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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21:43
말 그대로 애랑 자기 중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거 보고싶다. 지금 아이를 포기하면 그나마 수술해서 살릴 수 있는 가망성이 있지만 아이를 선택한다면 대디는 절대 살 수 없고 아이가 세상에 나올 때까지 몸이 버텨줄지 또한 미지수인 거.

그런데 돈은 절대 매버릭의 아이를 지울 수 없어서 임신튀했으면 좋겠다. 돈에게 걱정되는 건 제 몸이 아니라 오로지 이 아이가 태어났을 때 곁에 있어줄 사람이, 지켜줄 보호막이 없는 것 뿐이겠지. 그래서 혹시라도 제가 아이를 낳다가 잘못되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매버릭에게 알릴 수 있도록 동생 알도의 남편인 슈펜한테 부탁해놓는 거 보고싶다.매브는 돈이 사라지자마자 정신이 나가서 찾고 난리가 났을거야. 간신히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모든 게 사라져버린 거 같겠지.

한편 대디는 빠르게 다가오는 조용한 죽음을 느끼면서 최대한 아이만은 무사히 낳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겠지. 유독 기운이 없고, 잠이 많아지는 게 춘곤증이나, 아이 때문이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어. 돈은 가만히 부른 배 위에 손을 얹고 생각했지. 8개월, 아니 7개월까지만이라도 버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산아로 태어난 아이가 모쪼록 기계 속에서라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기가 시간을 벌어주고 싶었어.

아가, 나 때문에 네가 아프면 어떡하지.. 네게 좋은 것만 주어야 할 텐데..

돈은 무의식중에 배를 어루지만지며 스르륵 눈을 감았어.


아예 치료를 포기했기 때문에 돈은 약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어. 때문에 때때로 끔찍하게 덮쳐오는 고통을 그는 생으로 견뎌내야 했지. 혀를 깨물까봐 입에 손수건을 우겨넣고 참으며 뒹군 적도 있었어.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뱃속의 아이마저 요동을 치기 시작해 돈은 보이지도 않는 상대를 향해 애원했지.

제발, 그만, 아직, 안 돼, 아직은....

곧이어 끔찍한 고통이 잦아들고 식은땀 범벅이 된 돈이 급한 숨을 고르자 태동도 점차 잠잠해지겠지. 긴 한숨을 내쉰 돈은 어지러운 눈앞을 손바닥으로 덮었어.

-내 욕심이었을까.

눈을 감아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싱그러운 잔상에 돈은 이를 악물었어. 여름날의 신록을 연상케 하는 매버릭. 그가 자신을 향해 웃어주던 모습이 떠오르자 결국 손바닥 아래로 한 줄기 눈물이 흐르고 말았지. 돈은 끅끅대는 울음소리를 참으며 생각했어. 이건 감히 그 빛나는 젊음을 욕심낸 대가라고..
2017.03.27 22: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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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저 지금 울어오....ㅠ.....거짓말같아...?.....얼른 어나더로 행복하게 해조.....해피의 신약을 개발하란말이야....ㅠ
[Code: 4302]
2017.03.27 22: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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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미쳤다 ㅠㅠㅠㅠㅠㅠ선생님 ㅠㅠㅠㅠㅠㅠ
[Code: 6635]
2017.03.27 23: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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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디 너무 불쌍해ㅜㅜㅠㅜㅜㅜㅠ한번만 행쇼했으면 좋겠어ㅜㅜㅜㅜ
[Code: fc0d]
2017.03.28 00: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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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엉 대디 ㅠㅠㅠㅠ 대디는 바보야 매브 맘 몰라주고 튀튀해버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 대디 행쇼 하게 해주세요 센세 ㅠㅠ
[Code: 75f1]
2017.03.28 01: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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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앵애애애앵앵ㅜㅜㅜㅜㅜㅜ어나더주세요 센세ㅠㅠㅜㅜㅜ도니도니 행복하게해줘ㅠㅜㅜㅜ순산하고 알콩달콩 키우게해줘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07ab]
2017.03.28 10: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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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매브새갸 뭐하냐ㅜㅜㅜㅜㅜㅜ빨리대디찾아서 치료시켜야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b5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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