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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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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헨리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 동생을 바라보았음.

그러고서도 산만한 덩치를 자랑하는 둘째 동생은 시무룩한 얼굴로 테이블에 앉아 있었음. 요새 공사 다망한 동생인 터라 헨리는 특별히 카일의 얼굴을 보러 나왔던 거겠지. 뒷골목의 무기상 헨리 지라드의 혈연 관계가 파헤쳐지지 않도록 고르고 고른 접선 장소에 평소라면 손도 대지 않을 후드 집업에 모자까지 푹 눌러쓴 채였음. 시커먼 장정 둘이 카페에 마주 앉아 있는 게 이상하다면 이상했지만, 뭐… 헨리 지라드는 항상 운이 좋았으니까.

삼형제 중 유일하게 매칭가이드를 줬다 뺏긴 경험이 있는 헨리는 별 말 없이 커피만 호록 마셨음. 그로서도 카일의 상황이 나아질 수 있게 나름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었음. 그러나 그중의 절반은 현역 군인인 카일에게 말할 만한 것이 못 되고, 삼할은 또 곧이곧대로 털어놓을 만한 내용이 아니라 ‘기다리고 있으면 상황이 풀릴 거다’ 정도의 얘기밖에 할 수가 없었음. 그러니 용건이랄 것도 없고. 그저그런 위로를 할 바에야 그냥 입이나 다물고 있는 것이 낫지. 헨리는 눈만 도로록 굴려서 카일을 쳐다보았음.


“…….”

어차피 잃어버린 가이드 생각에 이 형한테는 별 관심도 없으시고. 당연한 일이다. 누구보다도 그 심정을 잘 이해하는 헨리는 이 난관을 타개할 전략도 복기할 겸, 기억을 되짚었음.





***





처음에는 허니 비 중위를 직접 만날 계획은 없었음. 물론 카일이 매칭가이드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날부터 중위의 이력은 일찌감치 확보해 놓았지만, 둘의 관계도 그럭저럭 잘 굴러가는 것 같고 어차피 군에 머무를 거라면 큰 문제는 없겠다 싶었으니까.

그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굳이 동생의 매칭가이드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음. 하지만 부대를 방문한 그날 오후 헨리는 우연히 파일철에서 봤던 그 얼굴을 발견해 버리고 만 거지. 더불어 중위가 영창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것도. 사랑인지 책임감인지 혹은 죄책감인지도 알 수 없지만, 헨리는 그 일말의 호의를 승기에 쐐기를 박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로 맘먹었음.


- 지금 무슨 제안을 하고 있는 건지 알아요?
- 평생 가는 든든한 연금을 포기하라는 말?

어두컴컴한 바의 구석에서도 잘 보일 만큼 허니 비는 질려하는 표정을 지었음. 이런 부류의 인간은 딱 질색인데. 절대 엮이지 말아야 하는 인간 군상이건만 내가 왜 센티넬 하나한테 코가 꿰여서. 못마땅한 얼굴의 허니 비를 두고 헨리는 생긋 웃었음.


- 군에 있을 적보다 비교도 안되는 연봉을 제시할 겁니다.

당연히 건강보험 지원도 다 되는 회사이고요. 일견 가벼워보이는 그 말에 허니는 또다시 욱했음.


- 나는 돈을 보고 이 직업을 선택한 게 아녜요.
- 아, 명예.

헨리가 심상하게 말을 이었음.

- 하지만 전투기 몰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잘 알고 있잖아요.
- …….
- 거기다 그 대단한 명예도 진창에 박히기 직전이고. …아, 오해 말아요. 당신 말고 군의 명예가.

주먹 좀 휘둘렀다 한들 그게 뭐 그렇게 큰 문제라고. 센티넬의 목숨물을 잡고 협상을 하고 있잖습니까. 그깟 작전 통수권 때문에. 정곡을 찌르는 헨리의 말에 허니는 말을 아꼈음. 허니 비 중위를 볼모로 공군이 육군에 얻어내려는 것. 그 과정에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사병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남자는 허니가 분노한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내고 있었음.


- 어차피 있을 은퇴를 그냥 몇 년 더 당기는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그 말을 끝으로 일어나려는 헨리에게 허니가 제일 궁금하던 것을 물었음.


- 왜 이런 제안을 하는 겁니까?
- …중위가 그 선택을 하는 편이 나에게도 유리하거든요.

마침 내 이익과 중위의 이익이 일치하니까.

카일하고는 대체 무슨 관계입니까? 따져 묻는 듯한 중위의 시선을 뒤로 하고 헨리는 일어섰음.

육군이 작전통수권을 인수하면 바로 향할 격전지, 그곳에 헨리의 다음 계약이 또아리를 틀고 있음. 그것을 위해 공군의 유리한 패를 빼돌리는 게 마침 카일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지. 오랜만에 직업적 이익과 사적 이익 그리고 공적 명분이 일치하는 케이스였음. 그러나 허니 비 중위는 물론이고 누구도 그 사실을 알 필요는 없지. 냉혈한 무기상 헨리 지라드는 그렇게 자신만 아는 사실을 지니고 바를 떠났음.





***




- 아니, 뭐가 문제야?

페이스가 어이 없다는 듯이 되물었음. 연락도 꼬박꼬박 해, 가이딩 수치도 아직 차고 넘치고. 어차피 공군이 천년만년 가이드를 붙잡아 둘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울상인지. 게다가 어차피 또 좀 있으면 만난댄다. 자신이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안정적인 센티넬-가이드 관계인데 형은 지나치게 불안해 보였음.

