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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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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3
 

 

아직 인파가 몰리기  한가한 시간이라 무료하게 TV 채널이나 돌려볼까 하며 담배 하나에 불을 붙이려단 찰나문에 걸어둔 종이 딸랑이는 소리를 내며 들어온 이에 들고 있던 라이터를 내려둔 손이였다텅텅 비어 어느 자리고 상관 없었을텐데이미 들어왔을때부터 마음 먹었다는듯이  테이블로 걸어와 자리를 잡고 ‘추천 음료  할인 안주 써둔 아크릴판을 바라보다 메뉴를 열어 펄럭이는 이에 다시 TV 시선을   심드렁하게 던져진 물음이였다.

 

"뭐로 드릴까요?"

"..."

 

그제서야 얼굴을 들어 주변을 돌아본 니이쿠라는 선반에  나열된 술병들을 보며 눈을 도로록 굴렸다분명 카운터 아래에도 술병은 넘쳐날것이였고 그래서 그런지 겉보기에 분위기가 어떨지 모르겠던  바의 메뉴책 또한  두꺼웠다 근래 데이트하고 분위기 잡느라 와인을  마신거지강력한 맥주파였기에 사실 칵테일은 취향은 아니였지만 나름 첫인상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노력은 해야할거 같아 괜히 메뉴를 열심히 보며 물었다.

 

"뭐를 제일  마세요?"

 

여전히 칵테일이  나열되어 있는 페이지를 팔락거리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니이쿠라는 저를 슬쩍 봤다가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며 다시  하고 돌아오는 대답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맥주는 제일 뒷장에 있어요."

"?"

" 봐도 맥주파 같이 생기셨구만."

 

알아서 코스터를 놔주고팝콘과 에다마메를 놓아주고 팔짱을 끼고 서서  대답을 기다리는 이를 여전히 동그란 눈을 데굴데굴 굴려 바라본 니이쿠라였다일단 민망할 정도로  주류를  맞출 정도의 예리함에 놀란것도 있었지만 샛노랗게 탈색한 머리한쪽에는 조명을 받을때 존재감을 알리며 반짝이는 피어싱목에는 목걸이요란한 패턴의 셔츠스타일은 어느  구석 닮은 곳은 없었지만수염이 올라온 얼굴이 제가 매일 보는 누군가와  많이 닮아있어 조금은 신기해 빤히 바라본 니이쿠라였다

 

"..."

 

여전히 대답을 하지 않고 멍하니 보는 제가 답답했는지한숨과 함께 뒷머리를 벅벅 긁더니 나온 말에 니이쿠라는 입까지 벌리고 쳐다볼수 밖에 없었다.

 

"저는 토끼같은 애인이 있습니다저를 그렇게 쳐다보셔도  사귑니다."

"...그게..."

 

그러니 이제 그만 필요한 맥주나 주문하라는듯 쳐다보는 시선에예상치 못한 대답까지 들은 니이쿠라가 뭐라고  상황을 설명하면 좋을까 입을 벙긋거릴때 다시 한번 문에 달린 종이 딸랑 울리며 아주 반가운 얼굴이 보여 니이쿠라는 활짝 웃었다.

 

"뭐하냐?"

"왔어?"

"둘이 벌써 인사하고 있었어?"

"아니요아직은..."

"뭐야아는 사이?"

"."

"누구?"

" 형수."

 

제가 앉은 바 테이블까지 성큼성큼 걸어와 자리를 잡을때까지 속사포로 요스케와 주고받는 형제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만있다요스케가 저를 소개하는 말에 깜짝 놀라 "에엑?!"하고 비명을 지른 니이쿠라였다그런 니이쿠라를 보다 요스케를 한번 보고또다시 니이쿠라를 한번 보다 요스케를 바라보더니 팔짱을 풀고 평소 집에서 자주 마시던 브랜드의 맥주 두병을 꺼내 내려놓으며 다시  던져진 말이였다. 제 형 취향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기에 나온 행동이지만, 그 취향이 니이쿠라 때문에 생긴거라는것은 아직 알지 못했을터였다.

 

"아니 인사를 이렇게 시켜...형이랑   차이?"

"그건 ."

"도둑이네."

" 임마?"

" 동생다이키치입니다여기선 다들 가루베라고 불러요편한대로 부르세요."

"니이쿠라아니 타다...타이토입니다..."

