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117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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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21:03
모든 것이 망상이고 모든 설정을 날조하며 작성함
오타, 비문 등 이것저것 전부 주의
페이트시리즈에서 페이트 아포크리파 설정을 베이스로 따르고 있음


젠킬 브랫네잇으로 페이트 AU를 보고 싶음. 근데 다른 브라보2도 보고싶으니까 성배 전쟁이 아닌 성배 대전에서 다같이 싸우는 것으로 함. 탚 아포크리파에서 나온 설정인데 대충 성배 전쟁이 7명의 인간(마스터)이 7명의 영웅(서번트)을 소환해서 성배를 둘러싸고 싸우는 생존경쟁이라면 성배 대전은 7명의 마스터가 서로 팀을 맺어서 다른 7명의 마스터로 이루어진 팀하고 싸우는 것임. 페이트에 관한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설정은 여기 친절한 겜붕이 정리한 글을 보기 바람(1. https://hygall.com/130483350 2. https://hygall.com/132816549 )


우선 배경은 한 마스터가 이라크 비슷한 가상국가로 성배를 들고 튄 게 시작이었음. 이 마스터는 성배를 가지고 7명의 다른 마스터들을 모아 팀을 만들어 자유를 주장하며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함. 마술사들이 이들을 제거하려고 소수정예로 모였으나 처절하게 발림.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적의 마스터들에게 감화된 일반인들이 병사로 점점 모이기 시작하였고 몇몇 마을을 점령하여서 그들만의 작은 나라를 만들어버림.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군인을 모으기 시작함. 소수 인원으로는 이기기 힘들어서 아예 특수 훈련을 받은 군인들로 이들을 밀어버리기로 작정함. 여기서 브라보 부대가 나타남.


마스터는 높은 직위를 지닌 사람들로 선별됨. 갓파더라고 불리는 페란도 중령을 포함해 대위나 중위가 마스터로 지정되어 싸우기로 함. 근데 이 샤말의 모래폭풍 같은 축복을 받는 부대에 문제없이 일이 진행될 리가 없음. 그래서 이런저런 골때리는 사고가 일어남.


우선 첫 번째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이라는 대위였음. 이 ●대위는 아처로 패트릭을 소환함. ●는 패피가 맘에 들었고 거지 같은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그를 환영하며 친절하게 커피를 타주려고 하였음. 환영식이 패피를 놀라게 해주기 위해 시도한 것이었다면 ●대위는 매우 성공했음. 커피를 타기 위한 포트가 살상 무기로 바뀌어서 순식간에 ●대위를 공격한거임. 서프라이즈 파티를 위해 마스터와 떨어져 있던 패피가 발견한 것은 커피포트로 인해 얼굴 반쪽이 날아가 기절한 ●대위었음. 결국 ●대위는 전쟁에서 적과 싸우지도 않고 리타이어 됨. 그리고 ●대위 대신 뛰어난 실력을 지닌 마술사이면서 패피와 가장 파장이 맞는 루디 레예스 병장이 마스터가 됨. 한동안 엔시노맨 다음으로 ●대위의 욕이 부대에서 유행하였는데 이를 갱신할 또 다른 병신이 나타남.


□중위는 자신이 일곱 번째 마스터로 전쟁에 배정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더럽게 많이 긴장을 했음. 자신의 소심하고 나약한 모습을 바꾸기 위해 □중위는 군대에 지원하였지만 전쟁에서 서번트랑 같이 싸우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음. 긴장을 위아래로 내보내며 속을 비우던 □중위는 개념도 화장실에 흘려보내 버림. 본대에 서번트를 소환하기 위해 촉매로 사용할 성유물을 두고 온 거임. 그렇게 결국 □중위는 마스터를 증명하는 영주도 없으며 남들 다 서번트를 소환할 때 혼자 서번트를 소환하지 못하고 제일 마지막으로 서번트를 소환하게 되었음.


□중위는 이 사실을 알아차린 갓파더에게 매우 깨졌음. □중위는 빠르게 본대에 연락해 성유물이 든 상자를 베이스캠프로 보내달라고 했음. 꼴에 자존심이 남아있던 □중위는 상자의 내용물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빨리 보내달라고 재촉했고 눈치 없는 본대에 있는 군인들로 인해 성유물은 알리익쑤프레스로 배달 당했음.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었음. 배송오류로 성유물이 잘못된 장소로 배달되어 사라진거임.


