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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 22:05
넘 길어서 조잡한 후반부는 안올릴 생각으로 있었는데 걍 올리는 미겔마일즈 납감 뒷이야기.




아--!!!흐,Papa, 가비,가비 일어나,읏----!♡♡안대엣,,,,,!!!


공중에 들린 가느라단 두 다리가 쾌감에 부들부들 떨리다 이내 축 늘어졌어. 두툼한 손가락으로 절정에 오르고 내려갔다 다시 오르기를 세번 째. 죄책감과 수치로 소리를 눌러죽이던 노력이 침대로 올라간지 십여분만에 사라진지 오래지만 마일즈는 계속 아기가 깨요, 천천히, 같은 되도않는 소리를 했음.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어선지 이십 육개월차인 가비는 새벽 시간엔 엄마가 아무리 울어도 무덤덤하니 혼자서 딸랑이나 인형을 가지고 놀다가 알아서 다시 잔다는걸 마일즈도 미겔도 알고있었어.
애액이 질꺽거리며 튀는 소리와 높은 신음소리에 진작에 잠에서 깼을거야.

마일즈는 한참을 오르가즘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었어. 미겔은 아이를 진정시키려고 자신에게 기대있던 몸을 일으켜 마주보는 자세로 돌려 앉히고 천천히 등을 쓸어내려줬어. 곧 가쁘던 숨이 잦아들었지

',,아빠아,,'
'기분 좋았니? 아빠 무릎까지 다 젖게하고'
',,,몰라. 가비 깨면 아빠가 다시 재워요'
'언제는 안 그런 것처럼'

미겔의 한발 늦은 장난스런 입맞춤에도 마일즈는 눈살을 찌푸리며 부루퉁하게 중얼거렸어.

그렇게 말함 내가 나쁜 엄마같잖아요.
나쁜 엄마해. 네가 최고로 예쁘고 착한 내 nene인건 안변하니까.

여기도 예쁘고, 응? 안 예쁜데가 없지.
시치미를 떼며 마일즈의 엉덩이를 주무르는 손에 찰싹, 손등맴매가 떨어졌지만 미겔은 아오. 아프다는 소리만 냈지 손을 무르지는 않았어.

',,,힘들지는 않고?'

'왜요. 힘들다고함 손 떼 줄거야?'

그럼. 당연하지.
하지만 손가락은 이미 둔덕 안쪽의 여린 살을 지분거리고 있었어.

거짓말쟁이!
하려던 말은 부어오른 유두를 핥아올리는 감촉에 입속에서 죽어 사라져버렸음.

'가비도 착한아이니 이 시간엔 푹 잘거야'
그러니까 소리 내.

그렇게 말했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가비는 큰 소리에 놀라 금방 울음을 터트리곤 했어. 아기니까 당연하지. 아무리 울어도 새벽시간에는 누구도 와주지 않는다는걸 금방 학습해서 곧 울지 않게 됐지만.

미겔은 아이들이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 울어도 결코 도중에 놔 주는 일이 없었어. 가비가 아무리 자지러지게 울어도. 마일즈가 우리 아기 울어요, 제발 달래러 가게 해 주세요, 아무리 서글프게 말해도.

가비는 이제 혼자 잘 수 있어. 우리는 지켜봐 줘야 해.

짐짓 육아방송에 나오는 남편같이 대답하면서 허리를 멈추지 않았음. 자궁구에 귀두를 맞추려고 몇번이고 찔러 올렸어.
그런날이 일상이 되니까 마일즈도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에 익숙해졌어.


'흐,,,응,,,아,아빠 이제,,'

'이제 그만? 힘들어?'

',,,,못됐어.'

'무리하게 시키고 싶지 않은데'

두꺼운 눈썹만 불쌍하게 축 내려와있었지 묵직한 아래는 계속 마일즈의 갈라진 살 틈 사이로 힘차게 밀어올려지고 있어서 딱히 진담처럼 들리지 않았어.
소소한 말다툼이야 항상 있는 일이니 안하고 싶다고 버티면서 아빠가 조급해지기를 기다릴수도 있겠지만,,,
사실 아까부터 여러번 쑤셔진 안쪽이 다시 애가타 근질거리고있었어.

얼른

아빠꺼
흠.

,,,마일즈 안에 주세요

혀가 엮이는 동시에 불같이 뜨거운 살덩이가 가장 깊은 곳으로 뚫고 들어왔어.

마일즈는 입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것 처럼 신음을 냈어.
.



아 또 여기다.

...또?


하지만 기억에 없는 공간이었어.


