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63997790
view 900
2023.09.14 23:38
진단메이커에 본즈술루 퇴마사x미련이 남은 영혼 나옴
그러면 음

로만칼라 있는 신부복 입은 본즈를 보고 싶으니까 엑소시스트 신부님과 막 성인 돼서 해외여행 왔다가 테러에 휘말리게 돼서 영혼 상태로 타지 돌아다니는 술루 보고 싶네
술루는 여행하다가 갑자기 폭발에 휘말리면서 의식 잃어서 자기가 죽은 줄도 모르고 행복하게 길거리 쏘다니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줄 서서 사 먹는 젤라또 맛집 발견하고 거기 앞에 줄을 섰는데 모르는 사람이 자기 앞에 새치기하듯이 줄을 서는 거임
기분이 약간 나빠진 술루가 저기요! 하고 앞사람을 불렀는데 그 사람이 뒤도 안 돌아보고 자기 일행이랑 존내 떠들겠지
인상을 더 구긴 술루는 이봐요! 하고 앞사람의 어깨를 터치했는데 그 순간 자기 손이 남자의 어깨를 뚫고 들어가버림;
술루는 놀라서 아아아아아악!!!하고 소리지르는데 여전히 아무도 반응 안 하겠지ㅠ
그제서야 머뭇머뭇 손을 당겨 손바닥을 들여다보는데 술루 눈엔 이상한 점이 별로 없을 거야
자기 손이 뭐 반투명하거나 그렇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손임
주먹을 몇 번 쥐었다 편 술루가 검지로 앞사람 어깨를 다시 한번 찔러보는데 역시나 또 손가락이 몸을 뚫고 푹 들어가버림
술루는 안색이 창백해져서 허어.. 허.....??? 어??? 하고 바람 빠진 소리를 내다가 몸에 힘이 풀려 그만 바닥에 주저앉고 말겠지
그러자 술루 뒤에 서있던 사람이 술루의 몸을 자연스럽게 통과해 지나가버렸음
그렇게 술루는 자신이 영혼이 됐다는 걸 깨달았음


그러나 절망은 잠깐이겠지

불굴의 의지와 미친 긍정성을 지닌 술루는 이제 자긴 몸도 없겠다 공짜로 여행할 수 있다며 신나서 파워관광을 시작하는데,,,


그러다가 잠깐 쉬려고 들른 성당에서, 엑소시즘이 가능한 신부 본즈와 제대로 딱 마주쳐버려야 됨ㅋㅋㅋㅋㅋ
서로 어? 어? 하다가 술루가 눈 굴리면서 뒤로 내빼는데 이런 허술한 영혼을 한두 번 본 게 아닌 프로 신부님이 그런 술루를 얼른 잡아버리겠지
대충... 엑소시즘용 묵주 같은 거로 손목 묶어서 자기한테 딱 붙여놓고 심문 시작했으면 좋겠따
그리고 이래저래 대화하다가 술루가 나쁜 짓 한 번을 한 적 없는 착한 아이였다는 거, 갓 고등학교 졸업했다는 거랑 지금 여기 여행 온 건 대학 입학 전까지 잠깐 시간이 있어서 그런 거라는 것까지 알게 됨
여행 얘기를 하다보니까 신난 술루가 조잘조잘 여기는 건축물이 어떻고 문화가 저떻고 공원은 어땠고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이랬다 열심히 쏟아내겠지
며칠간 영혼 상태라 혼잣말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남이랑 대화가 되니까 더 폭주하듯이 말 꺼내고 있을 듯ㅋㅋ


본즈는 술루가 나쁜 놈이든 착한 놈이든 영혼이니까 퇴마해야 하는데 바로 그러자니 애가 좀 불쌍해서ㅠㅠ 차마 말을 못 꺼내고 걍 얘기만 열심히 들어주고 있는 거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한참 떠들고 나서 술루가 잠깐 말을 멈추고 눈만 깜박거리면 조심스럽게 말하겠지
영혼 상태로 있는 거 절대 좋은 일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보내주겠다고...
근데 내내 착하게 굴던 술루가 처음으로 싫다고 언성 높이면서 나는 여기서 보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고 이대로 떠날 수 없다고 하겠지


그래서 본즈가 그런 술루의 미련을 덜어주기 위해 술루와 데이트라도 하듯 관광지를 돌아다니기 시작하는데
대신 술루가 그러다 도망가면 안 되니까 묵주로 술루 손목 묶은 채로ㅋㅋㅋㅋㅋ 붙어 다녔으면 좋겠다
아무튼 글케 데이트하면서 둘이 친해지고 얘기도 더 많이 하고 그러다가
둘이 선셋 보면서 입맞춤도 해주면 좋겠네..
근데 키스는 걍 감촉도 안 느껴지는 허공 키스였으면 좋겠다 묵주로 묶은 건 묵주니까 가능한 거고 본즈는 술루랑 못 닿아야 됨 왜냐하면 그게 더 꼴림ㅎ


사랑에 빠진 본즈가 술루를 떠나보내기 싫어서 미적거리고
술루도 본즈 곁을 떠나기 싫어서 성불에 대한 건 잊어버린 척하면서 둘이 머뭇거리면
그럴 때쯤부턴 벌이라도 받듯 술루의 몸이 점점 투명해져야 됨,,,ㅎㅎ


왜 이렇게 되는 건지, 완전히 투명해지면 어떻게 되는 건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결국 울면서 둘이 작별인사 나누고 본즈가 술루 성불시켜주겠지



근데 사실ㅋㅋㅋㅋㅋ 술루가 죽은 게 아니고 걍 혼수상태였던 거고 투명해진 건 걍 이제 몸이 회복돼서 영혼이 본인 몸으로 돌아갈 준비 중이라 그런 거였겠지
술루는 완전히 죽은 영혼이 아니다 보니까 본즈의 성불 절차는 효과가 없었고
본즈의 성불 절차 끝에 술루 영혼이 사라졌던 것은 그저 공교롭게도 술루가 자기 몸으로 돌아갈 타이밍이었어서 그런 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쨌든 그래서 신부 일에 회의감을 가지게 된 본즈가 환속을 결정하고 면직 요청해서 1년 쉬는 동안에 몸이 회복된 술루가 그런 본즈를 찾아 왔으면 좋겠당
2023.09.24 15:58
ㅇㅇ
모바일
찾아와서... 그래서???? 그 다음에는??? 응???
[Code: dd24]
2023.09.27 02:20
ㅇㅇ
모바일
존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5719]
2024.04.05 18:08
ㅇㅇ
모바일
술루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여행 오지게 잘하고 있어서 빵터졌다 허공키스에서 속상하다가 성불 한 줄 알았다가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다 막 이러네 센세 어나더ㅠㅠ
[Code: 953a]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성인글은 제외된 검색 결과입니다.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