계속해서 벌어지는 대환장 사건에 □중위는 화장실로 이용하기 위해 파놓은 구덩이 안에 들어가 눈물을 질질 흘림. 사실 성유물 없이도 서번트 소환은 가능함. 하지만 어떤 놈이 나올지는 랜덤임. 소환한 마스터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서번트가 나온다는 말은 있기는 한데 □중위처럼 약하고 한심한 서번트가 나오면 상대 서번트에게 순식간에 모가지가 날아갈 것임. 그리고 어쩌면 수틀리면 마스터를 죽이는 서번트가 소환될지도 모름. 그래서 부대는 전부 충성심이 높고 헌신적인 행동으로 이름이 높은 위대한 영웅의 유물을 촉매로 준비하였는데 □중위는 그 중요한 것을 두고 온 것도 모자라 잃어버렸음. 만약 이 사실을 갓파더가 알게 된 다면 제 가죽을 벗겨 사기를 올리는 깃발로 사용할지도 모름. 적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저지른 바보 같은 실수로 아군에게 살해당한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된 □중위는 재빠르게 이 부대에서 가장 성실하고 믿을만한 사람을 찾아갔음.


네이트 픽 중위는 자신보다 나이도 경험도 많은 □중위가 애처럼 질질 짜면서 하는 말에 입을 벌렸음. □중위가 서번트를 소환하기 위해 필요한 성유물을 고국에 있는 본대에 두고 왔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음. 근데 자칫 잘못하면 국가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매우 귀중한 물건을 피자처럼 배달시킬 줄은 상상도 못했음. 네이트는 우선 공황 상태에 빠진 □중위를 다독임. □중위는 가끔 한심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지만 그래도 네이트는 개인적으로 그를 꽤 의지하고 있었음(엔시노맨하고 캡틴 아메리카를 보다가 □중위를 보니 얼마나 선녀같은지). 그래서 네이트는 □중위에게 성유물을 적이 훔쳤다고 갓파더에게 말하라고 권유함. 왜냐하면 지금 자신들이 주둔하고 있는 장소는 적지 근처에 있어서 혼자서 성유물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힘들고 위험했음. 사실을 말했다가 갓파더에게 대가리가 레고처럼 뽑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중위에게 네이트는 자신 또한 그의 곁에서 덜 혼나도록 도와줄 것이고 말하기만 한다면 자신이 책임지고 성유물을 되찾아 오겠다고 함. 네이트의 진지한 말에 □중위는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처참한 얼굴로 고맙다고 말하며 그의 손을 붙잡았음. 이 모든 것을 아무 말 없이 듣고 보던 네이트의 서번트 브랫 콜버트는 이 전쟁이 정말 좆같을 것 같다는 예언자 뺨치는 예상을 함.


□중위의 성유물 분실, 아니 탈취 사건에 대하여 갓파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음.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식스타가 □중위를 혀로 탈탈 털어버렸거든. 천 리 밖에 있는 새도 죽일 수 있는 패피에게 규정 위반이니 수염을 깎으라고 고함을 지르는 위업을 지닌 식스타의 혀가 평범한 인간에게 향했는데 멀쩡할 리가 없었음. 넋이 나간 □중위는 혼이 빠진 얼굴로 네이트를 배웅했음. 약속대로 네이트는 성유물을 찾기 위해 브랫을 포함한 4호차 애들과 함께 소수 정예로 밖을 나섰음.


크레이크 슈워체 대위의 서번트로 소환된 캐스터 레이 그리에고에 의하면 성유물은 그들이 있는 부대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작은 마을에 있다고 함. 물론 부대에서 케케의 신뢰도는 바닥을 찍고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정보가 없던 그들은 우선 그곳으로 향함.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물자를 보급하고 있던 적군의 마스터와 서번트를 마주하게 됨. 케케에 대한 신뢰도는 밑바닥을 찍은 것도 모자라 땅을 파고 들어갔고 작은 마을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어버림.


혈기 넘치게 적과 싸우려는 큐팁과 테슨이를 막으며 마이크는 재빠르게 민간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음. 특별 훈련을 받은 군인으로 이 전쟁에 참여하기는 하였지만 그들이 받은 미션은 적 서번트와 싸우는 것이 아닌 같은 편 서번트의 보조 및 적에게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의 보호와 수색, 정찰 임무였음. 마이크는 자신들이 빡세게 전투 훈련을 받은 초엘리트 군인이지만 서번트하고는 급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았음. 오죽하면 서번트하고는 절대로 싸우지 말고 꽁지 빠지게 도망치라는 말이 규칙으로 남아있겠음. 그리고 그들에게도 믿음직한 서번트가 있으니 방해가 안되도록 몸을 피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었음.


