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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0:27
5.







운전을 하면서 해리는 백미러로 뒷좌석에 앉아 있는 제 동생과 동생의 은인인 민호를 힐끗힐끗 바라보고 있었어. 도저히 아까 아이들을 패던 아이라고 생각이 안될 만큼 얌전해진 아이는 옆에서 얼굴 근육이 풀린듯 생글생글 웃으며 말을 하는 뉴트의 말에 짧게 답만 해주고 있었지.


"민호 운동같은거 했어? 처음에 민호가 코피 터트린 녀석 우리 학년에서 제일 무식하게 힘쎄기로 유명한 녀석인데 한방에 쓰러트렸잖아."
"뉴트.. 조금만 천천히 말해줄래?"
"아! 미안. 너 엄청 쎄! 무슨 운동배웠어?"


해리는 생전 자기 동생이 저렇게 하이텐션인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고개가 뒷좌석으로 돌아가려는걸 참아야했음. 안전운전 안전운전


"어. 형들이 어디가서 맞고 다니면 안된다고...."


맞지 말고 패라고 운동을 가르친건가 라고 생각을 하며 해리는 어쩐지 애 하나가 달려든거 치고 납치를 성공하지 못한 유괴범들이 이해가 갔음.


"태권도랑 검도랑 유도, 복싱, 합기도, 무에타이, 절권도 어... 또 뭐였더라 아무튼 조금 배웠어."


해리는 앞으로 뉴트에게 들어가는 경호 비용이 많이 줄어들거 같다고 생각했음. 한 5년 뒤면 경호원 안써도 되겠네라고 생각하며 머리통만한 돌로 자기 머릴 아이가 내려찍었다는 납치범의 말을 믿지 않은 자신의 편견을 반성했지. 그리고 너네 우정 영원히를 빌어주겠지.


"뉴트 말로는 너네 형이 나랑 같은 학교 다닌다는데 형 이름이 뭐야? 내가 알수도 있잖아."
"민호 너네 형 이름 뭐야? 하버드 다닌다는 형."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했는데 굳이 말을 전달해주는 뉴트를 보며 해리는 눈살을 찌푸렸음.


"우리형? 작은형? 상엽. 연상엽."
"상엽? 형 아는 사람이야?"
"아니. 아무래도 모르는...."
"아! 영어 이름은 스티븐. 스티븐 연이야."


해리는 민호의 말에 작년 과대항 서바이벌 게임에서 다른 과 아이들을 혼자서 모두 헤드샷을 날려 우승을 거머 쥐고 경영학과의 전설이 된 동기 스티븐 연을 떠올렸음.


"아.............아주 잘 알지. 둘이 계속 친하게 지내렴."


자신과 쌍벽을 이루는 재앙의 주둥아리를 가진데다가 물리적 공격력도 강한 스티븐은 해리가 유일하게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었음. 그런 해리의 사정을 알 리가 없는 뉴트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라고 덕담을 하는 해리를 보며 저 인간이 오늘 뭘 잘못 먹었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민호에게 집중했음. 납치범이 아니었으면 이런 귀엽고 멋진 친구를 못 알아볼 뻔했다고 생각하며 뉴트는 그 납치범들이 고맙다는 생각까지 들었지. 민호가 사는 동네에 들어서자 뉴트는 초조한 듯 말을 이어갔음.


"집에 가면 뭐해?"
"숙제하고 운동하고 영어공부."
"영어 누가 가르쳐 주는데?"
"큰형이랑 작은형이 돌아가면서. 그런데 둘 다 바빠서..."
"그럼 우리집에 와서 나한테 배우면 안돼? 아니면 내가 너네 집에 가서 가르쳐 주면 안돼?"


남들 인생 안물안궁이 인생 모토인 동생이 내뱉은 말에 해리가 허! 하면서 어이 없다는 듯 백미러로 바라보았지만 뉴트는 그의 시선따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민호의 손을 잡으며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을 쏘아댔지.


"아니 가르쳐 주면 나야 좋긴한데..."


얼빠 민호는 요정같은 얼굴로 고양이 눈빛까지 쏘아대는 뉴트를 보며 어물거렸음. 자신이 가르쳐 달라고 부탁해야하는게 맞는 상황일텐데 가르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뉴트가 이해가 가지 않았거든.


