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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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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지 않고 멀쩡한 생을 남몰래 흠모했을 때 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


나붕은 이거.. 심보1선 청춘이라는 시임ㅠ
2017.02.20 02: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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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ㄷㄱ
[Code: 4749]
2017.02.20 02:29
ㅇㅇ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Code: acd5]
2017.02.20 0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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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광야, 이육사
[Code: cad1]
2017.02.20 0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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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겨주고 싶었는데
흰 운동화를 사주고 싶었는데
내가 그대에게 도적이었는지 나비였는지
철 지난 그놈의 병을 앓기는 한 것 같은데

내가 그대에게 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살지 않는 것
이 나라에 살지 않는 것
이 시대를 살지 않는 것.
내가 그대에게 빗물이었다면
당신은 살아 있을까.
강물 속에 살아 있을까.

허연, 내가 나비라는 생각
[Code: 1cdd]
2017.02.20 0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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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존좋..
[Code: 9659]
2017.02.20 0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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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목도 같이 써줘ㅠㅠㅠㅠㅠㅠㅠ
[Code: 836f]
2017.02.20 0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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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지우지마!!! 북맠처음썼다!!!
[Code: cad1]
2017.02.20 02:30
ㅇㅇ
그대 나를 떠난 뒤에도
떠나지 않은 사람이여

안도현,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Code: ea2f]
2017.02.20 04: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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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존좋
[Code: cf38]
2017.02.20 0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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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Code: 1955]
2017.02.20 0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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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덕준 시인, <환절기>
[Code: 1955]
2017.02.20 04: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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쬲이다
[Code: cf38]
2017.02.20 0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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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위에 춤추는 자도다
[Code: 20f1]
2017.02.20 0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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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찬미
[Code: 20f1]
2017.02.20 02: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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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찬미 존좋 ㅠㅠ
[Code: def2]
2017.02.20 02: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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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찬미 존좋 ㅠㅠㅠ이부분이랑 허영에빠져 날뛰는 인생아 노 속였음을 네가 아느냐 젤좋음
[Code: e2b0]
2017.02.20 0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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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밤이 지새도록
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생명, 나의 신부 곁에 누워만 있네
바닷가 그곳 그녀의 무덤에서

그냥 애너벨리를 엄청 좋아함ㅋㅋㅋㅋ
릴케의 석상의 노래도 좋은데 이건 구절 하나만 떼서 쓰면 응...?싶어서ㅠㅠ
[Code: 8217]
2017.02.20 02:31
ㅇㅇ
걸어서 천년이 걸리는 길을 빗물에 쓸려가는 게 사랑이지.
[Code: ea2f]
2017.02.20 02:32
ㅇㅇ
허연, 사랑시1
[Code: ea2f]
2017.02.20 0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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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울기 위해서/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신달자, 너의 이름을 부르면
[Code: c8e0]
2017.02.20 02: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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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정호승, 수선화에게
[Code: c8e0]
2017.02.20 02: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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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디 70대 치매할머니가 딸이 죽은지도모르고 2주동안 돌봤다는 기사 댓글이었는데ㅜㅠㅠ

차가워진 딸을 만지며
몸이 와이리 차노 단디 덮고 자그라며
중얼거리는 어느 정신이 온전치 못한 노인에게는

똥과 된장을 구분할 머리는 없어졌어도
자식 걱정하는 어미의 본능은 남아있더라

어미 남겨놓고 서역 구만리로 떠난 못난 딸은
제 엄마 기다리며 꽃반지 엮어놓고 있으리

리얼 광광 현눈남ㅜㅜㅜㅠㅠㅠㅠㅜㅜㅠㅠ
[Code: c8e0]
2017.02.20 02: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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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현눈...
[Code: f6a6]
2017.02.20 02:32
ㅇㅇ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 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황인숙,꿈
[Code: 3235]
2017.02.20 02: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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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은 탄식의 아름다움으로 수놓인 황혼의 나라였지
[Code: 8273]
2017.02.20 02: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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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Code: 9659]
2017.02.20 02:36
ㅇㅇ
최영미, 선운사에서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진짜 좋아하는 시다
[Code: ea2f]
2017.02.20 02: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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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분붕아 제목....
[Code: c748]
2017.02.20 02: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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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계를 좋아해서 물을 끓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끓였다. 눈금이 새겨진 막대 속에서 수은주는 부드럽게 솟아오르지. 맨 위에 쓰여 있는 눈금을 향해.

수은주는 아름답다. 지루하지만. 불을 껐다. 온도계가 터지지 않게. 나는 온도계를 좋아하니까.


김승일, 펜은 심장의 지진계
[Code: ccbb]
2017.02.20 02: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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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촛불은 양끝에서 타오르네 이 빛은 밤을 넘기지 못하리라 하지만 아 나의 적들이여 오 나의 친구들이여 어찌나 사랑스러운 빛인가
[Code: fd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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