적 서번트가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강한 마력이 담긴 탄알로 대응 사격을 하던 브랫은 네이트를 보았음. 그의 얼음처럼 새파란 눈이 전투의 허락을 바랬음. 전투의 향을 맞고도 충성스럽게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는 늑대의 모습에 네이트는 4호차 애들과 주위에 있는 민간인들이 안전한 장소로 피한 것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음. 브랫은 마술로 시력을 강화한 네이트의 시선으로도 쫓지 못할 만큼 빠르게 사라졌음.


서번트 중 가장 뛰어난 클래스로 불리는 세이버로 소환된 브랫은 네이트의 생각 이상으로 유능하고 강했음. 소환될 때부터 최신 군복을 입고 소환된 브랫은 누구보다 빠르게 유능한 군인으로 부대에 적응하였음. 냉정하고 빠른 상황 파악 능력과 군신이 강림한 듯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전투 실력은 갓파더도 혀를 내두르며 그의 신임을 받는 것이 이 전쟁에서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였음. 만약 이것이 일반적인 성배 전쟁이었다면 네이트는 큰 이변이 없다면 최소 일주일 안에 성배를 차지하였을 것임.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성배 전쟁이 아니었음.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매우 좆같았음. 네이트는 짧게 욕을 내뱉으며 마술 예장을 사용해 부대에 다섯 번째 연락을 시도하였음. 하지만 적이 통신 방해 마술을 사용하고 있는지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음. 브랫은 웬만한 서번트에게 밀리지 않은 위대한 영웅이었지만 이번 전쟁에는 그것이 해가 되었음. 예상보다 우수한 서번트에 겁을 먹은 윗대가리들은 서번트들에게 함부로 깰 수 없는 계약을 하게 하였음. 그들은 영주로 서번트들에게 목줄을 채운 것도 모자라 계약으로 발과 손을 족쇄로 묶어버렸으며 자신들에게 이를 드러내지 않도록 입에는 재갈을 물리고 적과 싸우게 하였음. 그 중 대표적인 계약이 서번트의 스킬과 보구 사용 금지였음. 물론 서번트들은 이런 제한된 상황에서도 개미를 죽이는 것처럼 일반인들을 죽일 수 있음. 문제는 지금같이 적 서번트를 만났을 상황임.


브랫의 몸에 작은 상처가 점점 많아지는 상황을 보며 네이트는 부대에 서번트의 보구 사용을 구하는 연락을 하는 것을 포기하였음. 대신 네이트는 자신의 손에 있는 서번트에게 절대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영주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브랫을 묶어둔 계약을 제거하기로 하였음. 하지만 이를 브랫은 허락하지 않았음. 적 서번트의 머리를 투포환처럼 내던져 집 수십 채를 부순 브랫은 네이트의 영주 사용을 반대하였음. 시답잖은 위의 명령 때문에 이미 1획을 사용해 2획밖에 남지 않은 영주는 매우 귀하니 이런 곳에서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브랫의 판단이었음. 그리고 애초에 마스터들의 영주 사용도 함부로 허락되지 않았음. 안 그래도 우수한 서번트를 소환하여 위에 사람들에게 안 좋은 시선을 받는 네이트에게 공식적으로 물어뜯을 기회를 주는 것은 브랫으로서 반기지 않았음. 하지만 이는 매우 불공평한 비난이었는데 애초에 성유물은 위에서 지정해 준 것이었고, 네이트 보다 더 희귀하고 위대한 영웅이 나온다는 성유물을 사용해 소환된 데이브 맥그로우의 서번트 에릭 코커의 패러미터가 브랫보다 낮은 것은 그의 마스터인 캡아가 네이트보다 마술사로서의 수준이 낮다는 것을 포함하여 인지해야 했음. 브랫은 스테이터스의 하락 및 저주를 감안하고 자신이 스스로 계약을 깨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냉정하게 말함.


그러나 네이트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음. 아직 정식적으로 전쟁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페널티를 얻는 것은 좋지 않다는 그의 판단이었음. 둘은 쉽게 자신의 의견을 물리지 않았음. 만약 부대에 있는 지휘관들이 지금 이 상황을 본다면 어디 무기 주제에 주인의 말을 불복하냐고 화냈을 것임. 하지만 브랫이 네이트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것은 브랫이 네이트를 신뢰하기 때문이었음. 브랫은 네이트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부대에서 누구보다 그를 신뢰하고 있었음. 애초에 브랫이 네이트를 따르지 않았다면 자기 생각을 네이트에게 표현하지 않았을 것임.


