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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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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번역 주의





#10위

무지개 에스떼딕- 더 폴 (타셈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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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셈 싱은 24개국을 돌면서 더 폴의 다채로운 원더랜드를 세심하게 창조해냈음.

데이빗 핀처가 더 폴을 보고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오즈의 마법사”를 만든것 같다며 극찬할 정도.

타셈 싱은 모든 색을 최대로 활용했음. 우주를 떠올리게하는 오렌지색 사막부터 하늘 높이 솟아오른 피에 젖은 천까지.

메인 주인공들은 빨강, 노랑 등 원색 의상을 입었음.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런 색감 사용이 스토리 전개에 꼭 필요했다는 점. 
더 폴의 스토리는 소녀의 생생한 상상력을 통해 전개되기 때문임.

그렇기에 과잉된 색감은 뜬금없기보다 개연성있으며 아름다움.
 

후보들:

천국보다 아름다운 (빈센트 워드), 딕 트레이시 (워렌 비티),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피터 그리너웨이), 홀리 마운틴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지옥문 (기누가사 데이노스케), 라이프 오브 파이 (이안), 바즈 루어만의 모든 영화 (물랑루즈, 로미오와 줄리엣, 위대한 개츠비)

 







 

#9위

절제된 에스떼딕-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코엔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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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이 항상 좋은건 아님. 나머지 리스트는 영화감독들이 색을 어떻게 적게 썼는지, 에 대한 것임. 

영화 속의 독특한 색감을 만드는 일은 곧 아름다운 팔레트를 만드는 일임. 팔레트를 만든다는건 광범위한 색채로부터 특정한 색을 뽑아내는 것임.

팀 버튼의 다크한 작품들을 생각하면됨. 그가 쓰는 색은 딱 정해져있는데 즉 쓰지 않는 색도 정해져있다는 거임.

혹은 500일의 썸머나 아메리칸 뷰티, 분홍신처럼 톡 튀는 색 하나로 색감차이를 만들기도 함. 어떤 순간이나 캐릭터를 위해 특정한 컬러를 사용하면 더 강렬한 효과를 냄.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의 촬영감독 로저 디킨스는 세월의 먼지가 쌓인, 빈티지한 동화책같은 색감을 창조해냈음.

이 후보정 작업만 자그만치 3주가 걸렸다고함.

보다시피 로저 디킨스는 초록색을 피하려고 했음. 하지만 영화는 한여름 미시시피에서 촬영되었음. 원본은 엄청나게 초록초록했을 것임.

그래서 디킨스는 디지털을 사용해 컬러를 낮췄음. 당시에 디지털로 컬러를 조정하는 기술은 있긴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된 적은 없었고, 디킨스는 영화 색감의 역사를 바꾼셈이 되었음. 

한여름 미시시피의 녹음은 전부 노란색, 주황색, 황토색 세피아빛으로 변하고 가을의 느낌이 났음.

특정한 컬러만을 뽑아내어 색상을 바꾸었더니 더욱 정제된 영상미가 탄생한 것임.
 

후보들:

스위니 토드 (팀 버튼), 500일의 썸머 (마크 웹), 아메리칸 뷰티 (샘 멘데즈), 분홍신 (마이클 포웰), 미시마-그의인생 (폴 슈레이더), 에비에이터 (마틴 스콜세지), 똑바로 살아라 (스파이크 리)








 

#8위

흑백 + 원색 에스떼딕- 씬시티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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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시티는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가 했던 디지털 후보정 작업의 극단적인 예임.

색을 초 절약함으로써 감정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냄.

흑백 화면 속에서 한 가지 원색을 강조해서 관객은 그저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됨.

프랭크 밀러의 코믹북에서 영감을 받은 이 독특한 색감은 사진보다는 그래픽디자인에 가까워보임. 
제한된 색감을 이용한 가장 극단적이고도 최상의 결과. 
 

후보들: 플레전트빌 (게리 로스), 쉰들러 리스트(스티븐 스필버그)

 

#7위

단색 에스떼딕- 외침과 속삭임 (잉마르 베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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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밀레니엄의 디지털 시대가 열리기 전에도 훌륭한 색은 존재했음.

컬러리스트들이 디지털 묘기를 부리기 전엔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촬영감독의 꼼꼼한 설계를 통해 색이 탄생됐음.

영화의 색감은 신중하게 선정된 팔레트, 의상, 화장, 로케이션, 세트 디자인, 조명으로 만들어짐. 그것이 바로 외침과 속삭임.

초록과 노랑이 있는 평화로운 씬의 다음에 오는 외침과 속삭임의 대부분 사건은 피와 같은 붉은색 안에서 일어남.

베리만은 이렇게 말한 적 있음. ‘나의 모든 영화는 흑백으로 정의될 수 있다. 외침과 속삭임 빼고.’

다른 색들을 박탈하고 자리를 차지한 압도적인 크림슨 레드를 보자면 그저 감정이 격해질 수 밖에 없음.
 

