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17659908
view 19741
2017.02.20 01:53
image.jpeg

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지 않고 멀쩡한 생을 남몰래 흠모했을 때 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


나붕은 이거.. 심보1선 청춘이라는 시임ㅠ
2017.02.20 02:38
ㅇㅇ
모바일
허미 제ㅗㄱ!! 제목!!!!!
[Code: c748]
2017.02.20 02:41
ㅇㅇ
모바일
첫번째 무화과 (first fig) edna st vincent millay
[Code: fd3e]
2017.02.20 02:33
ㅇㅇ
모바일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세상은 평안 하도다
[Code: 9c09]
2017.02.20 02:34
ㅇㅇ
모바일
이제는 더 말하지 않으련다
잃어버린것은 하나없어도
너무 많이 지쳐있어라
목이 찢어지도록
외치고싶은 마음을 달래어
휘청휘청
돌아가는 길 위에는
오래 잊었던 이태백의
달이 떠 있다
[Code: 7474]
2017.02.20 02:35
ㅇㅇ
모바일
나의 영혼은 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나를 펼쳐볼 것인가 /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Code: b2ee]
2017.02.20 02:35
ㅇㅇ
모바일
아 ㅅㅂ 신고누른듯ㅠㅠㅠㅠㅈㅅㅈㅅ
[Code: 5c2c]
2017.02.20 02:35
ㅇㅇ
모바일
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Code: 20f1]
2017.02.20 02:35
ㅇㅇ
모바일
you say you love rain
but you open your umbrella
you say you love the sun
but you find a shadow spot
you say you love the wind
but you close your windows

This is why I am afraid,
you say that you love me too.

셰익스피어, 제목은 알려지지 않은것같다...
[Code: cad1]
2017.02.20 02:38
ㅇㅇ
이거 서치했더니 실 저자가 셰익스피어 아니고 밥 말리란 말도 나온다...!
[Code: ea2f]
2017.02.20 02:41
ㅇㅇ
모바일
앗 그렇다면 미안해...! 짤로 주운거라 셰익스피언줄 알았어...혼란줘서 미안..
[Code: cad1]
2017.02.20 02:36
ㅇㅇ
모바일
나는 그 벽 뒤에 살았습니다.

잠시라 믿고도 살고 오래라 믿고도 살았습니다.

굳을만하면 받치고 굳을만하면 받치는 등 뒤의 일이 내
소관이 아니란걸 비로소 알게됐을때

마음의 뼈는 금이 가고 천장마저 헐었는데 문득 처음처럼
심장은 뛰고 나 목덜미에선 난데없이 여름냄새가 풍겼습니다.
[Code: d902]
2017.02.20 02:40
ㅇㅇ
모바일
제목 주쎄요ㅠㅠㅠㅠㅠㅠㅠㅠ 개존좋
[Code: def2]
2017.02.20 02:41
ㅇㅇ
모바일
이병률, 사랑의 역사 임!!
[Code: a89a]
2017.02.20 03:15
ㅇㅇ
모바일
고맙읍니다ㅜㅠㅠㅠㅠㅠㅠ 붕붕이들 덕에 좋은 시 알아 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028]
2017.02.20 02:36
ㅇㅇ
모바일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히 멧등마다,
그날 스러져 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연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山河).

진달래 이영도
[Code: 2acb]
2017.02.20 02:36
ㅇㅇ
모바일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집에 시집도 많이 있고 여러시들 많이 읽어봤지만 윤동주 서시가 최고시다
[Code: 4997]
2017.02.20 02:40
ㅇㅇ
모바일
왜 예배당가서 울어요?

울곳이없다

누군지기억안ㅇ남/울 곳
[Code: df3f]
2017.02.20 02:40
ㅇㅇ
모바일
가거라, 사랑인지 사람인지,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죽는 게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을 너를 위해
살아,
기다리는 것이다.
다만 무참히 꺾여지기 위하여.

최승자 -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Code: 1cdd]
2017.02.20 02:40
ㅇㅇ
모바일
울지 마
울지 마
이 세상의 먼지 섞인 바람 먹고 살면서
울지 않고 다녀간 사람은 없어
세상은 다 그런 거야

- 정채봉, 세상사

죽음이 열린 걸 두고는
무덤까지 걸어갔다 나온 그를
당신은 꽃이라 불렀습니다

- 김길나, 낙화와 꽃 사이
[Code: df3f]
2017.02.20 02:41
ㅇㅇ
모바일
우리 다시는 만나지 못하리

그대 꽃이 되고 풀이 되고
나무가 되어
내 앞에 있는다 해도 차마
그대 눈치채지 못하고

나 또한 구름 되고 바람 되고
천둥이 되어
그대 옆을 흐른다 해도 차마
나 알아보지 못하고

눈물은 번져
조그만 새암을 만든다
지구라는 별에서의 마지막 만남과 헤어짐

우리 다시 사람으로는
만나지 못하리

별리-나태주
[Code: f6a6]
2017.02.20 02:42
ㅇㅇ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씁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Code: 5d30]
2017.02.20 02:42
ㅇㅇ
안도현, 연탄 한 장
[Code: 5d30]
2017.02.20 02:43
ㅇㅇ
모바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Code: 20f1]
2017.02.20 02:43
ㅇㅇ
모바일
초저녁 퇴근길
이른 감이 없지 않은 켜진 가로등
그 아래 거닐다, 설움이 북받치더라.
오늘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다정했던 건 가로등뿐이라.

초저녁 가로등- 나선미
[Code: b08b]
2017.02.20 02:43
ㅇㅇ
절망과 두려움은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밥처럼 마주앉아 나누는 것이다
나누는 사이로 희망이 끼어들어
이유를 완성한다
[Code: 261d]
2017.02.20 04:45
ㅇㅇ
모바일
김소연, 시옷의 세계
[Code: 91fa]
2017.02.20 02:43
ㅇㅇ
모바일
캄캄한공기를마시면폐에해롭다. 폐벽에끌음이앉는다. 밤새도록나는몸살을앓는다. 밤은참많기도하더라. 실어내가기도하고실어들여오기도하고하다가잊어버리고새벽이된다. 폐에도아침이켜진다. 밤사이에무엇이없어졌나살펴본다. 습관이도로와있다. 다만내치사한책이여러장찢겼다. 초췌한결론위에아침햇살이자세히적힌다. 영원히그코없는밤은오지않을듯이 -이상, 아침

밤새는거 공감된다.. 하지만 고민의 종류와 깊이는 다르겠지ㅠ
[Code: 3e9c]
2017.02.20 02:44
ㅇㅇ
모바일
잘지내주어요 더 이상 내가 그대안의 분홍빛 아니어도 그대의 봄 아름답기를
[Code: da94]
2017.02.20 04:46
ㅇㅇ
모바일
강인호, 봄 안부
[Code: 91fa]
2017.02.20 02:45
ㅇㅇ
모바일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Code: 9003]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