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화블 초반처럼 알렉스랑 사이 안좋을때 고양이인 모습 들키는거

필립 결혼식에서 케이크 안쏟고 그냥 말다툼만 했다고하고..

알렉스 결혼식참가 끝나고 레지던스 돌아가기전에 술도깰겸 찬공기좀 쐬러 나왔다가 어디서 예쁘게생긴 고양이가 달빛아래 그루밍중이길래 물끄러미 구경하겠지.
사실 강아지를 더 좋아하긴하지만 털결이 반지르르하고 엄청 예쁜 고양이라 시선이 갔을거야. 그런데 이렇게 넓은 왕궁에 설마 길고양이 일리는 없고 누가 주인이려나 싶어서 살짝 가까이갔는데 알렉스를 알아챈 고양이가 멈칫하더니 경계하는거. 도망가겠구나 싶었는데 꼼짝않고 굳어서 자길 빤히 바라봐.

그 고양이는 헨리.. 형 결혼식 끝나고 온몸 긴장 풀려서 고양이 모습으로 좀 쉬려고 산책중이었음. 이런곳에서 이런모습으로 알렉스 마주칠줄 몰랐어서.. 너무 놀래서 하악질 할뻔했는데 얼어붙어서 얼굴을 할퀴고 도망갈까말까고민하겠지.

헨리가 움직이지 않으니 알렉스는 안심한건지 조심조심 다가와서 쓱 손을 뻗어. 이 멍청이.. 고양이 쓰다듬는법도 모르겠지. 이렇게 조심성도없고.. 속으로 꿍얼대는데
생각보다 알렉스가 쓰다듬는것도 너무좋고ㅋㅋㅋ
맨날 자기한테 도끼눈 뜨고 차가운말만하던 잘생긴 얼굴이 따듯하게 풀어져서는 다정하게구니까 그냥 모른척 고양이인척 하는거ㅋㅋ어차피 알렉스는 제 고양이모습을 보고 헨리라고는 생각도 못할테니깐.
알렉스 손길에 노곤해져서 골골송 부르다가 퍼뜩 정신차리고 일어설거야. 갈거야 예쁜아? 알렉스가 아쉽다는듯 목 긁어주는데 그르렁대다가 그동안 자기한테 못된말한거 약간 괘씸해서 앙 깨무는거. 아야, 손 부여잡고 멍한 알렉스 한번 돌아보고는 흥, 새침하게 뽈뽈뽈 도망가는 헨리.

여차저차 병원 봉사때 처럼 오해풀고 사이좋아지고나서 헨리가 알렉스 손 깨문데 흉안졌나 슬쩍 보는거..ㅋㅋㅋ
음 데이비드는 없다고해야겠다ㅋㅋㅋㅋ

대신 알렉스랑 그렇고 그런관계되고나서 몇번 들킬뻔한 일이 있긴하겠지. 샤안 수트에 고양이털 잔뜩 묻어있는거 본다거나 헨리 방에 캣닙이랑 작은 해먹같은거 있어서 의아해 하기도하고.
베아가 헨리 고양이모습 안고찍은 사진보고 어? 하는 알렉스에 베아가 키우는애라고 급하게변명하고.. 알렉스는 나 얘 본적있어! 기뻐하면서 예전기억 조잘대는데 헨리는 뜨끔함ㅋㅋㅋ얘는 무슨 기억력이 이렇게 좋아..하면서.

완전히 사귀는 사이되고나서는 굳이 숨길 필요없겠다 했는데 말할타이밍 놓쳐버린 무렵에

헨리 컨디션 안좋은날 고양이 모습으로 베개에 몸 동그랗게말고 잠들어있는데 알렉스가 방에 들어온거.
알렉스는 어? 고양이! 베아가 다녀갔나? 싶어서 살짝 다가가 침대에누워서 오랜만에 만난 고양이 구경하는거. 한참 그러다가 잠에서 깬 헨리 알렉스보고 화들짝 놀라서 꼬리 펑하고 침대밑으로 떨어지는거.
수인화 풀린 헨리 바닥에 널부러진채 멍하니 알렉스 올려다보는데 알렉스 입 쩍 벌어져있겠지. 너...수인이야????


알렉스가 알고나서는 뭐 차라리 맘 편해져서
알렉스 잘 때 얼굴이나 배 꾹 밟고 다니고
진지하게 싸우는거 아니고 가볍게 삐질일 있으면 고양이로 변해서 꼬리 탁탁치면서 언짢은 심기 드러낼듯.
반대로 알렉스가 화난일 있으면 슈렉고양이처럼 귀여운척 하면서 먘 미얅 꾸웅 애교도 부리고 (사르르 녹은 알렉스가 안아들면 수인화 풀고 사람모습으로 안겨들거야)

헨리 치즈냥이어도 좋고 하얀고앵이여도 이쁠듯

음 그리고 헨리 고양이 귀랑 꼬리만 뿅튀어나온채로 기승위하는것도 보고싶네...


하 아무튼 그런게보고싶다



레화블 테잨닉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