히 앉아 만두 먹고 그러는 거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난 동상이몽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도중에 눈 맞아서 지들끼리도 한판 붙어먹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대만 다 끝나고나서 걔꺼 잔뜩 묻히고 헐떡헐떡거리다 대체 시간이 몇시야.... 하고 자기 폰 보다가 메세지 와있길래 잠깐 톡 확인하는데
자기 프사 [만두] 여서 이게 뭐지? 할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왜 만두 됨??
그리곤 왜 자기 프사가 만두가 되었는지 태섭이가 왜 갑자기 만두를 사왔는지 사건의 전말을 퍼즐맞추듯 깨닫고서ㅋㅋㅋㅋㅋㅋㅋㅋ
쟤 이거 눌러보지도 않았다 지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까지 알고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개황당... 저놈 저거 내가 진지한 프사쓴 거 아예 보지도 않았다고...!!! 잠시 열내다가ㅋㅋㅋㅋㅋ
근데 프사 이렇게 돼 있다고 싸웠는데도 바로 만두 사온게 또 기특하네......ㅋㅋㅋㅋㅋ
것도 아무거나 사온것도 아니고 자기 동네 맛집꺼 여기까지 따뜻하게 배달해왔잖아. 식기 전에 먹으라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또 좀 귀여워. 이눔자식 역시 나 엄청 좋아한다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온거잖아 지금. 그런 생각 들어서
에라이 내가 또 봐준다. 이딴 생각하면서ㅋㅋㅋㅋㅋㅋ
"이 만두같은 놈.... 내가 오늘만 봐준다."
중얼중얼하며 태섭이 볼이랑 귀랑 마구 만져먹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그럼 송태섭 여전히 저 형이 뭔소리 하는지 모르겠고 왜 갑자기 막 만져대는지 모르겠어
"아 뭐야? 왜 이래요.."
하면서도
아깐 그렇게 싸워놓고 만두 사오라고 시키더니(아님) 한판하니까 기분 좋아진 단순한 형이 또 좀 귀여워
저 인간이 자기 귀엽다는 듯이 마구 만져대는 것까지도 귀여워서
진짜 이제 제대로 화해한 거 같고... 마음이 좀 다 녹아서
은근 가만히 형 손에 자기 귀 대주면서 손타고 있는 거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 
존나 둘이 쿵짝 안맞는데 쿵짝 잘 맞아서 적당히 잘 살아질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섭대만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