몇분도 되지 않는 짧은 의견대립 끝에 브랫이 기껍지 않은 표정으로 패배 선언을 하려는 순간 도움을 구하는 비명이 퍼졌음. 아직 대피하지 못한 민간인이 싸움에 휘말린 거였음. 네이트는 구호 요청이 멀지 않은 곳에서 들린 것을 깨닫고는 빠르게 그곳으로 향하였음. 적의 동태를 살펴보며 브랫도 네이트를 따라갔음. 그곳에는 종군기자인 에반 라이트가 쓰러진 건물 사이에 끼워져 있었음. 건물 사이에 끼인 기자는 흙에 파묻힌 당근처럼 얼굴 말고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빼고는 매우 운이 좋게도 상처 하나 없었음. 하지만 커다란 잔해 때문에 포크레인을 가지고 오지 않는 한 자신의 힘으로 그곳을 빠져나오기는 힘들어 보였음.


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마른하늘에 날벼락 아니 집이 떨어진 기자는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온 두 명에게 구조연락을 부탁하였음. 그리고 작게 떨리는 목소리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있는 것은 위험하니 빨리 이곳에서 도망치는 것이 좋다고 순수하게 그들을 걱정하였음. 기자는 눈앞에 있는 준수하게 생긴 청년들이 마을 파괴에 3할 이상의 책임을 지닌 것을 모르는 눈치였음. 네이트는 기자에게 미안함을 담아 사과를 하면서 거니가 있는 곳으로 그를 안내하려고 하였음. 적은 기자에게 신경을 쓰면서 생겨난 그들의 작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음.


브랫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해 적 서번트가 보구를 개방하였음. 마을을 초토화할 수 있는 마력이 한 곳으로 집중되기 시작하였음. 브랫과 네이트가 이를 막으려고 하였지만 적의 마스터는 이 상황이 쉽게 오지 않을 호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그들을 방해하였음.


건물 사이에 끼인 기자는 평범을 뛰어넘은 싸움에 눈과 콧구멍과 입을 동그랗게 하고 싸움을 지켜봤음. 구름 없이 맑은 대낮의 하늘은 순식간에 어두워졌으며 불길함을 띈 구름은 거대한 마법진을 그리며 소용돌이처럼 적 서번트를 중심으로 맴돌기 시작하였음. 보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전에 준비 운동처럼 떨어지는 낙뢰 같은 공격은 브랫의 강인한 내구도로 받아내며 어떻게든 네이트와 기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였음. 네이트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음. 마술로 강화된 총으로 적 마스터와 서번트에게 위협 사격을 하면서 보호 마술을 외치며 방어를 하였음. 대형 박물관에 걸린 신화에 나오는 전쟁을 그린 명화가 기자의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졌음.


기자는 자신이 죽음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음. 그리고 죽었다 다시 살아나도 보기 힘든 평범을 뛰어넘은 싸움을 자신이 목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음. 그의 기자 정신이 어떻게든 이 장면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음. 기자는 피부가 까지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어떻게든 건물 속에 끼인 손을 빼내었음. 카메라의 렌즈는 금이 나갔지만 기자는 신경 쓰지 않고 카메라를 들었음. 카메라를 든 피로 물든 기자의 손에 신비한 붉은색 문양이 점점 진해졌음. 그리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기자의 근처에서 조용히 성배 대전의 마지막 영웅이 소환되었음.


매우 위험한 상황에 몰린 네이트와 브랫은 빠르게 말하지 않고 눈빛만으로 앞으로 행동을 결정하였음. 영주를 사용해 브랫을 묶고 있는 계약을 해제하고 브랫이 적을 쓰러트리는 것. 드디어 둘의 생각이 하나로 통일되었음. 하지만 네이트가 영주를 사용하려는 것을 적 마스터는 쉽게 허락하지 않았음. 죽음을 각오하고 가지고 있는 마술 예장을 전부 사용하는 적 마스터의 공격을 피하고 막던 네이트는 결국 자기방어를 포기하였음. 영주를 발동하기 위한 자신의 입이 빠를지 적의 공격이 빠를지 알 수 없었으므로 네이트는 부상을 각오하고 붉은 문양이 그려진 손에 집중하였음. 그 모습을 본 브랫이 얼굴을 굳히며 네이트를 지키려고 했지만 하늘에서 비처럼 내려오는 공격은 브랫이 함부로 행동 할 수 없게 하였음. 무방비해진 네이트를 보며 적 마스터는 컨테이너를 비스킷처럼 가볍게 부술 수 있는 마술을 네이트에게 발사하였음. 불온한 색을 띄우며 자신에게 공격이 날라와도 네이트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브랫을 바라보며 영주를 사용하려고 하였음. 하지만 네이트의 행동은 그의 앞을 가로막는 새로운 존재에 막혔음.


