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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4 21:28
쿠오바디스,아이다.jpeg
쿠오바디스 아이다

보스니아 내전, UN이 안전지대로 선포한 스레브레니차라는 도시를 세르비아군에게 점령당한 이후의 사건을 다룸
아마 역잘알이면 스레브레니차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결말을 떠올릴텐데 난 알못이라 끝까지 너무너무 긴장하며 봤음... 역사배경 모르고 봐도 상관없음 (오히려 모르고 보는게 나을지도)

포스터 속 여성이 (거의유일한) UN통역가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서 민간인 남편과 아들들을 구하려는 사람임
감성적인 것을 거의 배제하고 건조하게 흘러감 상황이 정말 긴박한 만큼 낭비되는 씬도 없음 내기준 꽉찬 영화임

전쟁 전엔 누군가의 이웃이자 친구, 사제 관계로 지내던 사람들이 적군의 군복을 입은 채 안부를 전하며 동시에 목숨위협도 해서 감정적으로 힘들었음

아무렇지 않게 우리 선생님이셨어! 선생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함디야는 어딨어요? 잡히면 죽을거예요 하고 낄낄거림

모든 전쟁은 개같지만 내전은 살아남은 국민에게 정말 큰 트라우마를 안긴다는 걸 육이오를 통해 알잖슴 이 사건은 발생한지 30년도 채 안돼서 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생생하게 살아있음


수위는 안 높음 중반에 몸수색 핑계로 성추행하는 장면이 간접적으로 나오고 총격 장면도 정황으로 짐작게 연출함 주제상 자극적으로 그릴 요소가 많은데 이 영화는 안그럼 담담하면서 개쫄리게 잘 만든 영화임
주요인물은 몇 안되지만 스쳐 지나가는 조연, 엑스트라의 얼굴이 영화 끝날 때까지 떠오름...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연출한 것도 있고
연휴 마지막에 보기엔 너무 허하지만 언젠가 기회날때 보는거 ㅊㅊ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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