 

이곳에 들어온 순간 니이쿠라는 가루베가 요스케의 동생인것을 알고 있었지만제가 누구인지 모르다  형의 등장에 갑작스럽게 니이쿠라의 존재를 알게된 가루베는 머쓱한지 괜히  형을 놀리다 인사를 시원하게 건넸다그에 습관처럼 인사를 건네다 이내 정정하며  이름을 말한 니이쿠라 역시 어쩐지 머쓱해져 목소리가 조금 기어들어갔다그런  모습을보고 있었는지손을 보란듯이 쥐어 깍지를 끼곤 가루베에게 질문을 던지며 분위기를 바꾼 요스케였다다행히피는 못속인다고속으로는 놀랐을지언정 겉으로는 심드렁해 보이는 가루베였다.

 

"아까 읊던 헛소린 뭐야?"
"무슨 소리?"

"너가  들어올  타이토한테 그러던데토끼 어쩌고."

"...있어그런게."

 

머쓱한지  뒷머리를 긁적거리는 가루베에도 요스케는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꼬맹인 어디갔냐?"

"형이   찾아."

" 김에  형수 인사 시켜주려고."

" 올때 됐어."

"부장님꼬맹이가 누구예요?"

" 애인."

"혹시 그때 아버님이 말씀하셨던..."

 

둘만 아는 대화에 슬쩍 요스케에게 속삭이며 니이쿠라가 물으니고개를 끄덕이며 웃어주는 요스케의 얼굴이 평소보다 조금 펴진게 니이쿠라가 보기엔 지금 동생을 놀리는 상황이 요스케에겐  재미있는듯 했다.

 

"꼬맹이 오늘 야자하냐?"

"진짜 이제 졸업해서 대학생 되거든?"

"도둑이네."

 

조금 가루베가 저를 놀렸던것을 그대로 여유있게 갚아준 요스케는 “ 진짜라며 볼멘소리를 내는 가루베에 어깨만 으쓱해보였다남들이보면 둘 다 뚱하고 진지한 타입의 형제가 그저 일상적인 얘기를 하는듯해 보일수도 있었겠지만둘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니이쿠라는 저도 모르게 입에 미소가 지어졌다자세히 보니입꼬리가 평소보다 살짝 올라간게요스케의 기분이 몹시 좋다는것이 알렸기 때문인것도 있었지만똑같이 무표정인것 같아보이는 가루베 역시 귀 끝이 빨개져 입꼬리가  형처럼 살짝 올라간게서로 우애가 좋고 지금  시간이 즐겁다는것을 할수 있는 선에서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게  사랑스럽다 느껴졌기 때문이였다.

 

그다지 수다스럽지는 않지만직업 특성상요스케에 비하면 훨씬 능수능란하게 대화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끌어가는 가루베에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있었다중간중간 손님이 늘어가주문과 서빙도 하고얘기도 나누고알바생을 챙기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가루베에 둘만 남게 되자 크게 숨을  뱉은 니이쿠라였다.

 

"."

"?"

"  좋아별로 많이  마신거 같은데."

 

 맥주병을 만지작거린 요스케가 말하자 당연히 멀쩡하다 대답한 니이쿠라는 히히 웃으며 턱을 괴고 요스케를 바라봤다.

 

" 그러고 키스하고 싶게."

"하면 되지?"

 

알코올 기운에 평소보다  밝게 홍조가  볼을 물들인채 여전히 히히 웃는 니이쿠라에못 할게 무엇인가 싶어 팔을 뻗어 뒷목을 감싸고 입술을 감춰문 요스케였다장난으로 놀려본것이였는데 한번에  들어와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시행에 옮긴 요스케에 깜짝 놀란 니이쿠라는 파드득거리며 어깨를  밀어내곤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누가 보면 어떡해요!"

"하라며그리고 보면 보는거지내가 내꺼한테 키스하는데 지들이 알게 뭐야."

"부장님은 조심성이 너무 없어."

"너라면 참는게   ."

"동생이 봤으면 어쩌려고!"

"키스하나보다 했겠지."

" 오늘 처음 인사하는거잖아요 무지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전에 그런거야?"

"..."

"걱정할거 없어쟤는..."

"괜찮아요받고 와요."

