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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2 23:11
보고싶다







스티브가 버키보다 한 살 어림. 하지만 사실은…. 버키가 스티브보다 두 살 어린 거. 버키 부모님이 출생신고를 잘못 해버렸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고 그냥 키움. 나이에 상관없이 가난하면 못 배우고, 부유하면 더 배우는 시절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음. 아기 때야 티가 좀 많이 났지만, 10살이 되자 육안상으로도 티가 안 났음. 또래보다 키가 크고 어른스러워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음.



심지어 버키조차도 자기가 1917년에 태어났다고 알고 있었음. 어느 날 어머니에게서 사실 1920년 생이라는 말을 듣고는 기절할 뻔 했음. 안 그래도 챙김받는 걸 자존심 상해하는 단짝친구 스티브가 이걸 알게 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했음. 분명 배신감과 수치심에 화가 날 것이었고, 버키는 스티브의 기분이 항상 좋았으면 했음.



자기 나이가 잘못됐다는 것을 나라에 보고해 올바르게 고치면 징집을 늦출 수도 있었음. 버키도 그걸 알았지만, 이미 17년생으로 살아온 이상 비겁하게 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전장에 나감.



이제 막 열아홉이 된 소년이었던 버키는, 그렇게 윈터솔져가 되었던 것임.



이 사실을 버키와 재회할 때까지도 몰랐던 스티브였음.





“내가 널 도울 수 있어서 기뻐, 버키. 항상 나를 챙겨줬었잖아.”



일상에 적응하고 주변이 안전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버키에게 스티브가 넌지시 털어놓았음. 스티브는 매일 악몽을 꾸며 잠을 못 이루는 버키를 소파에 앉히고 따뜻한 캐모마일 티를 조심조심 건넸음.



“천천히 마셔. 뜨거우니까.”



흰 머그컵의 손잡이를 은빛 손가락으로 만지작대던 버키가 피식, 하고 슬쩍 웃었음. 방금까지만 해도 두려워하던 버키가 웃자 스티브는 깜짝 놀랐음.



“버키? 왜 그래.”



스티브는 놀라놓고는 버키의 웃는 모습이 좋아서 자기도 부드럽게 웃으며 눈을 마주쳤음.



“이제 와서 말하는건데, 나 사실 너보다 어려.”


“어?”


“어리다고. 두 살 어려, 나 1920년 생이야.”


캐모마일 티를 홀짝이며 후련하다는 듯이 웃는 그를 보자 스티브는 머리가 핑핑 돌았음.



“뭐! 버키 네가 나보다…”



“..숨겨서 미안.”



어느새 긴장은 싹 풀리고 옛날처럼 헤실헤실 웃는 버키에 스티브는 왈칵 울고 말았음.



”아니, 버키! 왜 말 안 했어… 너 어렸잖아. 너무 어렸잖아..”



버키를 힘껏 끌어안자 버키가 머그컵을 조심히 치우고 스티브를 토닥토닥 두드렸음.



“왜 울고 그래. 내가 선택한건데.”



“흐어엉…. 버키… 버키….”



그칠 줄 모르는 스티브의 눈물에 버키가 못말린다는 듯이 한 마디를 뱉었음. 스티브는 그 말에 다른 의미로 눈물을 펑펑 쏟았음.


“스티브 형.. 울지 마..”







스팁버키
2024.03.22 23:16
ㅇㅇ
모바일
ㅁㅊ 스티브 형?? 존나 꼴린다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8e55]
2024.03.22 23:24
ㅇㅇ
모바일
스티브 형.. 드르륵 탁...스티브 형.. 드르륵 탁... 스티브 형.. 드르륵 탁...스티브 형.. 드르륵 탁...스티브 형.. 드르륵 탁...스티브 형.. 드르륵 탁...스티브 형.. 드르륵 탁...스티브 형.. 드르륵 탁...스티브 형.. 드르륵 탁...스티브 형.. 드르륵 탁...스티브 형.. 드르륵 탁...
[Code: 0cf9]
2024.03.22 23:37
ㅇㅇ
모바일
하 ㅁㅊ..... 스티브가 항상 기분 좋았으면 좋겠어서 숨기고 그 어린 나이에 징집된거 그냥 가는거 뭐냐ㅠㅠㅠㅠㅠ 버키야 너 너무 애기였잖아ㅠㅠㅠ 근데 스티브형????? 하씨군싹
[Code: 8871]
2024.03.23 19:10
ㅇㅇ
모바일
형.... 이라고 했다
[Code: 2caf]
2024.04.07 00:01
ㅇㅇ
모바일
스티브 형 하... 대가리 빡빡친다
[Code: ac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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