통유리가 있는 벽이 있었고,,,그 너머가 어슴푸레 보이고있었음

저 너머에는 원피스같은 얇은 옷만 입은 누군가가 물고기마냥 이리저리 버둥거리고 있었는데
아슬아슬하게 떨어질 것 같이 누워있는 병원 침대 위로 붉은색이 번지고 번쩍번쩍 광이나는 기계가 몇 대나 주변에서 자율적으로 왔다갔다하는게 보였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광경인데도 이상하게 아무런 느낌이 안들었어.

유리창이 불투명해서 그럴지도.

마일즈가 하아 입김을 불어 닦아도 창은 깨끗해지지 않았음.
아무 생각 없이 다시 입김을 불어넣고 그 위로 자신의 이름을 적었어.

M.i.l.e.s

M


뒷글자를 적기도 전에 앞 글자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음.
다 없어지기 전에 얼른 나머지를 적었어


O'Hara


탁점을 마지막에 찍으려했는데 저 너머에 있던 누군가가 유리창까지 달려와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끝내지 못했음.

쾅쾅쾅 유리벽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랐지만 왜인지 진정제가 퍼지는 것 처럼 금세 평정이 돌아왔어.

꿈이라서일까?

그러나 반대편의 그 남자는 꿈속이라고 알지 못했나봐.
마일즈는 멍한 기분으로 정신 없이 울려퍼지는 목소리를 그저 듣고있었어.

아냐아냐못해못해못해아파요싫어싫어하지마아파아파아파낳고싶지않아낳고싶지않아아빠도와줘아빠엄마도와줘싫어싫어싫어싫어도와줘누가좀도와주세요아아아아아아아빠아빠죽지마죽지마죽지마

.


마일즈는 자신이 소리치고 있다고 자각하면서 깨어났어.
목안쪽이 칼칼할정도로 소리쳤는지 목이 마르고 숨도 가쁘게 쉬고 있었어.


또 기억도 안나는 무서운 꿈,,,


마스터 배드룸의 둥근 창문으로 따듯한 햇살이 정면으로 내리쬐고있었으니 이미 정오는 지났을거야.
아빠는 아침이면 해를 쬐는게 건강에 좋다고 무조건 창문의 커튼을 걷어버려서 금방 알 수 있었어.


'마일즈'

방문이 급하게 열리고 잔뜩 얼굴을 구긴 미겔이 들어왔어.
이미 밖에서 소리를 들었는지 별 말 하지않고 한숨을 푹 내쉬었음.

'땀이 심하구나, 아빠가 새 옷 가져와줄게. 샤워 먼저 해.'

'응,,,가비는?'

'밥먹고 낮잠 자고있어.'

최근 가비의 낮잠은 항상 한시였어.

'나 그렇게 오래 잤어요?'

'어제 아빠가 무리를 시켰으니까 어쩔 수 없지.
나쁜 꿈을 꿀 정도로 괴롭힌거 같아서 맘이 안좋네'

마일즈는 미겔의 굳어진 입술에 쪽 키스를 하고 땀으로 축축한 잠옷을 벗어던졌어.
하루이틀도 아니고, 왜 아빠탓이야. 기억도 못하는데.
얼른 샤워하고 나올게요.

미겔은 샤워실로 가려던 마일즈를 잡아세우고 벙쪄있는 아이의 아무것도 안입은 몸을 감상하는양 주물럭댔음.

걱정하는걸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을 때면 몸 어딘가를 주물주물하면서 신경을 딴데로 쏠리게하는게 미겔의 특기였어.
엉덩이가 주로 노려졌는데, 마일즈는 허벅지 사이로 뭔가 흐르는 느낌을 받고서야 어제 밤새도록 쏟아 넣어졌다는걸
기억했어.

창피함에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면서 괜히 짜증내는 척을 했음.

역시 뒤로하면!좀,,,그렇다고요,,가,갈때까지도 한참 걸리고,,,

미겔은 코웃음을치고 잔뜩 부어오른 볼살을 앙 물었어

이익 진지하게 들어요 아빠!!!

둘째가 듣고있는데도 뻔뻔한 엄마구나.
한 달 더 기다려봐.

____

미겔은 마일즈를 누에바로 데리고 온 다음 날 바로 글리치를 안정화 시키는 칩을 영구적으로 마일즈의 신경에 박아 넣었어.
안그래도 스트레스로 섭식장애에 불안정한 정신 상태였는데 거기에 뇌 수술로 여러 날을 병실에서 보내야만 했으니 병세가 좋아질리 만무했지.