 

자신이 긴장했다는 말에 울리는 전화를 애써 무시하려는 요스케의 폰을  니이쿠라는 회사의  높은 임원의 전화라는것을 알고 등을 떠밀었다그럼에도 요스케는 잠시 망설이는 표정으로 앉아있어야했다저도 얼렁뚱땅 니이쿠라의 동생들을 만나게 되긴 했지만경계심이 많아 그렇지 유한 성격의 키요시와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활달한 용주와는 성격이 영 딴판인오히려 저와 그런면에서는 딱딱하고 요령 없는게 비슷한 가루베라 니이쿠라 역시  자리가 얼마나 긴장될지 알기에잠깐이라고 해도 가뜩이나 “긴장했었다 말한 니이쿠라를 혼자 두긴  마음이 쓰이는 요스케였다그런 저를 아는지 얼른 가라고대신 빨리 통화 마치고 오라는 니이쿠라의 이마에 입술을 다시 한번 내리곤 금방 오겠다고 일어난 요스케가 자리를 비우고 얼마   가루베가 다시 돌아왔다.

 

"형은 어디 갔어요?"

"잠시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요."

"하여튼 워커홀릭그렇다고 혼자 두고 가냐."

"제가가라고 했어요...중요한 임원분이셨거든요..."

 

막상  둘이 있자니아무리 대화를 나눴어도저와는 이제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새로이 묶인 가루베가 쉽지는 않아 다시 말끝이 작아지는 니이쿠라였다게다가 요스케에 비하면 살짝 “거칠어보인다 표현이 맞을것같은 분위기의 가루베인지라 저도 모르게 조금 위축되기도  니이쿠라였다어렵기는 가루베도 마찬가지인지 잠시의 침묵이 흐르던 때에 가루베가 뒷머리를 긁적이다  역시 맥주 한병을 들고스툴을 끌고  니이쿠라와 마주 앉았다바 테이블이라 그리 앉으니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보게  가루베와 니이쿠라는 서로 어색해 눈이 마주치면 슬쩍 각도를 틀어 피하기 바빴다.

 

"형이랑 같은 회사 분이라고..."

"..."

"형이 처음 얘기했을때 뭐랄까 기분 이상하더라고요?"

"..."

 

역시갑작스럽게 입적 통보를  제가그것도 남자인  존재가 식구된 입장에서는 편치 않았으리라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마음이 욱신거리는건 어쩔수 없는 니이쿠라였다요스케도 없고마땅히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 괜히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는 니이쿠라를 보던 가루베는 답지않게 팔을 휙휙 휘저었다어째 이렇게 ‘소동물같이 생긴 부류는  당당한거 같은데 소심하다는 생각이 제가 아는지금 열심히 이곳을 향해 오고 있을 누군가가 순간 떠오르며 들었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요 약혼할때도 그냥 "." 정도가 끝이였는데형수라고 해도 되죠형이 아까 그렇게 말했으니까저도 형님이라고 하면 우리 형이랑 헷갈려서. "

"..."

"아무튼형이 누구 얘길 그렇게 길게 꺼낸건 처음이라서 기분이 이상했단 얘기예요형수."

" 얘길...했어요?"

"우리 형제가  그래요원래 자기 얘긴  안하고말수도 없는 편이고더더욱이 형은 어렸을때부터 공부 잘하고 성실했고저는 어렸을때부터 공부랑은  친했었어서 보시다시피 길도 다르게 걸어왔고닮은 구석도 공통분모도 별로 없으니까 와서 종종  마셔도 왔냔 인사랑 간단한 안부만 묻고 그냥 마시다가만 가거든요근데 최근 몇달은 가끔씩 실실 웃으면서 먼저 이런 저런 얘기하더라고요."

 

 인간이 실실 웃으면 게임 끝이죠.”라며 덧붙이며 답지 않게 주절주절 말하는 가루베에 니이쿠라는 감동을 받고 있었다요스케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지는 몰랐던것도 그렇지만본인도 말수가 없다고 했으면서 저와의 어색함을 풀기 위해 형의 사람으로써식구로써 저를 받아주려고 먼저 손을 내미는 가루베의 마음이 너무 고마운 니이쿠라였다표현은 서툴지만 따스한 '타다 ' 남자들이 이제는 그저 좋은 니이쿠라였다.

 

"다이키치군은  친절하네요."

"제가요 모르겠는데."