“으음,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당신이 나의 마스터를 보호하고 있고 저쪽에서는 내가 매우 잘 알고 있는 빅게이이알이 똥줄 타게 싸우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우리가 한 팀인 거 같네요. 아니 솔직히 저런 머리에 똥만 가득 찬 생선처럼 생긴 녀석들하고 한 팀하고 싶지 않으니 우리가 한 팀으로 하죠! 앞으로 잘 부탁해요!”


적 마스터의 공격을 먼지 털듯 가볍게 막은 존재는 모래 같은 황색의 군복을 입고 새카만 선글라스를 한 군인이었음. 네이트는 순간 4호차 애들이 제 앞에 나타난 줄 알았음. 하지만 그에게서 풍기는 기척과 마력의 양은 눈앞에 있는 청년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줬음. 평범한 청년의 모습을 한 서번트는 모두의 시선이 자식에게 몰려도 아무렇지도 않은지 가볍게 재잘거렸음. 갑자기 나타난 제3의 서번트 등장에 그곳에 있는 모두의 사고가 돌처럼 굳었음. 그중 가장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존재는 갑자기 나타난 그를 매우 잘 알고 있는 브랫이었음. 그는 크게 소리쳤음.


“같은 편 맞으니까 빨리 주변에 있는 모든 통신 방해 마술을 제거해!!”

“잠깐잠깐, 보자마자 반갑다는 인사도 하지 않고 개미처럼 부려 먹는 것은 어느 나라 법이죠? 아, 우리나라 법이었던가? 하긴 우리들이 같이 싸웠던 나라보다 좆같은 나라는 없겠죠, 근데 보니까 21세기가 되어도 몇몇 나라는 정말 똥...”

“빨리 안 해!!”

“이미 했어요-! 거참, 오랜만에 봤는데 이런 사소한 일이나 시키고 너무하네.”


멍하니 둘의 대화를 보던 네이트도 금방 그들의 대화 내용을 이해하고 재빨리 부대에 연락을 했음. 망가진 라디오처럼 지지직 소리를 내던 통신기에서 또렷한 수신음이 퍼졌음. 운 좋게도 서번트의 행동 제한 계약을 풀어달라는 네이트의 긴급 요구는 빠르게 이루어졌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브랫을 구속하던 계약이 사라졌음. 가벼워진 몸에 해방감을 느끼며 브랫은 빠르게 보구를 개방하였음. 갑작스럽게 등장한 새로운 서번트로 인해 얼어붙은 적이 다시 공격을 시작하였지만 이미 한발 늦은 뒤였음.


기자는 늑대의 포효를 닮은 거대한 굉음에 깜짝 놀라며 눈을 감았다 떠보니 마을의 반이 공터가 되어있고 하늘은 다시 청량한 푸른 빛을 내뿜고 있었음. 소문자 o모양으로 입을 벌리고 무아지경으로 전투를 찍던 기자는 대문자 O모양으로 입을 벌렸음. 그 모습을 보던 제3의 서번트는 킬킬 웃었고 네이트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부대에 보고를 하려고 했음. 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머리가 아팠음. 갑자기 민간인이 마스터가 된 것도 골치 아팠지만 예정에 없었던 영웅이 소환된 것은 매우 큰 문제였음. 마스터야 ●대위처럼 바꾸면 되겠지만 서번트는 이미 소환된 이상 바꿀 수 없었음. 이 서번트가 마스터를 잘 따르는 영웅인지 마스터의 목을 딸 영웅인지는 알 수 없었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서번트의 정체를 브랫이 알고 있다는 점이었음. 싸움으로 인해 찢긴 옷을 빠르게 반듯한 군복으로 바꾼 브랫은 자신을 비웃는 새롭게 나타난 서번트의 머리를 가볍게 내리쳤음.


