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크노랜드~


(와글와글👥️🗣👥️🗣)



...



마일즈! 늦어서 미안. 많이 기다렸어?



아냐 나도 방금 왔어! 하나도 안 기다렸어.



그래? 다행이네. 실은 오는 길에 지하철에 라이노가 나타나서 말이야.



짜식, 놀고 있네. 마일즈는 말이다, 네가 오기를 1시간이나 기다렸어. 슈퍼빌런 같은 녀석... 무슨 짓거리야? 내가 금이야 옥이야 가르친 내 아들같은 제자의 인생을 1시간이나 허비하다니. 네 남은 인생 전부로 보상해야 할 거다.



어이 미겔! 네가 토대가 돼라.



기다리지 못하겠냐!



너 뭐야? 중대한 문제가 생겼다는 게 저거였어? 마일즈와 그웬이 데이트하는 거?



데이트 아니야. 인정 못해. 저런 날라리, 스승으로서 절대 인정 못해.



난 너를 쟤 스승으로 절대 인정 못해!



나도 미겔이 우리 대장이란 거 절대 인정 못해요.



호비 넌 무시할 거야!



웃기고 앉았네. 업무까지 미뤄놓고 와줬더니만 애들 데이트를 훼방놓으라고? 못해. 갈란다.



어이, 기다려. 내가 언제 그런 일을 부탁했어? 난 단지 그웬을 없애주길 바랄 뿐이다.



그건 더 못해 미친놈아.



저런 날라리가 마일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나도 말이다, 제자가 좋아하는 녀석을 인정해주고 싶어 고뇌하며 여러 모로 생각했다.



그래서 없앨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여러 모로 생각을 너무 많이 했어! 니가 빌런이야?



히어로란 거의 빌런 같은 존재다. 그리고 제자를 위해서라면 히어로도, 빌런도 될 수 있는 게 스승이란 존재야.



스파이더맨이 그런 소릴 해도 돼? 제스, 이 미친놈한테 한 마디 해봐.



누가 제스야?



킬러 아라크노 1300이라고 불러.



넌 또 뭐하는 거야? 1300은 또 뭔데?



불길함의 상징. 올해 들어 네가 아이꼬뇨를 1300번 외쳤다. 파커, 나도 돕겠어. 그웬은 내가 가르쳤기 때문에 나도 딸처럼 생각한다. 마일즈한테는 못 줘.



나는 남자는 자고로 귀엽기보다는 핫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남편처럼. 그웬에게는 튼실하고 섹시한 남자애가 어울린다고 봐. 하지만 마일즈는 아직 너무 어려.



아니? 남자는 귀여운 게 최고다. 우리 엠제이가 나를 얼마나 귀여워하는데. 그리고 마일즈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그웬에게는 차라리 호비가 더 어울린다고 봐. 물론 호비라고 허락해준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하? 호비보다는 우리 마일즈가 낫지. 어디 그웬한테 고르라고 해봐.



아무튼 가자, 파커!



가자, 제스!



아니 이봐,



역시 둘이 똑같이 별로야... 쟤네는 진짜 일을 저지르고도 남아. 파비트르, 말리러 가게 따라와라.



누가 파비트르예요?



나는 킬러 퍼펙트헤어 6, 재밌을 것 같으니까 다녀올게용!



아이 꼬뇨...



마일즈그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