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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6 08:06
당연히 타이타닉 ㅅㅍ

타이타닉 침몰이 1912년이라니까 대충 시대상도 비슷하니 줄거리에 레데리 양념만 살짝 섞어보고 싶다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한때는 잘나가는 귀족 집안이었지만 이제는 몰락해가는 반더린드 가문에는 양아들 아서가 있었을 거임 그래도 호제아가 있을 때까지는 그나마 귀족 체면은 유지한다 수준이었는데 호제아가 죽고 더치가 혼자 가문 재산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궁핍해지겠지 그럼 더치가 신흥재벌 마이카한테 아서 강제로 시집보내라 마이카는 가문의 명예 얻고 더치는 경제적으로 여유생기고 둘 다 이득이니까 아서의 의사 따윈 묻지 않음 아서는 자기의 미래를 상의도 없이 결정한 것 자체는 불만인데 더치에겐 따질 줄도 모르겠지 그래서 아서 시집 보내려고 더치, 아서, 마이카가 타이타닉 특등실에 타는거지 항해가 끝나면 바로 결혼식 올리려고

한편 뒷골목에서 자유분방하게 살아오던 존이 있었음 평생 정착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사람임 타이타닉 호가 출항하기 직전, 존이 내기 포커에서 타이타닉 3등실 티켓을 따내고 친구 하비에르랑 같이 타이타닉 호에 타는거지
승선 첫날 존이랑 하비에르는 갑판에서 유쾌한 아일랜드 사람 션을 만나고 셋이 금세 친해짐 그러다 우연히 존이 갑판에서 아서를 만나고 첫눈에 반함

아서는 예술에 소질과 열정이 있었고 한때는 정말 예술로 가득찬 그런 인생을 살 수 있으리라 믿었었지 예전엔 호제아보다 더치가 오히려 그런 아서의 꿈을 더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더치가 벼랑 끝에 몰리니까 아서를 그냥 도구처럼 팔아버리려고 하잖아 변해버린 더치와 자기의 미래, 그리고 어제 처음 만난 약혼자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너무 답답해진 아서가 그날 반 선미에서 홧김에 자살을 시도하는데 우연히 갑판에 나와있던 존이 아서를 구해줘야 한다

이걸 계기로 존과 아서가 서로를 알게 되는데 아서가 아무리 집안이 몰락했다지만 몸에 밴 애티튜드는 귀족이잖아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니 존을 저녁식사에 초대함 마이카도 자기 약혼자 구해준 사람이라는데 초대에 반대하지 않음 그래서 식사에 갔는데 내내 어색했겠지 어색한 식사자리는 뒤로 하고 존과 아서가 몰래 빠져나왔으면 좋겠다 3등석에서 열리는 파티장에 가서 하비에르 기타 소리에 맞춰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셨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을 도구로만 보는 것 같이 느껴지는 더치와 마이카와는 달리 여기 사람들은 아서를 정말 인격체로 대해줬겠지 게다가 아서는 존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꼭 말을 타고 끝없는 들판을 달리듯한 해방감을 느낄 거임

근데 마이카는 아서한테 집착하기 시작해야 한다ㅇㅇ 더치 집안 하수인(?) 빌을 진작에 감언이설로 꼬셔놨겠지 네가 날 돕는 게 다 더치에게 좋은 일이다 이런 식으로. 그래서 빌이 존이랑 아서랑 3등실로 빠져나가는 거 다 미행했을 거고 그날밤 아무것도 모르고 아서는 자기 선실로 돌아왔는데 마이카가 아서 선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을 거다 마이카는 아서의 처음을 가져가면서 몸 처신 똑바로 하라고 내 한마디면 네 가문, 너, 네 아버지 모두 한번에 날아갈 수 있다고 협박도 강하게 하겠지

다음날 아무것도 모르는 존은 당연히 아서를 보러 오는데 빌이 선실 문앞에서 지키고 있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존이 아님 이렇게 저렇게 빌의 눈을 피해서 아서 방으로 몰래 들어갔는데 아서가 존에게 떠나라고 하겠지 나는 이미 약혼한 몸이고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근데 눈치빠른 존은 아서가 거짓말을 한다는 거 바로 알겠지 그래서 아서보고 당신은 누구보다 멋진 사람이고 원치 않는 결혼에 묶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닌 거 다 안다ㅇㅇ 그렇게 말하면서 설득함 그럼 아서도 고민하기 시작하겠지 고민 끝에 더이상 자기를 더 이상 존중해주지 않는 더치보다는 존 쪽에 마음이 가는 걸 알고 빌 몰래 둘이 밀회 다녀라