“아! 뭐 이상한 말 안 했잖아요. 제가 이상한 게 아니라 브랫 콜버트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서커스의 메인 마스코트로 수십 년은 일한 사자 같은 브랫의 모습에 자신의 드디어 지옥에 떨어져 헛것을 보고 있구나- 하고 어이없어 했을 거라고요. 근데 지금 이렇게 목줄에 잡힌 브랫하고 싸우면 내가 이길 가능성도 있나? 이거 혹시 브랫의 얼음 같은 면상을 밟아줄 절호의 기회?”


폭포처럼 빠르게 말을 쏟아내는 서번트에 네이트가 흠칫하였지만 브랫은 다시 한번 이전보다 조금 강하게 그의 머리를 내리쳤음.


“그럴 맘도 없으면서 잘도 나불거린다. 그보다 빨리 마스터에게 자기소개 안 해?”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은 서번트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소리쳤음.


“미친! 내가 얼마나 죽이는 소환 대사를 준비했는데 소환되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개좆같은 풍경 때문에 전부 까먹어 버렸네!!! 어떻게 할 거예요 좆같은 풍경씨!”


“바보 같은 소환 대사로 첫인상이 멍청한 백인으로 시작하지 않은 것을 고맙게 생각하지 그래. 그보다 빨리 자기소개 안 하면 내가 한다. 중위님 이 녀석의 이름은...”


“아아악!! 닥쳐요!!”


비명을 지르며 브랫을 가로막은 서번트는 목을 가다듬고는 선글라쓰를 벗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호수와 같은 눈으로 네이트와 기자를 쳐다보며 자기소개를 시작하였음.


“흠흠, 우선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의 클래스는 라이더! 근데 슬프게도 저의 기승 스킬은 등급이 매우 낮으니 머리에 박아두고 있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겁니다. 그리고 저의 진명은 조쉬 레이 퍼슨! 사랑과 애정을 담아 레이레이라고 부르는 것은 저와 여자한테만 허락하고 있으며 편하게 클래스 명이 아닌 레이라고 불러주면 매우 기쁘겠습니다. 그리고 역사에 기록된 것처럼 제 오랜 친구 브랫과 같이 전쟁에 참여했지만 저의 주 업무는 전령이었으니까 전투에 대해서는 큰 기대는 하지 말아주면 제 꿈자리가 편하겠네요. 대신 통신병으로는 좆나게 찾아봐도 이 레이레이보다 뛰어난 녀석은 없으니 저의 활약을 매우 기대하시고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요-!”


폭풍같이 쏟아진 자기소개가 끝나고 고요해진 공간에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기자로 인해 발생하는 찰칵거리는 사진기 소리만 주위에 울려 퍼졌음.


참고로 브랫이 서번트로 싸우는 모습은 대충 노스맨에서 나오는 알슼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됨.

 
재생다운로드3867B8F8-F62C-4315-B04F-42868C024C96.gif

젠킬 브랫네잇 슼탘
2024.04.16 21:14
ㅇㅇ
대작의 시작이잖아 이거
[Code: c421]
2024.04.16 21:15
ㅇㅇ
근데 센세 슼탘 색창에도 걸어주십시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421]
2024.04.16 22:48
ㅇㅇ
모바일
ㄱㅆ 추가함
[Code: 1029]
2024.04.16 22:54
ㅇㅇ
모바일
헐 대작의 시작을 뵙습니다
[Code: 3897]
2024.04.16 22:56
ㅇㅇ
모바일
아니 미친 성배전쟁이라니 억나더!!!!
[Code: fc08]
2024.04.16 23: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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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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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23:26
ㅇㅇ
모바일
아니 설정 존나 흥미롭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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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23:26
ㅇㅇ
모바일
그래서 다음에 어떻게 되나요ㅠㅠㅠㅠㅠㅠ
[Code: 84ce]
2024.04.16 23:50
ㅇㅇ
모바일
와 젠킬 장면 장면들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거 너무 재밌다 애들 하는 말 귀에 애들 목소리로 들려서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중위님이 소환한 브랫인데 자기 의견을 내세우고 중위님은 브랫을 위해서 또 허락 안해주고 의견은 다르지만 그걸 이야기하고 설득할만쿰 둘 사이에 신뢰관계 있는거 딱 브랫네잇이잖아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어나더주세요 ㅠㅠㅠㅠ
[Code: 3079]
2024.04.17 01: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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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개쩔어
[Code: 2cba]
2024.04.17 02:16
ㅇㅇ
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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