마일즈의 머리속에서 날들은 오락가락했고 기억은 진흙처럼 떠오르다 가라앉았어.

약 싫어. 엄마 언제와?? 아빠는??

유아퇴행의 증상들은 점점 심해져 기억의 단절과 언어장애 로 이어졌고, 구분할 수 없는 아빠 둘과 만날 수 없는 엄마 이외에는 기억도 기댈 곳도 없어지자 마일즈는 당장 주어지는 기분 좋은 일만 찾기 시작했어.

___

약물로 몽롱해진 와중에도 극히 드물게 돌아오고야 마는 '마일즈 모랄레스'는 산처럼 둥그런 출산 직전의 배를 보고 발광을 일으킨걸 마지막으로 사라졌어.


남은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빈 껍데기 뿐이었음.
__


미겔은 이런 결과를 원한 적이 없었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일즈를 지키고싶었지만 자신을 알아보는 빈도가 줄고있었고, 무엇보다 가비를 보여줘도 아기라는 존재 자체를 신기하게 보거나 공포에질려 도망가거나 두 반응 중 하나일 정도로 정신이 온전치 못했음.

여러 날을 고민한 끝에 마일즈 자신을 위해서라도 전문의료인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결정했어.

___

요즘시대에 누가 브레인워시를 시켜요?

나. 넌 돈 준만큼 일하기만 해.

나중에 인풋하는 기초 지식 이외엔 진짜 싸그리 사라지는데,,, 아 알겠어요.
입닥치고 할거니까 고소만 안당하게 해주세요.

___

마일즈는 한 때 자신이 좋지 못했다는걸 알았어.

특히 가비가 태어난 직후.

물론 지금은 아니야.

미겔이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을 들여 간호해줬기때문에 마침내 편안해졌어.
이제 다 괜찮아.

자신을 세상 모든 것보다 우선하는 아빠랑 눈에 너어도 안아픈 딸 가비, 앞으로 만나게 될 또 한명의 아이.


세 가족은 언제나 함께 일테니까.





.




아빠로 인식하거나 미겔로 인식하거나. 둘 다 섞일 때도 있는 등 아직도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마일즈.

그 왔다갔다 자체가 아직 모랄레스로서의 자아가 남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한??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미겔마일즈 써봐따.

전편을 좀 애매한데서 마무리해가꼬,,,해피한 듯???하게 읽혀지니???좀 오해할수도 있겠다.
꽁냥꽁냥하는 순간순간도 사실은 이미 지옥이지만 한명은 지옥에 있어도 모르는거고 하난 지옥을 지옥이라고 생각 안하는 도덕사멸상태니까,,, 해피,,앤딩 맞을,,,수도??(쏘리)

내 양심 아직 온전해 이거 읽는 모두가 정상이니까 나도 정상 맞을거임 그지????????이렇게 빻았어도 정상 맞지????
2023.08.08 22: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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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일즈 ㅜㅜㅜㅜㅠ꼴리는데 너무 찌통이야 ㅠㅠㅠㅠ미겔을 미겔로 인식했다가 아빠로 인식했다가 애까지 낳고 오락가락한 상태에 힘들어하는 마일즈 너무 안쓰러운데 개꼴려 진짜 배운 센세다
[Code: 83a0]
2023.08.08 23: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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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미 지옥이지만 한명은 지옥에 있어도 모르는거고 하난 지옥을 지옥이라고 생각 안하는 도덕사멸상태... ㅅㅂ 오졌다 행복한 불행 역설적이라서 더 오져... 아빠의 아기지만 딸과 곧 태어날 아이의 엄마 아 미쳤음 센세는 천재다 천재라고ㅠㅠㅠㅠㅠ
[Code: de17]
2023.08.08 23: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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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옥 따뜻하니 좋다….
[Code: e84c]
2023.08.08 23: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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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골든정상 빻아서 입맛에 너무 잘 맞아 진짜 개맛있어 세상별미 💦💦💦💦💦💦💦
[Code: 1760]
2023.08.09 15: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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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악 센세
약물로 몽롱해진 와중에도 극히 드물게 돌아오고야 마는 '마일즈 모랄레스'는 산처럼 둥그런 출산 직전의 배를 보고 발광을 일으킨걸 마지막으로 사라졌어. <-보고 쌌어 죄책감들지만 마히다...
[Code: adb3]
2023.08.09 15: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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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O'hara 적으려다가 끝까지 못 적은것도 마일즈는 미겔의 아들도 아내도 아니라는 뜻인것 같고..... 미겔이랑 마일즈 관계 정말 곱게 빻아서 술술넘어가 최고야센세
[Code: ad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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