"본인은 아니라고 했는데 형이랑도 많이 닮았어요."

"그건 더더욱 별로 모르겠는데..."

"이런 저런 얘기 많이 들려줘서 고마워요앞으로도  비밀 얘기 종종 들려줄수 있죠?"

 

장난스럽게  웃으며 손을 내미는 니이쿠라를 빤히 보다 이내  웃으며 "그건 해드릴  있죠창피한 얘기일수록"이라며 맞잡아 악수하는 가루베의 뒤로 우다다 뛰어들오는 소리와 함께 두사람의 동맹의 손은 순식간에 떨어져버렸다.

 

"아저씨!"

"왔어?"

"지금 뭐하는거예요?"

 

가루베의  손을  잡아쥐고 저를 슬쩍 한번 봤다가다시 가루베를 보며 입이 삐죽 나와서 씩씩거리는 애띈 얼굴을 가만히 보던 니이쿠라는 제게 양해를 구하고  어깨를 감싸쥐어 뒤로 살짝 빠지는 가루베를 보 금방 누군지 깨닳을수 있었다

 

"아저씨 저렇게 추파던지는 사람한테 뭐라고 해야하는지 알려줬죠?"

"그래그래."

"내가 뭐라 그러라 그랬어요!"

"오해야이누이."

"내가 하라는  했어요?"

"했어 했는데 오해라니깐."

" 잡고 있었잖아...예쁘게 웃어주고 있었잖아..."

"이누이일단토끼같은 애인 있다고 했고 사귄다고도  했어그리고  분은,"

 

어느정도 들리는 둘의 속삭거리는 대화에 살풋 웃은 니이쿠라는 이쪽을 힐끔힐끔 보는 가루베에 그만 가겠다는 뜻으로 일어나 손을 흔들었다힐끔 보고 제게 인사를 마주하느라   앞의 애인한테 한참  혼나는것같은 가루베를 위해서도 빠르게 자리를 피해주는것이 좋을것 같다 생각해 요스케의 코트를 들고 바를 빠져나온 니이쿠라였다.

 

" 나왔어무슨  있었어?"

 

때마침 통화가 끝나 들어올 참이였는지 걸어오다 저를 발견하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뛰어온 요스케에 아니라며 웃으며 들고있던 코트를 입혀준 니이쿠라는 요스케의 팔짱을 끼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타이토혹시 다이키치가 뭐라고 ?"

"아니라니깐요착하기만 했어요근데 지금 혼나고 있어서 나오는게 도와주는거일거 같아서."

"혼나누구한테?"

"아마도꼬맹이?"

 

 동생의 일이라고  형이되서 “혼난다  한마디에 다시 바로 걸음을 옮기려던 요스케를 붙잡으며 말을 덧붙인 니이쿠라였다낄낄 웃으며 꼬맹이라는 말을 하는 니이쿠라에 이누이임을 이해한 요스케 역시 다시 안심하고 발걸음을 옮겼다연말이 다가오면서 날씨도 쌀쌀해지고거리며 가게들이 하나둘 크리스마스 장식을 뽐내고 있어 제법 저녁 거리가 예뻐지는 요즘이였다.

 

" 추워지니 이런건 좋네."

"어떤거요?"

"네가 먼저 이렇게 팔짱도 끼고."

"."

"손은  시려워손도 잡아도 되는데."

"하나만 해요하나만."

 

튕긴다며 기분 좋게 웃던 요스케의 손에 의해 금새 손이 잡혀버린 니이쿠라였지만 어쩐지 웃음만 나오는 밤이였다요스케의 부모님도 뵈었고요스케의 동생도 보았고저희 부모님 역시 뵈었고 동생들과는 이미 많이 가까워진듯한 요스케를 보니 어쩐지 마음이 든든해지고 긴장이  풀리는듯한 니이쿠라는 갑자기 웃음이 히히 나왔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나도 같이 웃자."

"우리  왔을때가 갑자기 떠올라서요."

"너네집에서 처음  ?"

" 진짜."

"부모님 인사드리러 갔을때?"

"아버지 엄하셔서 안된다고 할까봐 애들이  짓이 생각나서요 아버지 그정도까진 아니셨을수도 있는데."

"그래도  감동했어 솔직히 그날."

"키요시 비장한 얼굴로 ‘좋은 분이예요!’하던 표정크큭 그거  애기때부터 확고하게 고집 피울때 나오는 표정이거든요."