후보들: 베리드 (로드리고 코르테스), 세 가지 색 레드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 세 가지 색 블루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 인톨러런스 (D.W. 그리피스), 영웅 (장예모)







 

#6위

보색 에스떼딕- 현기증 (알프레드 히치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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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은 테크니컬러를 근사하게 활용한 영화임.

이 빨강색-초록색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는 또 없을 것임. 

빨강은 경고, 초록은 선망. 빨강은 스카티(남자주인공), 초록은 매들린(여자주인공).

치밀한 컬러 사용은 오히려 컬러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드러남.
컬러의 부재는 감정의 부재를 나타내므로 컬러가 사라졌을때 관객도 감정이 사라짐을 느낄 수 있음.
 

후보들:

미션 임파서블 (브라이언 드 팔마), 트랜스포머 (마이클 베이), 매드맥스: 퓨리로드 (조지 밀러), 황후화 (장예모), 아멜리에 (장 피에르 주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장 피에르 주네)









 

#5위

3색 배색, 4색 배색 에스뗴딕- 경멸 (장 뤽 고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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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쉘부르의 우산 (자크 드미), 시계태엽 오렌지 (스탠리 큐브릭), 귀향 (페드로 알모도바르),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마지막 황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4위

네온 에스떼딕- 온리 갓 포기브스 (니콜라스 윈딩 레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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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드라이브' 후속작은 너무 괴상했고 호불호가 극심했음. 

영상은 암흑이거나 네온빛으로 발광함.
빨강, 파랑, 형광초록, 청록색, 노랑, 핑크, 보라, 주황색 등 대부분 단색의 구성을 띄고 있음.

영화를 통틀어 일관적인 점은 은은한 컬러가 없다는 것임.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인공적이고 폭력적이며 쎈 색상들밖에 없음.

이는 확실히 강렬할뿐더러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미학을 보여주는 최고의 현신이라고 할 수 있음.
 

후보들: 스프링 브레이커스 (하모니 코린), 트론: 새로운 시작 (조셉 코신스키), 엔터 더 보이드 (가스파 노에), 서스페리아 (다리오 아르젠토)




개붕적으로 나는 스프링브레이커스가 더 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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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파스텔 에스떼딕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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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온화한 색감을 자랑하는 그부호는 ‘온리 갓 포기브즈’의 반대편에 있는 영화임.

절대 형광색을 쓰지 않으며 원색 사용도 자제하고, 특이하다못해 형언하기도 어려운 색을 선호함. 

‘노랑색’보다는 ‘머스타드’를, ‘분홍색’보다 ‘로즈색’을, ‘빨간색’보다는 ‘번트앰버’ 색을 사용하는 편.

웨스 앤더슨의 섬세한 색감은 사랑스러운 힙스터 같음.
 

후보들: 부초 (오즈 야스지로), 대니쉬 걸 (톰 후퍼), 더 샤이닝 (스탠리 큐브릭) , 웨스 앤더슨의 다른 영화들 







 

#2위

뮤트 에스떼딕- 인간 삼부작 (로이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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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앤더슨 영화속 색감은 은은하면서 사실 치밀하게 통제되었음.

2층에서 들려오는 노래 > 유, 더 리빙 >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사색하다 로 필모가 이어질수록 로이 앤더슨은 너무 독특해서 그의 영화라는걸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아름다움이 있는 따분한 세상을 만들었음.

웨스처럼 로이도 자신의 희비극적 유머를 표현할 색감을 자신만의 팔레트에서 찾았음.

수년동안 강박적으로 만들어진 세트는 가능한 콘트라스트와 그림자가 없도록 설계되었고 그래서 관객은 온갖 세세한 디테일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일반 영화보다 더 깊게, 더 많이 볼 수 있게 됨.
 

후보들: 더 로드(존 힐코트), 매트릭스 (워쇼스키 형제)







 

#1위

보석 에스떼딕(풍부하면서 우아한 색감)- 화양연화 (왕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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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의 색감은 뻔한 상징이나 대립적인 기능 대신에 감성적인 효과가 있음.

색들은 세계관과 등장인물, 그리고 분위기와 심상을 나타냄. 

바람이 불어 찰랑이는 붉은 커텐을 보면 마음이 아리고 
립스틱이 묻은 마젠타색 담배를 보면 그녀가 그리워지고

생동감 넘치는 초록 드레스를 입었지만 아이러니가 있는.

왕가위와 크리스토퍼 도일은 색의 거장들이고 ‘화양연화’는 그들의 최고작임.

‘화양연화’를 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생각이 멈추고 숨도 멎을 것 같음.
 

후보들: 화니와 알렉산더(잉마르 베리만), 롤라 몽테스 (막스 오퓔스), 안나 카레리나 (조 라이트)







후우 힘들었다

난 그부호가 젤 조아 화양연화도 조아 

2023.09.02 23:54
ㅇㅇ
모바일
색감영화 ㄷㄱ
[Code: eaaf]
2023.09.17 02:53
ㅇㅇ
모바일
색감영화 ㄷㄱ
[Code: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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