둘이 빌을 비롯한 감시자들의 눈을 피해 도망다니기도 하고, 자동차 안에서 처음으로 육체적인 관계도 맺고(아서는 마이카랑 했을 때랑은 너무 달라서 엉엉 울었을 거 같다), 둘이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함께할 미래를 그리기도 하겠지. 서부에 목장 하나 만들어서 사는 건 어떨까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언젠가는 또 아서가 그림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는 걸 존이 알게 될 거임 그럼 존도 아서한테 그림 좀 배우겠지 타이타닉 명장면처럼 서로 누드화도 그려주면 좋겠다. 그림 실력은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그리다가 섹텐 올라서 그림은 뒷전이 될테니까

근데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마이카가 둘이 밀회 다니는 걸 모두 알게 됨 내 소유, 내 도구, 내 약혼자가 감히 내 의지를 거역한다는 거에 극노하면서 존에게 도둑질 누명을 씌우고 존을 선상 보안관실에 감금함 그리고 이게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밤이 됨

같은 시각 타이타닉 호의 항해사들은 거대한 빙산을 발견함 전방에 거대한 빙산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항해사들은 배를 틀어 충돌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전속력으로 항해하고 있던터라 배의 관성을 막을 수는 없었고 결국 빙산을 피하지 못함 배의 우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물이 점점 차오르기 시작함 1등석 승객들은 소식을 즉시 전달받고 구명보트에 오르지만 3등석 승객들은 오히려 혼란을 막는다는 이유로 출입까지 통제당함 그리고 마이카가 아서에게 존은 갇혀있으니 곧 죽을 거다라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말하겠지 존이 걱정되기도 하고 이런 끔찍한 사람이랑은 더 이상 같이 있고 싶지도 않고 아무말도 못하는 더치도 싫고 그래서 둘에게 작별을 고하고 마이카한텐 주먹 한방 먹이고 존을 찾으러 감

배에서 사람 가둘만한 데는 뻔하니 금방 찾겠지 그렇게 존 풀어주고 둘이 올라오는데 아서를 포기하지 않은 마이카가 있는거지 마이카는 아서를 보더니 내가 다 미안하다고, 일단 여기서 살아남은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구명보트에 네 자리 마련해뒀다고 존은 내가 챙길게 이렇게 말하겠지 근데 아서가 마이카의 거짓말에 속지 않으니까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서 존과 아서에게 총을 쏨 둘은 마이카를 피해서 배 안으로 들어감 마이카가 침몰하는 배 안까지 쫓아가진 않겠지 그렇게 둘은 우여곡절 끝에 갑판으로 다시 올라옴

배 앞부분에 물이 차서 선미가 들어올려진 다음 완전히 배가 두동강이 나서 침몰함 존이랑 아서는 배 난간을 붙잡고 버티다가 바다로 떨어짐 그리고 큰 나무판자를 찾아서 둘 다 올라가려고 했는데 아서가 올라가고 나니까 존이 못 올라감 여기서 인생이 끝나겠구나 직감한 존은 아서에게 가벼운 농담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겠지 그러면서 난 지금도 타이타닉 호에 탄 걸 후회하지 않았다고 할 거임 아서도 어느 순간 깜빡 잠이 들었다가 생존자들을 찾는 소리에 깰거임 그럼 존에게 우리 살았다고 말을 걸려다가 존이 이미 죽은 거 알겠지 슬프지만 존이 말한대로 살아남기 위해 호루라기 불어서 구출되고 나중에 서부에 목장 하나 만들어서 잘 살아라

영화 줄거리 가져다 쓰는건데도 힘 딸리네

+알오 설정 섞을까 말까 했는데 넣는다면 아서는 우성 오메가임 베타 존까지 알파로 발현시킬 정도로 오지는 오메가 마이카는 열성 알파
+마이카는 은행 털 때의 하얀 정장 입고 있을 거 같음
+원래 마이카 포지션이 타이타닉 호에서 살아남고 경제 대공황 왔을 때 권총 자살했는데 마이카한테도 너무 잘 어울림
2019.04.06 15:11
ㅇㅇ
모바일
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7d9]
2019.04.06 19:31
ㅇㅇ
모바일
아센세글 최고야ᅳᅮᅲᅲᅳᅲᅮᅲᅲᅲᅲᅳᅲᅲᅮ
[Code: a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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