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선생님 에스카. 좋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시 읽으면서 수업하면 학생들은 시를 감상하는게 아니라 에스카를 감상함. 어느날 수업하러 온 에스카한테 다짜고짜 한 학생이 쌤!!! 저번 주말에 군인아저씨랑 소개팅하는거 다 봤어요!!! 누구예요????? 해서 온 교실이 난리가 났음. 어떻게 만난거예요??? 몇살 차이에요??? 에프터 신청했어요??? 다음 데이트 언제해요??? 결혼할거예요??? 질문 폭탄이 쏟아지는데 에스카가 살짝 웃더니 남편이라고 해서 그날 수업못함. 





체육선생님 젠코. 학생들보다 자기가 더 신나서 댕댕거리면서 뛰어다님. 젠코쌤은 상대가 누구든 언제나 최선을 다함 그게 비록 자기반 학생 일지라도.. 시험기간이라 실기수업이 자습으로 대체되면 본인이 더 우울해하면서 축 처져있음. 학생들이 시험 끝나려면 얼마 안남았으니 좀만 더 힘내라면서 토닥토닥 해줌. 





음악선생님 버니. 학교 교가도 작사했음. 근데 교가로 쓰기에는 너무 감성적이라 무한수정했다는 후문이 있다. 다정한 성격과 그렇지 못한 혼란한 티셔츠의 조합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음.





국사선생님 마크. 엄근진한 FM이라 농담이나 딴소리 전혀 안하고 수업만 함. 수업도 잘하는 편이 아니라 정말 한 음으로 교과서만 읽는데도 인기 많음. 각종 달다구리 비롯한 자잘한 선물 자주 받음. 쌤!!! 이거 쌤 닮았어요! 학생들이 꺄르르 웃으면서 곰인형 선물하면 엄청 수줍어하면서 고맙다고 받음. 

  



지리선생님 조이. 이제 막 부임한 젊은 교사인데 입만 열었다 하면 듣도보도 못한 아재개그 해댐. 학생들이 질색해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함. 허당끼 있는 이미지와 달리 수업은 굉장히 잘하는편. 





기술선생님 지미. 항상 뚱한표정 인데 학생들이 기술쌤!!!! 이거 어떻게 해요!!! 하면 뚱한표정으로 차근차근 하나씩 잘 설명해줌. 이것저것 섬세하게 잘 만들어서 실기실에 기술쌤이 만든 재밌는 물건들 많음. 학생들이 가지고 놀아도 전혀 신경안씀. 쌤!!!! 왜? 뭐 잘 안돼? 새로 온 지리쌤이랑 사겨요???? 뭐? 뭔 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 있어. 평소처럼 심드렁하게 대답하고 도면 틀린부분 고쳐주고 가는데 미묘하게 눈썹이 까딱거림.     





생물선생님 케이. 학생들을 정말 사무적으로 대하는데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다정함. 서늘한 분위기 때문인지 유독 이상한 소문이 많음. 엄청 잘나가는 의사였는데 어떤 사건 때문에 의사 그만두고 교사가 됐다, 새벽에 폐건물에 들락거리는걸 본적이 있다, 해부실습을 유독 많이 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게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