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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8 03:18
보고싶다
 

클리셰ㅈㅇ


식기가 부딪치는 작은 소음만 둘 사이를 맴돌았다. 처음 인사 말곤 특별한 대화 없이 예쁘게 장식된 음식을 의무적으로 입안에 넣었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아무 맛도 느낄 수가 없었다.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드는 순간 마주친 해리의 시선에 헛숨을 들이켰다. 해리의 눈을 보고 있을 자신이 없어 다시 고개를 숙이고 있자니 목이 뻐근했다.
 

"매튜라고 불러도 될까?"
"네?"
"불편했다면 미안."
"아, 아니에요. 편하게 불러주세요."
 

해리가 부드럽게 웃으며 작게 '매튜'라고 부르자 잠잠하던 심장이 뜀박질 쳤다. 뺨이 화끈거려 괜히 손등으로 볼을 문질렀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거라 당황스럽지?"
 

매튜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좋았다.
 

"결혼 후에 학교를 다니고 싶다면 계속 다녀도 괜찮아."
"네?" 
"아직 배울 나이잖아. 알아보니 대학 합격했다던데 아닌가?" 
"정말 그래도 되나요?" 
"나이 차도 많이 나는 아저씨랑 계속 있는 거보다는 다른 사람도 많이 만나는 게 좋지. 그러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괜찮고." 
"무…. 무슨" 
"3년 정도면 될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입술을 꾹 다물었다. 머릿속이 소용돌이치듯 어지럽혔다.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되지 않아 두통이 온 듯 지끈거렸다. 눈앞에 해리는 계속 말을 하고 있지만 음 소거된 것처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매튜는 그저 어색한 표정으로 해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친절한 해리는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며 인사를 했고 떠났다. 그날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부끄러움에 그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바라지 말아야 할 것을 바라는 건 바보 같지만 이마 늦어 버렸다.


마주 잡아주며 웃어주었다. 매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은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 그거 하나만으로도 어느 정도 큰 위로가 되었다.

식이 진행되기 전 손님들이 몰려들어 해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저 멀리 끈적이는 눈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몸이 그날을 기억하듯 두려움으로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그런 매튜를 보며 웃었다.
 

"매튜, 숨 쉬어. 천천히, 그렇지."
 

부드럽게 등을 쓰는 손길에 호흡이 다시 돌아왔다. 해리가 조금만 늦었다면 자신은 꼴사납게 스러졌을 거다. 걱정스러운 눈으로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가슴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어서 자꾸만 부끄러워져 바닥만 바라봤다.


신혼여행이라고 할 것도 없이 바로 해리의 집으로 들어갔다. 매우 바쁜 시기라 도무지 시간을 뺄 수 없었던 해리는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괜찮았다. 드디어 답답한 집을 벗어난 것만으로도 기뻤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해리가 안내해준 방은 둘이 사용하는 방이 아니라 매튜 혼자 사용하는 방이었다.
 

"여기서 지내면 되고 불편한 거나 필요한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하고." 
"해리는 어디서…." 
"방은 많으니까 원래 쓰던 방에서 지낼 거야. 자 피곤할 텐데 쉬어. 미안한데 아직 일이 남아서."
 

해리가 나가고 난 방안은 넓어서 혼자 쓰기 부담 쓰러 올 정도였다. 또다시 혼자가 된 기분에 우울했다. 목에는 해리의 이니셜이 적힌 초커 말곤 바뀐 게 전혀 없었다. 각오는 하고 왔지만 연약한 마음은 하나하나 상처가 되어 매튜의 심장을 찔렀다.

 

 


슘맷 매그알렉 말렉 

2018.04.28 03: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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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전편까지 후다닥 읽고왔는데 나붕이 매그알렉슘맷에 대해서 끌리는 부분이나 캐해석이 비슷한거 같아서 진짜 몰입해서 읽었어요ㅠㅠ진심 상상이 되니까 내가 그 상황을 눈으로 보는것 같은 느낌ㅠ 어른스러운 해리가 다정하면서도 부드럽게 철벽치는것도 현재 매그느낌나면서 존좋ㅠㅠ
[Code: bf72]
2018.04.28 03:27
ㅇㅇ
아 윗댓말 다 받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왠지 시즌3 매그 느낌이랑도 비슷해 다정한테 무심한 그런 느낌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맷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04d]
2018.04.28 0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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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 센세가 어나더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몰입해서 읽었어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맷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
[Code: dc8f]
2018.04.28 03:46
ㅇㅇ
모바일
외슬데업는 배려를 하는거야ㅜㅜ! 쿵떡쿵떡 하란말야ㅜㅜ
[Code: 1d98]
2018.04.28 03:50
ㅇㅇ
허러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기 누워서 조펑사하고 있을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493]
2018.04.28 08: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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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억나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f84]
2018.04.28 10: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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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지만 무심한 느낌2222ㅜㅠㅠㅠㅠㅠㅠㅠㅠ맷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d14]
2018.04.28 11: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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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지만 부드럽게 철벽치는 ㅇ<♡< ... 센세 어나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03f]
2018.04.28 14: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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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첫다...센세이즈마인...
[Code: ac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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