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그걸 작전 중에 들었음. 
아이스가 약혼할 지도 모른다는 소식 말이야. 매버릭 뒤로 넘어갈 뻔한 걸 애써 참고 침착하게 작전 성공부터 해냈겠지. 아이스와 매버릭은 아직 연애중이었는데 아이스가 약혼한다면 뭐야, 양다리야? 나랑은 재미만 보고 끝냈다? 이런 생각이 치밀어서 견딜 수 없었거든.

사실 매버릭이라고 아이스와 결혼을 생각해봤던 건 아니야. 아이스 집안이 워낙 좋아서 배경 없는 스스로가 너무 초라한 나머지 얘랑은 결혼까지 할 수 없겠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어. 그런데 막상 약혼 소식이 들려오니 그건 그거고 화나는 건 화나는 거지. 당장 전투기를 몰고 귀국해서 카잔스키 저택과 아이스를 둘다 받아버리고 싶을 만큼 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작전 성공하고 귀국했을 때 아이스 대령이 자길 마중 나온 걸 본 거지. 희대의 작전 성공이라 방송사 취재진들도 와 있어서 사방이 북새통인데ㅋㅋㅋ 이런 환경에서 공개적으로 따귀를 맞으러 나왔구나 좋아 원하는 대로 해주마, 하고 매버릭이 이를 갈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스가 걸어와서 매버릭의 뺨을 감싸쥐고 그대로 키스 갈겨 버림 ㅋㅋㅋㅋㅋㅋ 순식간에 생방송 타버린 해군 영웅 키스 씬....


알고보니 아이스는 아이스대로 약혼 막으려고 애쓰다가 집안에서 강행한다니 최후의 방법을 쓴 셈이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술 떨어지고 매버릭이 멍하게 아이스를 바라보는데, 아이스가 프러포즈 링 건네며 청혼하겠지. 나와 결혼해줘, 피트. 하고. 


그렇게 매스컴을 발칵 뒤집은 해군 프러포즈 사건이 ㅂㄱㅅ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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