"그것도 감동이였고용주가 바닥에 대자로 들어누워서 ‘ 엉부 허락 안해주면 굶을거야!!’하던거도 감동이였어."

"쿠로사와랑 타니도 오고."

"애들 귀엽다니까 진짜하나같이."​​​​​​​

"당신이 애들한테 잘해서 그렇지 ."

 

그런  말에 잡고 있는 손을 주머니에서  입을 맞추고 다시 따뜻하게 안에 넣어주는 요스케에 니이쿠라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다이키치군도 귀엽고!"

"걔가?"

"!"

"어디가?"

"귀엽던데?"

"그러니까 어디가생긴게하는 짓이뭐가."

"."

"?"

 

기가 막히다는듯이  멈춰서서 눈썹을 꿈틀거리는 요스케를 보며 니이쿠라는 크게 웃음이 나왔다.

 

" 나왔다아버님이랑 닮은 표정."

"까분다 식탁에서 혼나고 싶어?"

 

짐짓 무섭게 그르렁대는 요스케에게서 빠져나오며 혀를 하고 내놓은 니이쿠라는 뛰어가기 시작했다아니라고 하면서 동생이 귀엽다고 하니순간이지만 질투에 화르륵 타오른 요스케의 표정이 집착과 소유욕이 오늘따라 마냥 좋기만한 니이쿠라였다장난꾸러기처럼 웃으며 도망가는 니이쿠라를 단숨에 따라잡아 품에 가둔 요스케는 자꾸 질투나게 굴지말라는 말과 함께 잠시나마 미운말을 얘기한 입술을 한참 빨고 삼켰다니이쿠라의 다리에 힘이 풀려 꺾일때쯤 입안을 헤집고 다니던 혀를 마지막으로 한번더 옭아매고  저를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보는 니이쿠라에 이번엔 요스케가 장난꾸러기처럼  웃으며 낮게 그르렁거렸다.

 

"식탁 얘기는 진심이야."




마치아카 요스케니이쿠라 (약 가루베이누이)
읽어줘서 고맙조 ㅜ 다들 남은 주말 잘 보내고 감기 조심하세요~

2022.12.04 00: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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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스케랑 요스케랑 가루베랑 한핏줄인거 왤케 잘어울리냐ㅋㅋㅋㅋㅋ이 집 마라맛같은데 하나같이 사랑꾼들ㅠㅠ
[Code: 2702]
2022.12.04 00: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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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케 허투루 빈말던지는 타입아니잖아요 식탁에서 또 일치르게 생겼네ㅌㅌㅌㅌㅌㅌㅌ가루베 지 좀 쳐다봤다고 자기는 토끼같은 애인이 있니 어쩌니 지 형수님한테 철벽치는거 존나 웃긴데 든든해 캬
[Code: 108f]
2022.12.04 01: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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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렁껄렁한 가루베 요스케 도둑놈이라고 멕이려다 본전도 못찾았엌ㅋㅋㅋㅋ티격태격대면서도 사이좋은거 ㄹㅇ형제같고 존좋
[Code: 745a]
2022.12.04 01: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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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ㅠ 나야말로 글 써줘서 고마워 ㅠㅠ 하 ㅜㅜ 이렇게 달달하구 사랑 넘치는 글 너무 좋다 ... 요스케 진짜 불도저같은 인간... 둘의 신혼생활도 함께 하고파... 센세 ㅜ ㅠ... 날 추운데 감기 조심허구 ... 얘네는 둘이 맨날 붙어있으니깐 아플 일은 없게따 .. 해도 둘 중 과로로 아파서 한 명이 병간호 해주겠다... 요스케는 묘하게 틱틱대는 말투지만 다 사랑꾼 모먼트라 너무 좋ㅇㅏ ㅜㅜ ㅠㅜ
[Code: bb71]
2022.12.04 09: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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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집안 남자들 다 못말리는 사랑꾼들인게 느껴져서 개좋아 겉으로는 무뚝뚝해보이는데 하나같이 전부 팔불출임ㅋㅋㅋㅋㅋㅋ
[Code: 81f5]
2022.12.04 21: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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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의 요스케니이쿠라 마치아카 세계관이 너무 좋아서 디지겠어.... 존나 좋아그냥.....
[Code: 40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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