헨리는 이제나 저제나 노코멘트인 중에, 의외로 아담이 제일 정답에 가까운 말을 흘리고 지나갔음.


- 형이 그 여자를 많이 좋아하나보지.


카일은 소파 위로 비스듬히 몸을 누였음.

지금 그게 중요한가?

그 사건 이후 강제로 부대에 복귀하다시피 떠난 후 2개월이 지났음. 지난 파병 때 8개월을 버텼으니 앞으로 반년은 거뜬할 것임. 카일 스스로도-그리고 꾸준히 수치를 체크한 바로도-그는 지금 놀랄 만큼 안정적인 상태였음. 얼굴을 못 볼 뿐 허니와의 연락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음. 세상 양아치 같지만 묘하게 성실한 허니비 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일은 매일 회오리치는 듯한 이 심정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음. 내가 그때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허니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나가기를 기다릴 수 있을 만큼 성숙했더라면. 그랬다면 허니 혼자 그곳에 남겨두지 않아도 됐을 텐데. 이제 아무도 자기와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다고, 비명처럼 털어 놨던 그 말이 계속 생각났음.



“형!”
“…템피,”

상념에 빠진 카일의 목덜미를 페이스가 등뒤로부터 폭 껴안았음. 이러다 우리 형 없어지겠네! 부쩍 부피가 줄은 카일의 어깨를 두드리며 페이스는 익살을 부렸음. 오랜만에 만난 막내를 두고 카일은 멋쩍게 웃었지.

드디어 허니 비 중위가 두 달만에 달콤한 휴가를 얻은 오늘, 두 사람은 머나먼 동부 도시까지 날아와 만나기로 했음. 마침 시간이 맞은 페이스가 자신의 집에서 머물라고 해서 카일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하나 더 만난 참이었음.

페이스는 듬직한 형이 세상에서 몇 kg 줄은 것을 상당히 아쉬워하며, 옷장에서 카일에게 입힐 만한 옷을 늘어놓았음. 다행히도 체중이 좀 빠진 덕에 카일은 페이스의 옷을 몇 개 집어들 수 있었음. 페이스답게 핏이 좋은 블루종 자켓과 청바지였음. 페이스는 형이 무시무시하게 펄럭거리는 후드님업과 카고바지에서 벗어난 것을 축하하며, 흐뭇하게 낯선 옷을 입고 어색해하는 카일을 지켜보았음.




카일은 약속 장소인 분수대 앞을 서성거렸음. 공원은 꽤 인적으로 붐볐음. 좌판 의자에 앉아서 심각하게 통화를 하는 정장 차림의 남자. 신문지를 꼬나들고 정독하는 노인.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공원을 느릿하게 걷는 여자 그리고 남자들. 그 중에서 붙박인 듯 초조하게 시계를 들여다보는 사람은 카일 뿐이었음.

다소 늦어도, 어쩌면 연락이 없더라도.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카일은 초조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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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서 허니가 보였음.

어두운 색의 트렌치코트와 평소와 다르게 짧게 친 머리. 잘 신지 않는 굽 있는 구두와 적당히 비즈니스 매너를 따르는 얌전한 가방을 걸친 허니가 그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음.

곧 카일을 발견한 허니가 생긋 웃어 보였음.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어깨 위에서 찰랑이는 머리카락을 흔들고 지나갔음.



- 그 여자를 많이 좋아하나보지.

센티넬 틈바구니에서 홀로 비형질인으로 살아온 아담의 통찰력은 의외로 소름 돋을 때가 있어.






카일너붕붕 뿌꾸너붕붕
2024.03.07 01:56
ㅇㅇ
모바일
항상 운이 좋았다랑 매칭가이드를 줬다뺐겼다는 말이 연이어 나오다니 헨리는 운이 좋은 게 맞나요
헨리씨도 행복하시기를.
[Code: 7baa]
2024.03.07 03:19
ㅇㅇ
모바일
허미 헨리네 허니 무슨 일 있나??? 카일허니 행복해야해ㅠㅠㅠㅠㅠㅠㅠ
[Code: 7502]
2024.03.07 07:49
ㅇㅇ
내센세!!!!
[Code: a5a1]
2024.03.07 08:28
ㅇㅇ
모바일
헉헉 헨리랑 허니 무슨일이야
[Code: e1ee]
2024.03.07 08:47
ㅇㅇ
모바일
카일허니헨리허니 다 행복해야 하는데 ...!
[Code: 8a4a]
2024.03.07 11:04
ㅇㅇ
모바일
비 켜 내 센 세 다!!!!!!!!
[Code: c005]
2024.03.07 11:52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
[Code: 4895]
2024.03.07 15:01
ㅇㅇ
모바일
존나 내센세 성실수인!!!
[Code: 5b14]
2024.03.07 17: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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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 오셨다 ㅠㅠㅠ 성실수인 내 센세 사랑해요
[Code: aeb3]
2024.03.07 19: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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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나 센세 위해 또 군만두 계속 만들어야겠네...(나붕의 지하실로)
[Code: 2868]
2024.03.07 23: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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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초조한 거 왜이리 좋냐 센세가 억나더로 책임져욧!!
[Code: f566]
2024.03.08 14: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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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아아 센세… 진짜 너무 좋아요…
[Code: a65e]
2024.03.10 09: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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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센세
세 사랑해
[Code: f0c5]
2024.03.10 12:48
ㅇㅇ
모바일
너무 좆타 정말....
[Code: 98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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