"형들한테 물어봐야해."


어느새 차는 민호네 앞에 멈춰섰지. 오스본의 커다란 저택과는 달리 아담한 크기의(오스본 기준) 민호네 집을 보며 아쉬운 표정으로 민호의 손을 놓지 못하고 있었음.


"오늘 꼭 물어봐. 내가 민호 영어 가르쳐 주게 되면 좋겠다."
"어... 그래. 아무튼 오늘 학교에서 고마웠어. 그리고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의 바른 펄럭식 인사를 꾸벅해 보이는 민호에게 해리는 손을 살짝 흔들어 보였음. 그리고 어미 잃은 짐승 마냥 낑낑거리며 민호의 손을 놓질 못하는 뉴트를 보며 혀를 차고는 뒷문의 잠금을 해지 시켰지. 그러자 민호가 뉴트에게 인사를 하고는 차문을 열고 나갔음. 뉴트가 잠깐 해리를 흘겨보고 창밖에서 손을 흔들어 보이는 민호에게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보였음. 그리고 차가 골목길을 돌아 나갈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는 민호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지.


"보이지도 않는데 그만 좀 쳐다보고 똑바로 앉아."


해리의 말에 뉴트는 제 얼굴의 장점을 잘 써먹는 미소를 싹 거두고는 운전이나 제대로 하라고 쏘아붙였지.


"너 그러는거 쟤도 아냐?"
"뭐래?"
"친구 처음 만드는 티 팍팍 내고 앉아 있네. 촌스럽게시리."
"닥쳐. 지는 인간관계 얼마나 잘 관리한다고 피터 형한테 아직 친구 취급 받으며 집에 와서 찔찔짜는 형이 내 인간관계에 대해 뭐라할 처지는 아니거든."
"이게 진짜. 야! 너 그 딴식으로 말한다 이거지? 넌 뭐 나을 줄 아냐. 너도 나중에 저 감자 같이 생긴 친구녀석에게 평생 친구 취급이나 당하고 살아라."
"뭐래. 그걸 악담이라고 하냐? 그래 나 민호랑 천년만년 친구할거다 뭐!"


평소와 같이 해리와 티격태격하며 말을 주고받은 뉴트는 후에 그가 한 말이 얼마나 무서운 악담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음.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2018.01.24 20: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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늍민 너무 커엽ㅋㅋㅋㅋㅋ 센세 억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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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0:33
ㅇㅇ
모바일
평생 친구 ㅋㅋㅋㅋㅋㅋㅋ 안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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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0:33
ㅇㅇ
아무렇지도않게 저주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ㄲ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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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0:35
ㅇㅇ
모바일
상엽잌ㅋㅋㅋㅋㅋㅋㅋㅋ상엽이도 유명하냐곸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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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0:36
ㅇㅇ
천년만년 친구.... 그리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센세 억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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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0: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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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됔ㅋㅋㅋㅋㅋㅋ 뉴트야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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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0: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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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만년 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따흑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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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0: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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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ㅋㅋㅋ저주의 상태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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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0:45
ㅇㅇ
천년만년 친궄ㅋㅋㅋㅋㅋㅋㅋㅋ 올 헤드샷 형 존멋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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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0: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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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님이 그래도 형인데 뉴트 입터는거 보소ㅋㅋㅋㅋㅋㅋㅋ천년만년 친구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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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1: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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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친궄ㅋㅋㅋㅋㅋㅋㅋ뉴트클났다곸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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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1: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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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다ㅠㅠㅠ 내 센세가 성실수인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늍민 졸커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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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1: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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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담클라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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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2: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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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만년친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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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2:19
ㅇㅇ
천년만년 친구라니.... 해장님 무슨 그런 악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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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2: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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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게임 헤드샷 뜨요상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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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3: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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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친구ㅋㅋㅋㅋ 친구가 이렇게 슬픈 단어인지 오스본 덕분에 깨닫는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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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3: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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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님 너무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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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 02: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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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미치게 커엽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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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23: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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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친구라니 오뉴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dd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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