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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17:27
... 넌 대체 뭐가 문제냐
그러는 넌 뭐가 문젠데
뭐?
쟤 나 좋아하는 건 아냐?
어?
들었잖아 뭘 못 들은 척 해
.. 야, 뭘 정색을 하고 그러냐
쟤가 나 좋아하는 거 아냐고
알어 그래서 내가 좀 도와주려고-
그걸 네가 왜 도와주는데? 내가 언제 쟤 좋댔냐?
.. 아니, 나는.. 네가 그날 막 옷도 벗어주고 그러길래,
그건 네가 자꾸 벗어주려고 설치니까 그런거지!
... 뭐?
지도 똑같이 짧은 거 입어놓고.. 남 걱정은 혼자 다 하지 아주
야 조지 맥카이...!
맥카이 좋아하는 후배한테 부탁받아서 자리 만들어주고 빠지려던 허니 과하게 냉랭한 맥카이 태도에 당황해 결국 후배 먼저 돌려보내고 맥카이 나무라는데 맥카이 반응 저런 식이라 더 더 당황하는 거 보고싶다 둘 감정 쌍방인 거 맥카이는 진작에 알고있고 허니는 고집스레 외면해온 상황,,
넌 내가 너 챙기는 건 보이지도 않지?
하는데 허니 무슨 할 말 있겠음 일부러 모른 척 해온 거 찔려서 아무 답 못하고
옷 벗어준 게 신경쓰였으면 그냥 그렇다고 말을 해
괜히 여러 사람 상처받게 만들지 말고. 눈 똑바로 보며 뼈 때리는 맥카이에 허니 창피하고 미안해서 눈물 찔끔 날 지경이었을거임 자기 태도 때메 후배도 맥카이도 다 상처받았을테니까
심지어 허니 본인도 제 맘 부정하며 스스로 상처받았는데 사실 맥카이 저런 말 한 이유도 그게 제일 속상해서였을 듯
후배 만나서 사과하고 갈테니까 넌 버스 타고 가 하고 가버린 맥카이에 허니 아주 오랜만에 혼자 집 돌아가며 풀 다 죽는데 밤 되도록 연락없는 맥카이에 덜컥 무서워져 결국 잠도 제대로 못 잤겠지
다음날 아침 또 혼자 버스 탈 각오로 울적하게 현관 여는데 집 앞에 평소처럼 차랑 맥카이 서 있는 거 보고 그대로 눈물 터져서 아침부터 또 맥카이 쩔쩔매게 만드는 거 보고싶다
안 그래도 어제 화낸 거 맘에 걸려서 겸연쩍은 얼굴 하고 있던 맥카이 허니 눈물 보자마자 야, ㄴ, 왜.. 하고 안절부절 난리나는데 허니는 또 미안하다고 울지말라고 자기 달래는 맥카이 목소리며 조심스런 손에 더 서러워져가지고 너, 너, 나한테 버스타라고 하지마ㅠㅠㅠ 하면서 징징징 짜증냈겠지
앞 뒤 다 잘라먹은 사과는 팅팅 부은 얼굴로 차타고 가면서 하는데 그거 말고 다른 할말은 없냐는 맥카이 물음엔 도로 입 꾹 다물었다 불퉁한 목소리로 없다고 고집부려서 또 맥카이 절레절레 웃게 만들었을 듯
그래놓고 허니 뭐 그날 바로 후배 따로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럴 줄 알았다 둘이 잘 먹고 잘 살아라 소리 함 듣고 평소처럼 맥카이 차 타고 집 오다 좋아해 소리 해가지고 맥카이 초록불에 출발 못하게 만들고 뒷차 빵빵 소리에 모른 척 운전 안하냐 잔소리나 좀 하고 집 앞에서 급하게 저 쫓아내린 맥카이한테 안아도 돼? 소리 듣고 안 떨리는 척 뭘 물어 대꾸하고 숨 막히게 안기고 쭈뼛쭈뼛 같이 안고 맥카이 입 째지고 허니 얼굴 벌겋고 둘 다 심장 터지고 어쩌고 저쩌고 머 그렇게 n년 삽질 대장정 끝에 둘 소꿉친구 사이 공식적으로 졸업했겠지 머..
맥카이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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